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巖錄*序
*至聖命脈 *列祖*大機 *換骨靈方 頤神妙術 其惟*雪竇禪師 具*超宗越格*正眼 *提掇*正令 不露*風規 秉*烹佛煅祖*鉗鎚 *頌出*衲僧*向上*巴鼻 *銀山鐵壁 孰敢鑽研 *蚊咬鐵牛 難爲下口 不逢大匠 焉悉*玄微 *粵有*佛果老人 住*碧巖日 學者迷而*請益 老人愍以垂慈 剔抉*淵源 剖析*底理*當陽直指 豈立見知 *百則*公案 從頭一串穿來一隊*老漢 次第總將*按過 須知*趙璧本無*瑕纇 *相如謾誑*秦王 至道實乎無言 *宗師垂慈救弊 儻如是見 方知徹底*老婆 其或*泥句沈言 未免*滅佛種族 *普照幸親師席 得聞未聞 道友集成*簡編 *鄙拙敘其本末 時*建炎戊申 暮春晦日 *參學嗣祖*比丘普照謹序
●碧巖錄; 十卷 全稱佛果圜悟禪師碧巖錄 宋代僧圜悟克勤編 收於大正藏第四十八冊 又稱圜悟老人碧巖錄 碧巖集 圜悟碧巖集 本書初爲雪竇重顯(980-1052)自景德傳燈錄一千七百則公案中 選擇最重要之百則 附以頌文其後 圜悟克勤(1063-1135)復加垂示 評唱 著語 於宣和七年(1125)始告完成 各則先是垂示 次出本則 頌古 於每句之下附著語 及公案拈出者之略傳 評唱機鋒 自作頌 總評唱 至於碧巖一詞之由來 圜悟作評唱於澧州夾山靈泉院時 其方丈室匾額上之題字 此二字源於夾山之開祖善會禪師之詩句 猿抱兒歸靑嶂後 鳥啣花落碧巖前 建炎(1127-1130)年間 克勤之門人大慧宗杲 因學人以此書爲口頭快便故 當衆焚毁之 故本書成後二百年間未見於叢林 直至元代大德(1297-1307)年間 由張明遠重刊 尊之爲宗門第一書 方始盛行於緇素之間
●序; 禪林寶訓音義云 序 篇首也 猶門之庠序也 ▲圓覺疏鈔隨文要解一 又序者 庠序也 爾雅云 東西牆曰序 欲識宅舍之淺深 先觀庠序 欲識其人 先觀額目 欲知作者之意 先觀其序
●至聖; 碧巖錄序種電鈔云 至聖者 指極果大聖 簡四聖十聖等 故云至聖也
●列祖; 指歷代傳燈祖師也 [碧巖錄序種電鈔]
●大機; 指微妙幽玄 不落迹象的禪義
●換骨靈方; 謂轉凡成聖之靈妙藥方 [碧巖錄序種電鈔]
●雪竇; 雪竇重顯 重顯(980-1052) 宋代雲門宗僧 遂寧(四川蓬溪縣之西)人 俗姓李 字隱之 以妙齡離俗入道 投益州普安院仁詵出家 得法於復州北塔智門光祚 依止五年 盡得其道 後隱於錢塘靈隱寺三年 乃出住蘇州翠峰寺 次年轉徙明州雪竇山資聖寺 海衆雲集 大揚宗風 乃中興雲門宗 又以師久住雪竇山 後世多以雪竇禪師稱之 於皇祐四年入寂 壽七十三 諡號明覺大師 遺有明覺禪師語錄六卷 碧巖集百則頌 及詩集瀑泉集行世 [淨慈寺志 五燈會元十五 續傳燈錄二]
●超宗越格; 超越宗門通常的規式 多謂徹悟者具有卓越的機用施設
●正眼; 卽正法眼藏 又曰淸淨法眼 禪家以之爲敎外別傳之心印 釋氏稽古略一曰 佛在靈鷲山中 大梵天王以金色波羅華 持以獻佛 世尊拈華示衆 人天百萬悉皆罔措 獨有迦葉 破顔微笑 世尊曰 吾有正法眼藏涅槃妙心 分付迦葉 今以禪門之意解之 則是正爲佛心之德名 此心徹見正法 故曰正法眼 深廣而萬德含藏 故曰藏
