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자장운간유해

금사자장운간유해(金師子章雲間類解) 11

태화당 2020. 3. 26. 17:08

四卽此二相 互奪兩亡 

以理奪事而事亡 卽眞理非事也 以事奪理而理亡 卽事法非理也 亦同行願疏中 形奪無寄門

 

() 곧 이 2()이 호탈(互奪)하며 양망(兩亡)하나니 

()로써 사()를 뺏아 사()가 망하나니 곧 진리는 사()가 아니며 사()로써 이()를 뺏아 이()가 망하나니 곧 사법(事法)은 이()가 아니다. 또한 1행원소(行願疏) 중의 형탈무기문(形奪無寄門)과 같다.

 

情僞不存 

反疏上句 理事雙亡 則情識僞相 無所存矣

 

정위(情僞)가 존재하지 않는다. 

도리어 상구(上句)를 소()함이니 이사(理事)가 쌍망하매 곧 정식(情識)과 위상(僞相)이 존재하는 바가 없음이다.

 

俱無有力 空有雙泯 

由前互奪故皆無力 理奪事則妙有泯也 事奪理則眞空泯也 心經略疏云 空有兩亡 一味常顯

 

모두 힘이 있지 않아 공유(空有)가 쌍으로 없어지나니  

앞의 호탈(互奪)을 말미암는 고로 모두 힘이 없음이다. ()가 사()를 뺏으니 곧 묘유(妙有)가 없어지고 사가 이를 뺏으니 곧 진공이 없어진다. 2심경약소(心經略疏)에 이르되 공유(空有)가 양망(兩亡)하니 일미(一味)가 늘 환하다.

 

名言路絕 棲心無寄 

通結心言罔 及寶藏論云 理冥則言語道斷 旨會則心行處滅

 

명언(名言)의 길이 단절되고 서심(棲心)하려고 해도 기탁할 데가 없다.  

심언(心言)이 없음을 통결(通結)함이다. 그리고 3보장론(寶藏論)에 이르되 이치를 명계(冥契)하면 곧 언어의 길이 단절되고 지취를 이회(理會)하면 곧 심행(心行)할 곳이 없어진다.

 

名大乘頓敎 

頓者 言說頓絕 理性頓顯 一念不生卽是佛等 故楞伽云 頓者如鏡中像頓現非漸 此亦有二 一逐機頓 卽此文示之 二化儀頓 卽後圓敎收之

 

이름이 대승돈교(大乘頓敎).  

()이란 것은 언설이 돈절(頓絕)되고 이성(理性)이 돈현(頓顯)함이니 일념도 생하지 않아서 곧 이 부처와 제등(齊等)함이다. 고로 릉가(楞伽)에 이르되 돈()이란 것은 거울 속의 영상(影像)이 돈현(頓現)하여 점()이 아님과 같다. 이것도 또한 둘이 있다. 1은 축기돈(逐機頓)이니 곧 차문(此文)에서 그것을 보임이며 2는 화의돈(化儀頓)이니 곧 뒤의 원교(圓敎)에서 그것을 거둔다.

 

 

 

 

    1. 행원소(行願疏); 화엄경행원품소(華嚴經行願品疏)니 원제는 정원신역화엄경소(貞元新譯華嚴經疏). 10권. 당 징관(澄觀)이 술(述)했음. 이는 40화엄에 대한 소해(疏解)임. 만속장 제7책에 수록되었음.
    2. 심경약소(心經略疏); 원제가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般若波羅蜜多心經略疏)니 1권. 당 법장(法藏)이 술(述)했음. 이는 40화엄에 대한 소해(疏解)임. 대정장 제33책에 수록되었음.
    3. 보장론(寶藏論); 1권. 후진(後秦) 승조(僧肇; 374-414)가 지었고 대정장 제45책에 수록되었음. 내용은 법성인 진여의 체용 등을 천설(闡說)했음. 광조공유품(廣照空有品)ㆍ이미체정품(離微體淨品)ㆍ본제허현품(本際虛玄品) 등 3품으로 분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