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2칙 송

태화당 2021. 8. 24. 11:26

至道無難*三重公案 *滿口含霜 道什麽 言端語端魚行水濁 *七花八裂 搽胡也 一有多種分開好 只一般 有什麽了期 二無兩般何堪四五六七 打葛藤作什麽 天際日上月下覿面相呈 頭上漫漫 脚下漫漫 切忌昂頭低頭 檻前山深水寒一死更不再活 還覺寒毛卓竪麽 髑髏識盡喜何立棺木裏瞠眼 *盧行者是它*同參 枯木龍吟銷未乾咄 枯木再生花 達磨遊東土 難難邪法難扶 倒一說 這裏是什麽所在 說難說易 揀擇明白君自看瞎 將謂由別人 賴値自看 不干*山僧

 

三重公案; 三祖語 趙州拈來示衆 今又雪竇頌故 是三重 [碧巖錄第二則種電鈔]

滿口含霜; 形容欲言不言之貌

七花八裂; 裂破而爲七或爲八也 亦用於讚賞自在通達無障礙之意 七或八表示多數 花同華 破也

盧行者; 指六祖慧能禪師 俗姓盧 初在蘄州(湖北)黃梅憑茂山五祖弘忍門下 稱爲盧行者 或盧居士 行者 謂帶髮之修行者

同參; 指同事一師而共同參禪者 亦指共同行脚參訪者

山僧; 猶云山野僧 謙辭也

 

지도(至道)는 어려움이 없다 하니 삼중공안(*三重公案)이다. 입 가득히 서리를 머금었거늘(*滿口含霜)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도 단적(端的)하고 어()도 단적하다 고기가 다니면 물이 탁해진다. 칠화팔렬(*七花八裂)이다. 차호(搽胡; 모호함). ()에 여러 종()이 있으면서 분개(分開)함이 좋다. 다만 한 가지거늘 무슨 마칠 기약이 있으랴. ()에 두 가지가 없다 어찌 사 오 육 칠을 감내하리오. 타갈등(打葛藤; 언구에 뒤얽힘)하여 무엇하랴. 하늘 가엔 해가 뜨고 달이 지며 적면(覿面; 當面)하여 서로 보여주는지라 머리 위에도 만만(漫漫)하고 발 아래도 만만하지만 고개를 들거나 고개를 숙임을 간절히 꺼린다. 난간 앞엔 산이 깊고 물이 차다() 한 번 죽으면 다시 재활하지 못한다. 도리어 한모(寒毛)쭈삣 섬을 깨닫는가. 촉루(髑髏; 해골)의 식()이 다했거늘 희()를 어찌 세우리오만 관목(棺木) 속에서 눈을 부릅뜬다. 노행자(*盧行者)가 곧 그(; 髑髏識盡의 경계)와 동참(*同參)이다. 고목(枯木)에 용의 읊조림이 녹아 마르지 않았다 (), 고목에 다시 꽃을 피웠다. 달마가 동토로 유행(遊行)함이다. 난난(難難)이여 삿된 법은 부지(扶持)하기 어렵다. 거꾸로 한 번 설했다(倒一說; 앞에서 무난이라 하고 지금 난난이라 한 연고임). 이 속에 이 무엇이 소재(所在)하기에 어려움을 설하고 쉬움을 설하는가. 간택과 명백을 그대가 스스로 보아라 눈멀었는가(). 장차 다른 사람을 말미암는다고 이르렸더니 다행히() 자간(自看)함을 만났거니와 산승(*山僧; 원오)에겐 상간(相干)되지 않는 일이다.

 

三重公案; 3조의 말을 조주가 집어와 시중하고 지금 또 설두가 송한 연고니 이것이 3중임 [벽암록 제2칙 종전초].

滿口含霜; 말하려고 하나 말하지 못하는 모양을 형용함.

七花八裂; 열파(裂破)하여 7이 되거나 혹 8이 됨. 또한 자재히 통달하고 장애가 없음의 뜻을 찬상(讚賞)함에 씀. 7 8은 다수를 표시함. ()는 화()와 같고 파().

盧行者; 6조 혜능선사를 가리킴. 속성이 노(). 처음 기주(蘄州; 호북) 황매(黃梅)의 빙무산(憑茂山) 5조 홍인의 문하에 있었는데 호칭이 노행자(盧行者) 혹 노거사(盧居士)였음. 행자는 이르자면 머리카락을 지닌 수행자.

同參; 한 스승을 함께 모시면서 공동으로 참선하는 자를 가리킴. 또한 공동으로 행각하면서 참방하는 자를 가리킴.

山僧; 산야승(山野僧)이라고 이름과 같음. 겸사(謙辭).

'벽암록주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암록 제3칙 수시  (0) 2021.08.24
벽암록 제2칙 송평창  (0) 2021.08.24
벽암록 제2칙 본칙평창  (0) 2021.08.24
벽암록 제2칙 본칙  (0) 2021.08.24
벽암록 제2칙 수시  (0)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