●提掇; 提出問題幷加以探究
●正令; 正宗本色的禪機施設 正令 超越言句 直指人心
●風規; 風習上規範
●烹佛煅祖; 於洪爐中烹煅佛祖也 謂宗匠之活作略
●鉗鎚; 鉗 鐵鋏 鎚 鐵鎚 兩者皆爲鍛鍊金屬所必使用之器具 禪宗用以比喩師家敎導弟子之嚴格
●頌; 梵語偈陀 又作伽陀 伽他 譯曰頌 十二分敎(十二部經)之一 定字數結四句者 不問三言四言乃至多言 要必四句 是佛家常用詩體 ▲祖庭事苑六 伽陀 此云諷頌 亦云不頌頌 謂不頌長行故 或名直頌 謂直以偈說法故 今儒家所謂游揚德業 褒讚成功者 諷頌也 所謂直頌者 自非心地開明 達佛知見 莫能爲也 今時輩往往謂頌不尙綺靡 率爾可成 殊不知難於世間詩章遠甚 故齊己龍牙序云 其體雖詩 其旨非詩者 則知世間之雅頌與釋氏伽陀固相萬矣
●衲僧; 又云衲子 禪僧之別稱 禪僧多著一衲衣而遊方 故名 但衲衣爲頭陀比丘之法衣 不限於禪僧 亦作納僧
●向上; 指由下至上 從末至本 反之 從上至下 從本到末 稱爲向下
●巴鼻; 又作把鼻 巴臂 把臂 巴卽把 鼻指牛鼻 卽穿繩於牛鼻 以牽制之 其後轉爲可把持之處 猶言根據把柄 又領悟禪法的著手處 悟入處 亦指禪機機鋒 ▲類書纂要十二 沒巴臂 作事無根據也
●銀山鐵壁; 原指銀鐵堅硬 難以鑽硏 山壁險峻 難以攀越 禪林中 多喩公案機鋒高峻固密 極難參透 以此比喩本具之靈性孤峻獨絶
●蚊咬鐵牛; 禪家龜鑑云 此事如蚊子上鐵牛 更不問如何若何 下嘴不得處棄命 一攢和身透入
●玄微; 幽玄微妙
●粵; 文言助词 用于句首或句中
●佛果; 宋代楊岐派僧克勤賜號佛果禪師 見下本文佛果圜悟
●碧巖; 圜悟克勤作碧巖錄之評唱於澧州夾山靈泉院時 其方丈室匾額上之題字 此二字源於夾山之開祖善會禪師之詩句 猿抱兒歸靑嶂後 鳥啣花落碧巖前 上已出
●請益; 卽學人請師示誨之意 於禪林中 學人受敎後 尙有未透徹明白之處 再進一步請敎之謂也
●淵源; 源流 本原
●底理; 窮極之道理也
●當陽; 對著陽光 顯露明白
●百則; 祖庭事苑七 一則 宗門因緣不言一節一段 而言一則者 蓋則以制字 从貝从刀 貝 人所寶也 刀 人所利也 所發之語 若刀之制物 以有則也 故人皆寶之 以爲終身之利焉 是知謂一則者 不無深意也
●公案; 禪家應於佛祖所化之機緣 而提起越格之言語動作之垂示也 後人稱之名爲公案 又曰因緣 公案者 公府之公文 卽律令也 至嚴而不可犯者 可以爲法 可以斷是非 從上佛祖之垂示 是宗門之正令 以判迷悟者類之 故彼擬名公案 碧巖集 三敎老人序曰 祖敎之書謂之公案者 唱於唐而盛於宋 其來尙矣 二字乃世間法中吏牘語
●老漢; 對禪師的稱呼 或禪師自稱
●按過; 謂禪人之間 試驗對方悟道之深淺
●趙璧; 祖庭事苑三 連城璧 史記(81) 趙國有卞氏璧(趙惠文時 得楚和氏璧) 秦欲以十五城易之 趙遣藺相如進璧 秦昭王得璧而不割地 相如詐云 璧有瑕 取而指之 因倚柱不還曰 請割地齋戒五日方受璧 王若急臣 臣則頭璧俱碎 王懼碎璧 而不敢加害 璧竟歸趙
●瑕纇; 祖庭事苑二 瑕纇 上胡加切 玉病 下盧對切 麤絲
●相如; 藺相如 戰國時代趙慧文王(在位前298-前264)時名臣 初爲趙宦者令繆賢舍人 後拜爲上卿 詳見史記八十一 [史記八十一]
