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천태사교의입주역한서(天台四敎儀入注譯韓序)

태화당 2020. 11. 15. 10:12

천태사교의입주역한서(天台四敎儀入注譯韓序)

 

諦觀之天台四敎儀 元曉之起信論疏記 敎山珍玩法海寶筏 膾炙人口禪講演暢 儻不再三讀此兩書 難稱我學摩訶衍法 疏記之與四敎儀文 蟠根錯節難辨難解 若無覃思特加硏核 終乃不知文之指歸 淨圓念茲在茲歲深 今秋兩本入注譯韓 此本注項未滿六百 雖然難保無闕無謬 待望達士淸覽政諸

檀紀四三五三年 庚子 桂月 淨圓謹序於泰華堂

 

체관(諦觀)의 천태사교의와 원효(元曉)의 기신론소기는 교산(敎山)의 진완(珍玩. 鑑賞品, 장난감)이며 법해(法海)의 보벌(寶筏. 은 뗏목)이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선강(禪講. 禪叢講席)에서 연창(演暢. 闡明)한다. 만일(. 혹시 당. 만일 당) 이 양서(兩書)를 재삼독(再三讀)하지 않는다면 내가 마하연법(摩訶衍法. 대승법)을 배운다고 일컫기 어려우리라. 소기(疏記)와 더불어 사교의(四敎儀)의 글은 반근착절(蟠根錯節)하여 난변난해(難辨難解)하나니 만약 깊이(. 깊을 담) 사유하고 특별히 연핵(硏核. 정밀하게 조사하다)을 가하지 않는다면 종내(終乃. 마침내) 글의 지귀(指歸. 主旨, 意向)를 알지 못하리라. 정원(淨圓)이 염자재자(念茲在茲)한 세월이 깊었나니 금년 가을에 양본(兩本)에 입주(入注)하여 역한(譯韓. 한글 번역)했으며 차본(此本)의 주항(注項. 주석의 項目)6백 미만이다. 비록 그러하나 무궐무류(無闕無謬)를 보증(保證. )하기 어려우므로 달사(達士), 청람(淸覽)하고 바로잡음(과 통함)을 대망(待望)한다(는 조사).

단기 4353년 경자 계월(桂月. 8) 정원(淨圓)이 태화당(泰華堂)에서 근서(謹序)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