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鏡淸問靈雲 混沌未分時如何 雲曰 露柱懷胎 淸云 分後如何 雲曰 如片雲點*太淸 淸云 祇如太淸還受點也無 雲不對 淸云 恁麽則含生不來也 雲亦不對 淸云 直得純淸絶點時如何 雲曰 猶是眞常流注 淸曰 如何是眞常流注 雲曰 似鏡常明 淸云 向上更有事不 雲曰 有 淸曰 如何是向上事 雲曰 打破鏡來與子相見 〖請益錄 第四十一則 靈雲露柱〗
경청(鏡淸; 鏡淸道怤니 五代 吳越僧이며 雪峰義存을 이었음)이 영운(靈雲; 靈雲志勤이니 五代僧이며 長慶大安을 이었음)에게 물었다. 혼돈(混沌)하여 나뉘지 않은 때는 어떻습니까. 영운이 가로되 노주가 태를 품었다(露柱懷胎). 경청이 이르되 나뉜 후는 어떻습니까. 영운이 가로되 마치 조각구름이 태청(*太淸; 하늘)에 점찍힘과 같다. 경청이 이르되 지여(祇如) 태청이 도리어 점을 받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영운이 대답하지 않았다. 경청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함생(含生; 중생)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영운이 또 대답하지 않았다. 경청이 이르되 바로 순전히 청정해서 점이 끊어짐을 얻은 때는 어떻습니까. 영운이 가로되 오히려 이것은 진상유주(眞常流注; 眞常이 流注함)다. 경청이 가로되 무엇이 이 진상유주입니까. 영운이 가로되 거울의 늘 밝음과 같다(似鏡常明). 경청이 이르되 향상(向上)에 다시 일이 있습니까. 영운이 가로되 있다. 경청이 가로되 무엇이 이 향상사(向上事)입니까. 영운이 가로되 거울을 타파하고 온다면 자네와 상견하리라.
*太淸; 하늘임. 도교에서 이른 바 신선이 거처하는 바의 옥청(玉淸)ㆍ상청(上淸)ㆍ태청(太淸) 3궁(宮)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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