●秦王; 秦昭襄王 在位 前三○六-前二五一
●宗師; 專指傳佛心宗(禪宗)之師 傳正法爲衆所尊崇者 稱曰宗師 ▲釋氏要覽上 宗師 傳佛心宗之師 又云 宗者尊也 謂此人開空法道 爲衆所尊故
●老婆; 禪家接引學人 出于慈悲心腸 多用言句施設 稱爲老婆
●泥句沈言; 拘泥(執著)言句之意
●滅佛種族; 斷絶佛敎法脉 多用作對執迷不悟者的斥語
●普照; 圜悟克勤法嗣 傳記未詳
●簡編; 一內容簡略的著作 二泛指書籍
●鄙拙; 淺俗拙劣 自稱的謙辭
●建炎; 南宋高宗時年號
●參學; 一參禪學道之略語 二門徒 參禪學道者 此指後者
●比丘; 又作比邱 指出家得度 受具足戒之男子 新云苾芻 金剛般若經偈會本 比邱名含三義 一破惡 謂修戒定慧 能破見思煩惱惡故 二怖魔 謂魔王驚怖 恐出三界 損其黨故 三乞士 謂離四邪命 乞食資身 利檀那故 翻一遺二故存梵名
지성(*至聖)의 명맥(命脈)과 열조(*列祖)의 대기(*大機)는 환골하는 영방(*換骨靈方)이며 이신(頤神; 精神을 기르다)하는 묘술(妙術)이다. 그 오직 설두선사(*雪竇禪師)가 초종월격(*超宗越格)의 정안(*正眼)을 갖추어 정령(*正令)을 제철(*提掇)하되 풍규(*風規)를 드러내지 않고 팽불단조(*烹佛煅祖)의 겸추(*鉗鎚)를 잡아 납승(*衲僧)의 향상(*向上)의 파비(*巴鼻)를 송출(*頌出)하시니 은산철벽(*銀山鐵壁)이거늘 누가 감히 찬연(鑽研)하겠는가. 모기가 철우를 깨묾(*蚊咬鐵牛)이라 하구(下口)하기 어렵거늘 대장(大匠)을 만나지 못한다면 어찌 현미(*玄微)를 알겠는가. 월(*粵) 불과노인(*佛果老人)이 있어 벽암(*碧巖)에 거주하던 날 학자가 미혹하여 청익(*請益)하자 노인이 불쌍히 여겨 수자(垂慈)하여 연원(*淵源)을 척결(剔抉)하고 저리(*底理)를 부석(剖析)하여 당양(*當陽)에 직지(直指)하셨거니와 어찌 견지(見知)를 세우리오. 백칙(*百則)의 공안(*公案)에 머리로 좇아 한 꼬챙이(串; 꼬챙이 찬. 꿸 관)로 일대(一隊)의 노한(*老漢)을 꿰어 와서 차제로 모두 가져다 안과(*按過)하셨거니와 모름지기 알지니 조벽(*趙璧)은 본디 하뢰(*瑕纇)가 없거늘 상여(*相如)가 진왕(*秦王)을 만광(謾誑; 속이다)했다. 지도(至道)는 실로 무언(無言)이지만 종사(*宗師)가 수자(垂慈)하여 구폐(救弊)하나니 만일(儻) 이와 같이 본다면 비로소 철저한 노파(*老婆)를 알겠지만 그 혹 이구침언(*泥句沈言)한다면 불종족을 멸함(*滅佛種族)을 면치 못하리라. 보조(*普照)가 다행히 사석(師席)에 친근하며 미문(未聞; 듣지 못한 것)을 득문(得聞)했고 도우(道友)가 간편(*簡編)을 집성(集成)했고 비졸(*鄙拙)이 그 본말을 서술한다. 때는 건염(*建炎) 무신(戊申) 모춘(暮春) 회일(晦日; 그믐날)이니 참학(*參學) 사조(嗣祖) 비구(*比丘) 보조(普照)가 근서(謹序)한다.
