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57

태화당 2020. 9. 19. 14:20

何以故下 次釋深義 從本已來自性淸淨而無明所染有其染心者 是明淨而恒染 雖有染心而常恒不變者 是明動而常靜 由是道理 甚深難測 如夫人經言 自性淸淨心 難可了知 彼心爲煩惱所染 亦難可了知 楞伽經言 以如來藏是淸淨相 客塵煩惱垢染不淨 我依此義 爲勝鬘夫人及餘菩薩等 說如來藏阿棃耶識共七識生 名轉滅相 大慧 如來藏阿梨耶識境界 我今與汝及諸菩薩甚深智者 能了分別此二種法 諸餘聲聞辟支佛及外道等執著名字者 不能了知如是二法 是故此義唯佛能知者 第三結甚深也

 

무슨 연고냐(何以故) 아래는 차() 심의(深義)를 해석함이다. 종본이래(從本已來)로 자성이 청정하건마는 무명에 오염되는 바라서 그 염심(染心)이 있다는 것은 이는 정()이면서 늘() ()임을 밝힘이며 비록 염심이 있더라도 상항(常恒) 불변한다는 것은 이는 동()이면서 늘() ()임을 밝혔다. 이 도리로 말미암아 매우 깊어 헤아리기 어렵다. 예컨대() 부인경(夫人經; 승만경1)에 말하되 자성청정심은 가히 요지(了知)하기 어려우며 그 심()이 번뇌에 염()하는 바가 됨도 또한 가히 요지하기 어렵다. 릉가경(楞伽經; 입릉가경7)에 말하되 여래장은 이 청정한 상()이며 객진번뇌(客塵煩惱)는 구염(垢染)이라서 부정(不淨)하기 때문()에 내가 이 뜻에 의해 승만부인(勝鬘夫人) 및 여타(餘他)의 보살 등을 위해 여래장과 아리야식이 7()과 함께() 생함을 이름이 전멸상(轉滅相)이라고 설했다. 대혜(大慧)여 여래장과 아리야식의 경계는 내가 이제 너 및 여러 보살의 심심(甚深)한 지자(智者)와 더불어 이 2종의 법을 능히 똑똑히() 분별하거니와 모든 여타의 성문과 벽지불 및 외도 등, 명자(名字)에 집착하는 자는 이와 같은 2법을 능히 요지하지 못한다. 이런 고로 이 뜻은 오직 불타만이 능히 안다 한 것은 제3 심심(甚深)을 맺음()이다.

 

객진(客塵); 번뇌를 형용한 것. 번뇌는 심성(心性)의 고유(固有)한 물건이 아니며 진리를 미혹해 일으키는 것이 되는지라 고로 이를 이름해 객이라 하며 심성을 더럽히는 것이 되므로 고로 이를 이름해 진이라 함. 최승왕경1(最勝王經一). 번뇌가 미혹을 따르니 다 이는 객진(客塵)이다. 법성은 이 주인이며 옴도 없고 감도 없다. 원각경. 고요한 지혜가 발생하니 몸과 마음의 객진(客塵)이 이로부터 영원히 없어진다.

승만부인(勝鬘夫人); 범명(梵名)은 시리마라(尸利摩羅; śrīmālā)ㆍ실리말라(室利末羅)니 중인도 사위국(舍衛國) 파사닉왕(波斯匿王)의 딸이며 그 어머니는 곧 말리부인(末利夫人). 총명하고 통민(通敏; 통달하고 민첩)했음. 그리고 장성하자 아유사국(阿踰闍國) 우칭왕(友稱王)의 비()가 되었음. 부모의 훈도(薰陶)를 받음으로 인해 불도에 귀의했고 당래에 부처가 된다는 수기(授記)를 얻었음. 일찍이 불력의 가피를 승수(承受)하여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을 선설(宣說)했음. 후에 또 우칭왕을 상대로 대승의 법을 설했고 왕과 공동으로 국중의 인민을 교화했음. 그러나 경률 중에 많이 승만을 파사닉왕(波斯匿王)의 부인 말리(末利)의 역명(譯名)으로 삼았음 [勝鬘寶窟上 勝鬘經述記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