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12획

태화당 2019. 9. 2. 07:03

         十二畫

 

減竈添兵 傷鹽費醬 五燈全書五十三

솥을 감하고 병사를 더함은 소금을 손상하고 장을 허비한다.


强作主宰 莫徇人情 守遂註潙山警策 本文

강력히 주재를 짓고 인정을 따르지 말아라.


은 따를() .

 

渠無國土 何處逢渠 拈古彙集四十五

그는 국토가 없거늘 어느 곳에서 그를 만나리오.

 

開口大過 閉口不及 拈頌卄五 一六九則

입을 열면 너무 지나치고 입을 닫으면 미치지 못한다.

 

開口卽失 閉口卽喪 續傳燈錄五 五燈全書十 茂源章

입을 열면 곧 잃고 입을 닫으면 곧 죽는다.

 

開眼也著 合眼也著 碧巖錄三 二七則

눈을 떠도 부딪치고 눈을 감아도 부딪친다.


開眼卽迷 閉眼卽錯 長靈守卓錄

눈을 뜨면 곧 미혹하고 눈을 감으면 곧 어긋난다.

 

喫醋知酸 喫鹽知鹹 續傳燈錄二十五

초를 먹어야 신 줄 알고 소금을 먹어야 짠 줄 안다.

 

盜法之人 終不成器 傳燈錄十七 白水本仁語

법을 盜聽하는 사람은 마침내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鈍鳥棲蘆 困魚止箔 傳燈錄十九

둔한 새가 갈대에 깃들고 피곤한 고기가 발에 머문다.


은 발 박.

困魚止箔 箔은 발(). 寶藏論(一卷 後秦 僧肇著)에 가로되 무릇 進道의 유래는 중간에 萬途가 있다. 困魚가 발()에 머물고 病鳥가 갈대에 깃든다(困魚止箔 病鳥栖) [祖庭事苑卷第五].

 

鈍鳥棲蘆 困魚止濼 五燈會元七 潮山延宗章

둔한 새가 갈대에 깃들고 피곤한 고기가 늪에 머문다.


은 늪 박.

 

買帽相頭 看風使帆 碧巖錄九 八三則

머리를 보고 모자를 사고 바람을 보고 돛을 부린다.

 

無味之談 塞斷人口 碧巖錄二 一七則

滋味가 없는 얘기가 사람의 입을 색단한다.


無味之談 洞山守初指通機頌에 이르되 洞山寥索(은 쓸쓸할 삭)하여/ 하나도 가히 있는 게 없나니/ 滋味가 없는 얘기가/ 사람의 입을 塞斷하느니라(無味之談 塞斷人口) [祖庭事苑卷第二].

 

無常殺鬼 念念不停 守遂註潙山警策 本文

무상살귀가 생각마다 멈추지 않는다.


無手指天 無手指地 祖堂集十一 福淸語

손이 없이 하늘을 가리키고 손이 없이 땅을 가리킨다.

 

無言可對 無理可伸 永覺元賢錄一

가히 응대할 말이 없고 가히 펼 이치가 없다.

 

傍觀者哂 當局者迷 無異元來錄六 宏智錄一

방관자가 비웃고 당국자가 미한다.


은 비웃을 신. 미소할 신.

 

棒頭取證 喝下承當 圓悟錄三

방두에서 취증하고 할하에서 승당하다.

 

棒喝交馳 照用齊行 萬法歸心錄下

방할을 교치하고 조용을 제등히 행하다.

 

番來番現 漢來漢現 五燈全書卅六 番 番方 指西方邊境少數民族

番人이 오면 번인으로 나타나고 漢人이 오면 한인으로 나타난다.


番方이니 중국 西方邊境少數民族을 가리킴.

 

善賈之家 不停死貨 雲谷錄上

잘 장사하는 집은 사화를 머물러 두지 않는다.

 

死貨는 현재 쓰이지 않거나 통용되지 않는 돈. 또는 그런 물건.

 

善游者溺 善騎者落 頌古集

잘 헤엄치는 자가 빠지고 잘 타는 자가 떨어진다.

 

須彌不高 大海不深 頌古集

수미가 높지 않고 대해가 깊지 않다.

 

陽佛去來 陰魔出沒 投子義靑錄

양불이 거래하고 음마가 출몰하다.

 

雲生片片 雨點霏霏 續傳燈錄十

구름이 편편히 나고 빗방울이 비비하다.

 

는 비가 조용히 올 비. 눈 펄펄 날릴 비.

 

雲月是同 谿山各異 傳燈錄十六 樂普元安章 夾山語

구름과 달은 이 한가지지만 계곡과 산은 각기 다르다.

 

雲橫洞口 歸鳥迷巢 續傳燈錄二十一

구름이 골 입구에 가로 비끼면 돌아가는 새가 둥지를 한다.