●碧巖錄; 10권. 전칭이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巖錄)이니 송대의 승려인 원오극근(圜悟克勤)이 편집했으며 대정장 제48책에 수록되었음. 또 원오노인벽암록ㆍ벽암집ㆍ원오벽암집으로 일컬음. 본서는 처음에 설두중현(雪竇重顯; 980-1052)이 경덕전등록의 1천7백칙 공안 중에 가장 중요한 100칙을 선택하여 그 뒤에 송문(頌文)을 붙인 것이 되는데 원오극근(1063–1135)이 다시 수시(垂示)ㆍ평창(評唱)ㆍ착어(著語)를 가하여 선화 7년(1125)에 비로소 완성을 고했음. 각 칙(則)에 먼저는 이 수시(垂示)며 다음에 본칙(本則)과 송고(頌古)를 내고 매구(每句)의 아래에 착어(著語)를 붙였음. 그리고 공안을 염출(拈出)한 자의 약전(略傳)ㆍ평창기봉(評唱機鋒)ㆍ자작송(自作頌)ㆍ총평창(總評唱)임. 벽암(碧巖) 일사(一詞)의 유래에 이르러선 원오가 예주(澧州) 협산(夾山) 영천원(靈泉院)에서 평창을 지을 때 그 방장실의 편액상(匾額上)의 제자(題字)임. 이 2자는 협산의 개조(開祖)인 선회선사(善會禪師)의 시구(詩句)인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청장으로 돌아간 후 새는 꽃을 물고 벽암의 앞에 떨어뜨린다(猿抱兒歸靑嶂後 鳥啣花落碧巖前) 한 것에서 기원(起源)함. 건염(1127-1130)년 간에 극근의 문인인 대혜종고(大慧宗杲)가, 학인들이 이 책으로 구두(口頭)의 쾌편(快便)을 삼는 연고로 인해 대중을 대(對)하여 불태웠음(焚毁). 고로 본서는 이루어진 후 200년 간 총림에서 보이지 않았는데 바로 원대(元代) 대덕(1297-1307)년 간에 이르러 장명원(張明遠)이 중간(重刊)함으로 말미암아 이를 존중해 종문제일서(宗門第一書)가 되어 비로소 치소(緇素; 僧俗)의 사이에 성행했음.
●序; 선림보훈음의에 이르되 서(序)는 편수(篇首)니 문(門)의 상서(庠序)와 같다. △원각소초수문요해1. 또 서(序)란 것은 상서(庠序)다. 이아(爾雅)에 이르되 동서(東西)의 담장을 가로되 서(序)라 했다. 택사(宅舍)의 천심(淺深)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상서(庠序)를 보고 그 사람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그 이마와 눈(額目)을 보고 작자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그 서(序)를 보라.
