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자서(泰華一滴自敍)
泰華堂叢書者 共計二十九部三萬五千餘頁也 自從戊辰以届庚子三十餘年間 予刊釋典之總稱也 可謂珠玉聯環 卷舒浩瀚 儻非過量大人 難窮其底不看其全矣 如今隨想摘出其中片言隻章 題爲泰華一滴 垂示今人亦爲後進 可中都無編次 唯明典據項次 或有看閱過目者 請投搕?堆裡 三十年後或有搕?堆頭放光有日在
檀紀四三五三 歲在庚子 晩秋日 淨圓謹序于平心寺內泰華堂
태화당총서란 것은 공계(共計) 29부 3만5천여 쪽이니 무진(1988)으로부터 경자(2020)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간 내가 간행한 석전(釋典)의 총칭이다. 가위(可謂) 주옥이 연환(聯環. 連環)하고 권서(卷舒. 거두고 폄)가 호한(浩瀚. 廣大. 繁多)하여 만약 과량대인(過量大人. 수량과 분별을 초월한 대인)이 아니라면 그 바닥을 궁구하기 어렵고 그 전체를 보지 못하리라. 여금에 생각 따라 그 가운데의 편언척장(片言隻章)을 적출(摘出)하여 제목해 태화일적(泰華一滴)이라 하였다. 금인(今人)에게 수시(垂示)하고 또한 후진을 위하거니와 이 중(可中. 可는 當)에 도무지 편차(編次)가 없으며 오직 전거(典據)와 항차(項次. 항목의 次第)만 밝힌다. 혹 간열(看閱)하며 눈에 스침이 있다면 갑삽(搕?. 똥. 쓰레기) 무더기 속에 던지기를 청하나니 30년 후 혹 갑삽 무더기에서 방광할 날이 있으리라.
단기 4353 세재경자(2020) 만추일 정원(淨圓)이 평심사 내 태화당에서 근서(謹序)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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