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師一日與河陽木塔長老 同在僧堂地爐內坐 因說 普化每日在街市掣風掣顚 知他是凡是聖 言猶未了 普化入來 師便問 汝是凡是聖 普化云 汝且道 我是凡是聖 師便喝 普化以手指云 河陽新婦子 木塔老婆禪 臨濟*小廝兒 却具一隻眼 師云 這賊 普化云 賊賊 便出去 〖臨濟語錄〗
스님(임제)이 어느 날 하양(河陽)ㆍ목탑장로(木塔長老)와 함께 승당의 지로(地爐; 승당 안에 설치한 바의 화로) 안에 앉아 있었다. 인하여 설하기를 보화(普化; 盤山寶積의 法嗣)가 매일 가시(街市)에 있으면서 체풍체전(掣風掣顚; 미친 지랄)하니 그가 이 범부인지 성인인지 알겠는가. 말을 아직 마치지도 않았는데 보화가 들어왔다. 스님이 곧 묻되 네가 이 범부인가 성인인가. 보화가 이르되 네가 그래 말하라 내가 이 범부인가 이 성인인가. 스님이 곧 할했다. 보화가 손으로 가리키며 이르되 하양신부자(河陽新婦子; 子는 後綴)와 목탑노파선(木塔老婆禪)과 임제소시아(臨濟*小廝兒)가 각자 한 짝의 눈(一隻眼)을 갖췄다. 스님이 이르되 이 도적놈아. 보화가 이르되 도적놈아, 도적놈아. 곧 나갔다.
*小廝兒; 사람에 대한 멸칭(蔑稱)이니 소해아(小孩兒; 어린이)임. 시(廝)는 천역(賤役)의 통칭이 됨. 또 사(使)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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