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卽此情盡體露之法 混成一塊
情盡見除也 大疏亦云 情盡理現諸見自亡 混成一塊者 約法則混成眞性 約喩則一塊眞金故 裴相序云 融瓶盤釵釧爲金
오(五) 곧 이 정이 다하고 체가 드러나는 법은 1괴(塊)를 혼성(混成)한다.
정이 다함이란 견해가 제거됨이다. 1대소(大疏)에 또한 이르되 정(情)이 다하고 이(理)가 나타나며 제견(諸見)이 스스로 망한다. 1괴(塊)를 혼성(混成)한다는 것은 법을 괄약하면 곧 진성(眞性)을 혼성함이며 비유를 괄약하면 곧 1괴의 진금인 연고다. 2배상(裴相)의 서(序)에 이르되 병ㆍ소반ㆍ비녀ㆍ팔찌를 녹여 금으로 만든다.
繁興大用 起必全眞
用則波騰鼎沸 全眞體以運行
대용(大用)을 번흥(繁興)하니 일어나면 반드시 전진(全眞)이며
쓰면(用) 곧 파등정비(波騰鼎沸; 파도가 솟구치고 솥이 끓음)하고 온 진체(眞體)로 운행한다.
萬象紛然 參而不雜
萬法起 必同時一際理無先後 釋上二節 依還源觀
만상이 분연(紛然)하되 섞여도 섞임이 아니다.
만법이 일어나매 반드시 동시의 일제(一際)라서 이(理)에 선후가 없다. 위 2절(節)을 해석함이니 3환원관(還源觀)에 의했다.
一切卽一 皆同無性
無量中解一也 大經云 華藏世界所有塵 一一塵中見法界
일체가 곧 일(一)이라 모두 무성(無性)과 같고
무량 가운데 일(一)을 해석함이다. 대경(大經; 화엄경8)에 이르되 화장세계가 소유한 티끌이여 낱낱의 티끌 중에 법계를 본다.
一卽一切 因果歷然
一中解無量也 禪詮都序云 果徹因源位滿 分稱菩薩
일(一)이 곧 일체라 인과가 역연(歷然)하나니
일(一) 가운데 무량을 해석함이다. 4선전도서(禪詮都序)에 이르되 과(果)가 인원(因源)에 사무쳐야 지위가 만족하나니 분칭(分稱)이 보살이다.
力用相收 卷舒自在
一有力收多爲用 則卷他一切 入於一中 卽上文一切卽一 皆同無性也 多有力收一爲體 則舒己一位 入於一切 卽上文一卽一切 因果歷然也 文雖先後 義乃同時 故云卷舒自在也
역용(力用)을 상수(相收)하고 권서(卷舒)에 자재하다.
일(一)이 유력하여 다(多)를 거둠으로 용(用)을 삼나니 곧 저 일체(一切)를 거두어 일(一) 가운데 넣음이다. 곧 상문(上文)의 일체가 곧 일(一)이라 모두 무성(無性)과 같음이다. 다(多)가 유력하여 일(一)을 거두어 체(體)로 삼나니 곧 자기의 일위(一位)를 펴서(舒) 일체에 넣음이다. 곧 상문의 일(一)이 곧 일체라 인과가 역연(歷然)함이다. 문구가 비록 선후(先後)지만 뜻은 곧 동시이다. 고로 이르되 권서(卷舒)에 자재하다 했다.
名一乘圓敎
所說 唯是法界緣起無礙 相卽相入重重無盡 此亦有二 謂同敎一乘 圓全收諸敎宗 別敎一乘 圓全揀諸敎宗
이름이 일승원교(一乘圓敎)다.
설한 바가 오직 이 법계의 연기(緣起)가 무애함이니 상(相)은 곧 상입(相入)하여 중중무진(重重無盡)함이다. 이것 또한 둘이 있나니 이르자면 5동교일승(同敎一乘)은 원전(圓全)히 여러 교종을 거두고(收) 6별교일승(別敎一乘)은 원전(圓全)히 여러 교종을 분간(分揀)한다.
- 대소(大疏); 여기에선 화엄대소(華嚴大疏)를 가리킴 본명은 대방광불화엄경소며 또 명칭이 신화엄경소(新華嚴經疏)ㆍ청량소(淸涼疏)니 60권. 당 징관(澄觀)이 지었고 대정장 제35책에 수록되었음. 본소(本疏)는 신역화엄경(80권 화엄경)의 강요(綱要)를 서술했음.
- 배상(裴相)의 서(序); 배상(裴相)은 배상국(裴相國)이니 당 배휴(裴休; 797- 870)를 가리킴. 자가 공미(公美). 서(序)란 선원제전집도서서(禪源諸詮集都序敘)를 가리킴.
- 환원관(還源觀); 전칭(全稱)이 수화엄오지망진환원관(修華嚴奧旨妄盡還源觀)이니 1권. 약칭이 환원관(還源觀)이며 또 환원관(還原觀)으로 지음. 당(唐) 법장(法藏)이 술(述)했고 대정장(大正藏) 제45책에 수록되었음.
- 선전도서(禪詮都序);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를 가리킴. 2권 혹은 4권. 당대 종밀(宗密; 780-841)이 지었고 대정장(大正藏) 제48책에 수록되었음.
- 동교일승(同敎一乘); 일체중생이 유일도(唯一道)를 타고 모두 성불하나니 이를 일러 1승(乘)이라 함. 법화경에서 이 지취를 설하며 이를 일러 법화일승(法華一乘)이라 하고 화엄경도 이 이치를 설하며 이를 일러 화엄일승이라 함. 화엄종의 뜻에 의하면 불타가 1승을 설하매 갖가지가 있으니 릉가(楞伽)와 승만(勝鬘) 같은 것은 절상일승(絶想一乘)이 되며 법화와 열반 같은 것은 동교일승(同敎一乘)이 되며 화엄경은 별교일승(別敎一乘)이 됨.
- 별교일승(別敎一乘); 위 동교일승(同敎一乘)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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