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起信論疏記會本卷四
馬鳴菩薩 造論
梁天竺三藏 眞諦 譯
唐海東沙門 元曉 疏(幷別記)
△此下第二重顯所依因緣體相 於中有二 一者略明因緣甚深 二者廣顯因緣差別
△이 아래는 제2 소의(所依)의 인연의 체상(體相)을 거듭 밝힘(顯)이다. 이 중에 둘이 있으니 1자는 인연의 심심(甚深; 매우 깊음)을 약명(略明)함이며 2자는 인연의 차별을 광현(廣顯)함이다.
依無明熏習所起識者 非凡夫能知 亦非二乘智慧所覺 謂依菩薩從初正信發心觀察 若證法身 得少分知 乃至菩薩究竟地 不能盡知 唯佛窮了 何以故 是心從本已來 自性淸淨而有無明 爲無明所染 有其染心 雖有染心 而常恒不變 是故此義唯佛能知
무명의 훈습(熏習)에 의해 일으키는 바 식이란 것은 범부가 능히 알지 못하며 또한 2승(乘)의 지혜로 깨칠 바가 아니니 이르자면 보살의 초정신(初正信)으로 좇아 발심하고 관찰함에 의해 만약 법신을 증득한다면 소분(少分; 적은 분량)의 앎을 얻으며 이에 보살의 구경지(究竟地)에 이르더라도 능히 다(盡) 알지 못하며 오직 불타(佛陀; 佛)라야 궁료(窮了)한다. 무슨 연고냐, 이 심(心)은 종본이래(從本已來)로 자성이 청정하건마는 무명이 있어서 무명에 오염(染)되는 바가 되므로 그 염심(染心)이 있으며 비록 염심이 있더라도 상항(常恒) 불변하는지라 이런 고로 이 뜻은 오직 불타만이 능히 안다.
初中有三 先標甚深 次釋 後結 初中言無明熏習所起識者 牒上所說依阿棃耶識說有無明不覺而起等也 非餘能知唯佛窮了者 標甚深也
초중에 셋이 있다. 선(先)은 심심(甚深)을 표(標)했고 차(次)는 석(釋)이며 후(後)는 결(結)이다. 초중에 말한 무명의 훈습이 일으키는 바의 식이란 것은 위에서 설한 바 아리야식에 의해 무명이 있음을 설하나니 불각에 일어난다는 등을 첩(牒)함이다. 나머지(餘)가 능히 알지 못하며 오직 불타라야 궁료(窮了)한다는 것은 심심(甚深)을 표했다.
[別記]若此心體一向生滅直是染心 則非難了 又若一向常住唯是淨心 亦非難知 設使體實淨而相似染者 亦可易解 如其識體動而空性靜者 有何難了 而今此心體淨而體染 心動而心靜 染淨無二 動靜莫別 無二無別 而亦非一 如是之絶 故難可知
[별기] 만약 이 심체가 일향(一向) 생멸한다면 바로(直) 이 염심(染心)이라서 곧 요지(了知; 了)하기 어렵지 않으며 또 만약 일향 상주(常住)한다면 오직 이 정심(淨心)이라서 또한 알기 어렵지 않으며 설사 체(體)는 실로 정(淨)이지만 상(相)은 염(染)과 흡사한 것이라 하더라도 또한 가히 알기(解) 쉬우며 그 식체(識體)는 움직임(動) 같지만 공성(空性)은 고요함(靜)이라 한다면 무엇 요지(了知; 了)하기 어려움이 있으리오. 이금(而今)에 이 심체(心體)는 정(淨)이면서 체염(體染)이며 심동(心動)이면서 심정(心靜)이므로 염정(染淨)이 둘이 아니며(無) 동정(動靜)이 다르지 않으며(莫) 둘도 없고 다름도 없으면서 또한 하나도 아니니 이와 같이 절묘(絶妙; 絶)한지라 고로 가히 알기 어렵다.
●나머지(餘); 범부ㆍ2승(乘)ㆍ보살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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