●至聖; 벽암록서 종전초(種電鈔)에 이르되 지성(至聖)이란 것은 극과(極果)의 대성(大聖)을 가리킨다. 4성10성(四聖十聖) 등과 간별(簡別)하는지라 고로 이르되 지성이다.
●列祖; 역대 전등조사(傳燈祖師)를 가리킴 [벽암록서 종전초].
●大機; 미묘하고 유현(幽玄)하여 적상(迹象)에 떨어지지 않는 선의 뜻을 가리킴
●換骨靈方; 이르자면 전범성성(轉凡成聖)하는 영묘(靈妙)한 약방(藥方) [벽암록서 종전초].
●雪竇; 설두중현. 중현(重顯) (980-1052) 송대 운문종승. 수녕(遂寧; 四川 蓬溪縣의 西) 사람이니 속성(俗姓)은 이(李)며 자(字)는 은지(隱之). 묘령(妙齡; 20 안팎의 젊은 나이)에 세속을 떠나 입도(入道)하여 익주(益州) 보안원(普安院)의 인선(仁詵)에게 투신하여 출가했음. 복주(復州) 북탑(北塔)의 지문광조(智門光祚)에게서 법을 얻었으니 5년 동안 의지(依止)하며 그 도를 다 얻었음. 후에 전당(錢塘) 영은사(靈隱寺)에 은거하기 3년 만에 곧 출세해 소주(蘇州) 취봉사(翠峰寺)에 주(住)했음. 다음해에 명주(明州) 설두산(雪竇山) 자성사(資聖寺)로 옮겼으며 해중(海衆)이 운집하여 종풍을 크게 날렸으니 곧 운문종을 중흥했음. 또 스님이 설두산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후세에 많이 설두선사(雪竇禪師)로 그를 일컬음. 황우(皇祐) 4년에 입적(入寂)했으니 나이는 73. 시호가 명각대사(明覺大師)며 유작(遺作)에 명각선사어록(明覺禪師語錄) 6권과 벽암집백칙송(碧巖集百則頌) 및 시집인 폭천집(瀑泉集)이 있어 세상에 행함 [정자사지. 오등회원15. 속전등록2].
●超宗越格; 종문의 통상적 규식(規式)을 초월함. 다분히 철오자(徹悟者)가 탁월한 기용(機用)의 시설을 갖추어 있음을 말함.
●正眼; 곧 정법안장(正法眼藏). 또 가로되 청정법안이니 선가가 이로써 교외별전의 심인으로 삼음. 석씨계고략1에 가로되 불타가 영취산(靈鷲山) 가운데 있었다. 대범천왕이 금색바라화(金色波羅華)를 가지고 헌불(獻佛)하자 세존이 염화시중(拈華示衆)했다. 인천의 백만이 모두 다 망조(罔措)했는데 오직 가섭이 있어 파안미소(破顔微笑)했다. 세존이 가로되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어 가섭에게 분부한다. 여금에 선문의 뜻으로써 이를 해석하면 곧 이는 바로 불심의 덕명(德名)이며 이 마음이 정법을 철저히 보므로 고로 가로되 정법안(正法眼)이며 심광(深廣)하면서 만덕을 함장(含藏)한지라 고로 가로되 장(藏)임.
●提掇; 문제를 제출하고 아울러 탐구를 더함.
●正令; 정종본색(正宗本色)의 선기시설(禪機施設)이니 정령은 언구를 초월하여 인심(人心)을 직지함임.
●風規; 풍습상의 규범.
●烹佛煅祖; 큰 화로 속에서 불조를 팽단(烹煅)함이니 이르자면 종장(宗匠)의 산 작략임.
●鉗鎚; 겸(鉗)은 쇠집게며 추(鎚)는 쇠망치. 양자는 다 금속을 단련하는 곳에서 반드시 사용하는 기구. 선종에서 사가가 제자를 교도하면서의 엄격함의 바유로 씀.
