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159

태화당 2020. 11. 7. 09:07

159懶瓚和尙隱居衡山石室中 唐德宗聞其名 遣使召之 使者至其室宣言 天子有詔 尊者當起謝恩 瓚方撥牛糞火 尋煨芋而食 寒涕垂頤未甞答 使者笑曰 且勸尊者拭涕 瓚曰 我豈有工夫爲俗人拭涕耶 竟不起 使回奏 德宗甚欽嘆之 碧巖錄 第三十三則

 

나찬화상(懶瓚和尙; 嵩山普寂을 이었으며 사람들이 懶瓚으로 호칭했음)이 형산의 석실 가운데 은거했다. 당 덕종이 그 이름을 듣고 사자를 보내어 그를 불렀다. 사자가 그 석실에 이르러 선포해 말하되 천자께서 부름()이 있으십니다. 존자는 마땅히 일어나 사은(謝恩)하세요. 나찬이 막 우분화(牛糞火)를 헤쳐 구운 토란()을 찾아 먹으면서 찬 눈물이 턱에 드리워져 일찍 답하지 못했다. 사자가 웃으며 가로되 다만 존자에게 권하오니 눈물을 닦으십시오. 나찬이 가로되 내가 어찌 속인을 위해 눈물을 닦는 공부가 있으랴. 마침내 일어나지 않았다. 사자가 돌아가 아뢰자 덕종이 매우 흠탄(欽嘆)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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