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회본역주서(起信論疏記會本譯註序)
我邦幸有元曉大師 芳名歷千載而不凋 珍本傳萬歲而不朽 古云聖人出現五百歲 蟠桃一熟三千年 優曇華易見 善知識難値 況此疏記 高出諸師之註疏 其法門也 永作指南爲津梁 彼法香也 普羃法界熏含識
檀紀四三五三秊 歲在庚子 蟬月 平心寺主淨圓 謹識於泰華堂
아방(我邦. 우리나라)에 다행히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있어 방명(芳名)은 천재(千載. 천 년)를 지나도록 시들지 않았고 진본(珍本. 珍書)은 만세(萬歲)에 전하면서 썩지 않으리라. 고인(古人. 古)이 이르되 성인(聖人)이 출세(出世)함은 5백 세(歲)며 반도(蟠桃)가 한 번 익는 데 3천 년이라 했거니와 우담화(優曇華)는 보기가 쉽지만 선지식(善知識)은 만나기(値) 어렵다. 하물며 이 소기(疏記)는 여러 스님의 주소(註疏)를 고출(高出)했음에랴. 그 법문(法門)은 길이(永) 지남(指南)이 되고 진량(津梁. 나루와 교량)이 되며 저 법향(法香)은 널리 법계(法界)를 덮어(羃. 덮을 멱) 함식(含識. 心識을 함유한 有情의 중생)을 훈(熏)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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