●頌; 범어 게타(偈陀) 또 가타(伽陀)ㆍ가타(伽他)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송(頌)임. 글자 수를 정해 4구를 결성한 것이니 3언 4언 내지 다언을 불문하고 반드시 4구를 요함. 이것은 불가에서 상용하는 시체임. ▲조정사원6. 가타(伽陀; 梵 gāthā) 여기에선 이르되 풍송(諷頌)임. 또 이르되 불송송(不頌頌)이니 이르자면 장행(長行)을 송(頌)하지 않기 때문이며 혹은 이름이 직송(直頌)이니 이르자면 바로 게(偈)로써 설법하기 때문임. 여금의 유가(儒家)에서 이르는 바 덕업(德業)을 유양(游揚; 浮揚)하고 성공을 포찬(褒讚; 褒는 기릴 포. 讚은 기릴 찬)하는 것인 풍송(諷頌)임. 이른 바 직송(直頌)이란 것은 스스로 심지(心地)가 개명(開明; 열려 환함)하고 부처의 지견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능히 짓지 못하거늘 금시의 무리가 왕왕 이르기를 송은 기미(綺靡; 綺는 비단 기. 고울 기. 靡는 사치할 미. 예쁠 미. 곧 호화롭게 꾸밈)를 숭상하지 않으므로 솔이(率爾; 率은 대강 솔. 경솔할 솔. 곧 수월하게. 갑자기)하게 가히 이룬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세간의 시장(詩章)보다 어려움이 원심(遠甚; 멀고 심함)함. 고로 제기(齊己)의 용아서(龍牙序; 龍牙는 居遁이니 洞山良价의 法嗣)에 이르되 그 체(體)는 비록 시(詩)이지만 그 뜻(旨)은 시가 아니라 한 것임. 곧 알지니 세간의 아송(雅頌)이 석씨(釋氏; 佛ㆍ佛法ㆍ佛門을 가리킴)의 가타(伽陀) 보다는(與) 진실로 많다(萬은 많을 만).
●衲僧; 또 이르되 납자(衲子)니 선승의 별칭. 선승은 다분히 1납의를 입고 유방하는지라 고로 이름함. 다만 납의는 두타비구의 법의라 선승에게 한정되는 게 아님. 또 납승(納僧)으로 지음.
●向上; 아래로부터 위에 이르고 말(末)로부터 본(本)에 이름임. 이와 반대로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고 본으로부터 말에 이름은 일컬어 향하(向下)라 함.
●巴鼻; 또 파비(把鼻)ㆍ파비(巴臂)ㆍ파비(把臂)로 지음. 파(巴)는 곧 파(把)며 비(鼻)는 우비(牛鼻)를 가리킴. 곧 소의 코에 줄로 꿰어 끌면서 그것을 제지(制止)함임. 그 후 전(轉)하여 가히 파지(把持)할 곳이 되었음. 근거ㆍ파병(把柄)이라 말함과 같음. 또 선법을 영오(領悟)할 착수처ㆍ오입처(悟入處)며 또 선기(禪機)ㆍ기봉(機鋒)을 가리킴. ▲유서찬요12(類書纂要十二). 몰파비(沒巴臂) 일을 짓되 근거가 없음이다.
●銀山鐵壁; 원래 은철(銀鐵)은 견경(堅硬)하여 찬연(鑽硏)하기 어렵고 산벽(山壁)은 험준하여 반월(攀越)하기 어려움을 가리킴. 선림 중에선 공안이나 기봉이 고준(高峻)하고 고밀(固密)하여 극히 참투(參透)하기 어려움에 많이 비유함. 이로써 본래 갖춘 영성(靈性)이 고준독절(孤峻獨絶)함에 비유함.
