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156

태화당 2020. 11. 7. 09:04

156昔有一*老宿 一夏不爲*師僧說話 有僧歎曰 我秖恁麽空過一夏 不敢望和尙說佛法 得聞*正因兩字也得 老宿聞 乃曰 闍黎莫嘶速 若論正因 一字也無 道了叩齒云 適來無端 不合與麽道 隣壁有一老宿聞曰 好一釜羹 被一顆鼠糞污却 五燈會元六

 

옛적에 한 노숙(*老宿)이 있어 1() 동안 사승(*師僧)에게 설화하지 않자 어떤 중이 탄식해 가로되 내가 단지 이러히 1()를 헛되이 보내야 하는가. 감히 화상에게 불법 설함을 바라지 않나니 정인(*正因)이란 두 글자만 얻어 듣는다면 또한 옳으리라. 노숙이 듣고 곧 가로되 사리야, 시속(嘶速; 은 슬픈 소리 속)하지 말아라. 만약 정인을 논하자면 1자도 또한 없다. 말해 마치고선 이빨을 두드리고 이르되 아까 무단(無端)이니 이러히 말함은 합당치 않다. 인벽(隣壁; 옆방)에 한 노숙이 있어 듣고 가로되 맛있는 한 솥의 국이 한 알의 쥐똥에 더럽혀짐을 입었다.

 

*老宿; 노성(老成; 노련)하고 숙덕(宿德; 宿은 명망이 있는 사람을 가리킴)의 선사.

*師僧; 사람의 스승이 됨을 감내할 만한 승인. 또 승인의 경칭이 됨.

*正因; 연인(緣因)에 상대해 말함이니 바르게 법을 내는 인종(因種)을 가로되 정인이며 자조(資助)의 힘을 가로되 연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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