 

殘羹餿飯 狗亦不顧 頌古集

남은 국과 쉰 밥은 개도 또한 돌아보지 않는다.


은 국 갱. 餿는 밥이 쉴 수.


朝到西天 暮歸唐土 拈頌卄五 一九三則

아침에 서천에 이르고 저녁에 당토에 돌아오다.

 

朝走三千 暮走八百 五燈全書三十一

아침에 삼천 리를 달리고 저녁에 팔백 리를 달리다.


朝打三千 暮打八百 碧巖錄七 六一則

아침에 삼천 대를 때리고 저녁에 팔백 대를 때리다.

 

粥稀後坐 牀窄先臥 雜毒海一 五燈全書卅三

죽이 묽으면 나중에 앉고 상이 좁으면 먼저 누워라.

 

衆生顚倒 迷己逐物 傳燈錄十八 道怤章 道怤語

중생이 전도하여 자기를 미혹하여 사물을 쫓는다.

 

智不到處 切忌道著 宏智錄一

지혜가 이르지 않는 곳에 말함을 간절히 꺼린다.

 

趁得老鼠 打破油甕 愚菴智及錄七

늙은 쥐를 쫓아갔다가 기름 독을 타파했다.

 

掣電之機 徒勞佇思 五燈全書十四

번개를 낚아채는 라도 도로히 저사한다.


은 당길 철. 빠르게 지나갈 체. 끌 체. 는 우두커니 설 저.

 

跛跛挈挈 百醜千拙 從容錄五 六九則

파파계계하며 백추천졸이다.


는 절름발이 파. 는 이지러질 계. 跛跛挈挈는 행동이 遲緩하면서 온건하지 못함. 종용록 第六十九則에 이르되 跛挈痿羸(위리. 신체가 나약한 모양)하여 不唧嬼(부즉류. 不唧?와 같음. 지혜롭지 못하고 민첩하지 못함)한 모양이다.

 

寒卽言寒 熱卽言熱 金剛經冶父頌

추우면 곧 춥다고 말하고 더우면 곧 덥다고 말하라.


喝散白雲 擊破虛空 續傳燈錄二十

백운을 할산하고 허공을 격파하다.


喝散은 악하며 꾸짖어 흩침.

 

畫龍看頭 畫蛇看尾 續傳燈錄三十 別峯祖珍章

용을 그리거든 머리를 보고 뱀을 그리거든 꼬리를 보라.

 

喚牛卽牛 呼馬卽馬 金剛經冶父頌

소라고 부르면 곧 소며 말이라고 부르면 곧 말이다.

 

黃絹幼婦 外孫韲臼 肇論疏上

황견유부 외손제구.


肇論疏卷上에 이르되 나라 때 會稽 사람 曾肝은 능히 節安歌按撫했는데 浙江을 건너다 溺死했다. 의 딸 曹娥는 나이가 十二였는데 의 시체를 얻지 못해 스스로 절강에 투신해 죽었다. 한 밤을 지나 아버지의 시체를 안고 나왔는데 度尙이 위해 를 만들어 會稽 上虞山에 놓았다. 漢末議郞 蔡邕이 밤에 碑所에 이르러 불을 구하지 못해 손으로써 그것을 더듬어 읽었는데 그 能文에 감탄했다. 이에 碑背에 새겨 八字를 지었는데 黃絹幼婦外孫韲臼였다. 曹操揚脩와 함께 이 말을 읽었는데 양수에게 묻되 아느냐. 답해 이르되 압니다. 조조가 양수에게 명령해 말하지 못하게 하고 내가 이를 사유함을 기다려라 했다. 三十里를 가다가 비로소 알았다. 이에 嗟歎하며 가로되 有智無智三十里가 어긋난다. 뒤에 양수를 죽이려 하자 조조의 여러 아들들이 다 救濟하려 했지만 조조가 가로되 이 사람은 人中이다. 너희의 힘으로 부릴 바가 아닌가 염려된다. 드디어 그를 죽였다. 黃絹이란 것은 絲邊을 붙임이니 이는 이 絶字. 幼婦少女女邊가 붙으니 妙字. 外孫女子女邊가 붙으니 이는 이 好字. 韲臼란 것은 受辛이며 受邊이 붙으니 이는 이 辭字. 지금 이르노니 絶妙好辭.

 

黃河九曲 水出崑崙 列祖提綱錄二十三

황하구곡의 물이 곤륜산에서 나온다.


崑崙崑崙山이니 崑山이라고도 함. 中國 전설 속에 나오는 산. 처음에는 하늘에 이르는 높은 산 또는 아름다운 옥이 나는 산으로 알리어졌으나 戰國 末期부터는 西王母가 살며 不死의 물이 흐르는 神仙境이라 믿어졌음.

 

黑底是墨 黃底是紙 續傳燈錄十四

검은 것은 이 먹이며 누런 것은 이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