●蚊咬鐵牛; 선가귀감에 이르되 차사(此事)는 마치 모기가 철우에 오름과(蚊子上鐵牛) 같아서 다시 여하약하를 묻지 말고 부리를 내리지 못하는 곳에 목숨을 버려서 한 번 뚫어 몸까지 투입해야 한다.
●玄微; 유현(幽玄)하고 미묘함.
●粵(월); 문언(文言)의 조사니 구수(句首)나 혹 구중(句中)에 사용함.
●佛果; 송대 양기파승 극근(克勤)의 사호(賜號)가 불과선사니 아래 본문의 불과원오(佛果圜悟)를 보라.
●碧巖; 원오극근이 예주(澧州) 협산(夾山) 영천원(靈泉院)에서 벽암록의 평창(評唱)을 지을 때 그 방장실의 편액상(匾額上)의 제자(題字)임. 이 2자는 협산의 개조(開祖)인 선회선사(善會禪師)의 시구(詩句)인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청장으로 돌아간 후 새는 꽃을 물고 벽암의 앞에 떨어뜨린다(猿抱兒歸靑嶂後 鳥啣花落碧巖前) 한 것에서 기원(起源)함. 위에 이미 나왔음.
●請益; 곧 학인(學人)이 스승에게 시회(示誨)를 청함의 뜻. 선림 중에서 학인이 가르침을 받은 후 오히려 투철명백(透徹明白)하지 못한 곳이 있으면 다시 진일보(進一步)하여 가르침을 청함을 말함임.
●淵源; 원류(源流). 본원(本原).
●底理; 궁극의 도리.
●當陽; 햇빛을 대착(對著)하여 환히 드러나서 명백함.
●百則; 조정사원7. 일칙(一則) 종문의 인연을 1절(節)이나 1단(段)이라고 말하지 않고 1칙(則)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개 칙(則)은 제자(制字)가 패(貝)를 좇고 도(刀)를 좇기 때문임. 패(貝)는 사람이 보배로 여기는 것이며 도(刀)는 사람에게 이익되는 것이니 발하는 바의 말이 도(刀)가 물건을 만듦과 같아서 법칙이 있기 때문임. 고로 사람들이 다 이를 보배로 여겨 종신(終身)의 이익을 삼음. 이로 알지니 1칙이라고 이르는 것이 깊은 뜻이 없지 않음.
●公案; 선가에서 불조의 소화(所化)의 기연에 응해 격식을 초월한 언어와 동작을 제기하여 수시(垂示)함임. 후인이 이를 일컬어 공안이라고 이름했음. 또 가로되 인연(因緣)임. 공안이란 것은 공부(公府)의 공문이니 곧 율령임. 지엄하여 가히 범하지 못하는 것이며 가이(可以) 법이 되며 가이 시비를 끊음. 종상의 불조의 수시는 이 종문의 정령(正令)이니 미오자(迷悟者)를 판단함이 이와 유사한지라 고로 그 이름을 본떠 공안이라 함. 벽암집 삼교노인(三敎老人)의 서에 가로되 조교(祖敎)의 글을 일컬어 공안이라 하는 것은 당나라에서 창(唱)하고 송나라에서 성했으니 그 유래가 오래(尙; 古. 久遠)되었다. 두 글자는 곧 세간법 중의 이독(吏牘; 公文)의 말이다.
●老漢; 선사에 대한 칭호. 혹 선사의 자칭(自稱).
●按過; 이르자면 선인지간(禪人之間)에 상대방의 오도의 심천을 시험함.
●趙璧; 조정사원3. 연성벽(連城璧) 사기(81) 조국(趙國)에 변씨벽(卞氏璧; 趙惠文 때 楚의 和氏璧을 얻었음)이 있었다. 진(秦)나라가 15성(城)으로써 그것과 바꾸고 싶어했다. 조(趙)가 인상여(閵相如)를 보내 벽옥을 진상했다. 진소왕(秦昭王)이 벽옥을 얻고는 땅을 베어 주지 않자 상여가 거짓으로 이르되 벽옥에 티가 있으니(璧有瑕) 취해서 그것을 가리키겠습니다. 인해 기둥에 기대어 돌려주지 않고 가로되 청컨대 땅을 베어 주고 5일 동안 재계(齋戒)를 해야 비로소 벽옥을 받을 것입니다. 왕이 만약 신(臣)을 급박(急迫)한다면 신은 곧 머리와 벽옥을 함께 부수겠습니다. 왕이 벽옥을 부술까 두려워해 감히 가해(加害)하지 못했다. 벽옥은 필경 조로 돌아갔다.
●瑕纇; 조정사원2 하뢰(瑕纇) 상(上)은 호가절(胡加切; 하)이니 옥병(玉病)이며 하(下)는 로대절(盧對切; 뢰)이니 추사(麤絲; 굵은 실)임.
●相如; 인상여(藺相如)니 전국시대 조(趙) 혜문왕(慧文王; 재위 前 298-前 264) 때의 명신. 처음은 조 환자령(宦者令; 환관인 내시를 주관하는 우두머리) 무현(繆賢)의 사인(舍人)이었음. 후에 제배(除拜)하여 상경(上卿)이 되었으니 상세한 것은 사기81을 보라. 戰國時代之趙人也 初爲趙宦者令繆賢舍人 後拜爲上卿 [史記八十一]
●秦王; 진 소양왕(昭襄王)이니 재위 전 306-전 251.
●宗師; 오로지 부처의 심종(心宗; 禪宗)을 전하는 스님을 가리킴. 정법(正法)을 전해 대중에게 존숭(尊崇)되는 바가 되는 자를 호칭해 가로되 종사임. △석씨요람상. 종사(宗師) 부처의 심종(心宗)을 전하는 스님이다. 또 이르되 종(宗)이란 것은 존(尊)이니 이르자면 이 사람은 공법(空法)의 도를 열어 대중이 존경하는 바가 되는 연고이다.
●老婆; 선가(禪家)가 학인을 접인하면서 자비의 심장에서 발출(發出)하여 언구의 시설을 많이 사용함을 일컬어 노파라 함.
●泥句沈言; 언구에 구니(拘泥; 執著)함의 뜻.
●滅佛種族; 불교의 법맥을 단절함이니 다분히 집미(執迷; 집착하고 미혹함)하여 깨치지 못한 자에 대한 척어(斥語)로 사용함.
●普照; 원오극근의 법사(法嗣). 전기(傳記)는 미상.
●簡編; 1. 내용이 간략한 저작. 2. 널리 서적을 가리킴.
●鄙拙; 천속(淺俗)하고 졸렬(拙劣)함이니 자칭의 겸사(謙辭)
●建炎; 남송 고종 때의 연호.
●參學; 1. 참선학도(參禪學道)의 약어(略語). 2. 문도(門徒)임. 참선학도하는 자임. 여기에선 후자를 가리킴.
●比丘; 또 비구(比邱)로 지음. 출가하여 득도(得度)하고 구족계를 받은 남자를 가리킴. 신역(新譯)은 이르되 필추(苾芻; 梵 bhiksu)임. 금강반야경게회본 비구(比邱)의 이름은 3의(義)를 포함한다. 1. 파악(破惡) 이르자면 계정혜를 닦아 능히 견사(見思)의 번뇌악(煩惱惡)을 깨뜨리는 연고이다. 2. 포마(怖魔) 이르자면 마왕이 경포(驚怖)함이니 3계(界)를 벗어나 그의 당(黨)을 손상할까 두려워하는 연고이다. 3. 걸사(乞士) 이르자면 4사명(邪命)을 여의고 걸식하여 자신(資身)하며 단나(檀那)를 이롭게 하는 연고이다. 하나만 번역하면 둘을 잃는지라 고로 범명(梵名)을 존치(存置)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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