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面佛月面佛*開口見膽 如兩面鏡相照於中無影像 *五帝三皇是何物*太高生 莫謾他好 可貴可賤 二十年來曾苦辛自是爾*落草 不干山僧事 *啞子喫苦瓜 爲君幾下*蒼龍窟何消恁麽 莫錯用心好 也莫道無奇特 屈愁殺人 愁人莫向愁人說堪述向*阿誰說 說與愁人愁殺人 明眼衲僧莫*輕忽更須*子細 咄 倒退三千
●開口見膽; 禪家施設 直接了當地指示道法
●五帝三皇; 翻譯名義集三 因陀羅 此云帝 正翻天主 以帝代之 諡法曰 德象天地稱帝 仁義所生稱王 漢制天子稱皇帝 其嫡嗣稱皇太子 諸侯王之嫡嗣 稱世子 白虎通曰 皇者天之總美大之稱也 煌煌人莫違也 不煩一夫 不擾一士 故爲皇 太昊伏羲氏 炎帝神農氏 黃帝有熊氏 此號三皇 少昊金天氏 顓頊高陽氏 帝嚳高辛氏 帝堯陶唐氏 帝舜有虞氏 此名五帝 桓子曰 三皇以道治 五帝爲德化 三王由仁義 五霸用權智
●太高生; 太 表示程度過分 相當于甚 生 語助辭 相當于然或樣字
●落草; 爲出草之對稱 草 比喩世間俗衆 謂降低身分地位 禪林中之敎化方法 敎化者在凡愚衆生中 降低自己身分 隨凡愚汚濁之現實 而行化導 稱爲落草 又稱向下門 又曰入草 又墮落於卑下境地之人 則稱落草漢 乃輕蔑之語 落草談則指落於第二義之談 或指隨順現世情況 而苦口婆心敎化一般人之說
●啞子喫苦瓜; 又作瘂子喫苦瓜 謂啞者感覺苦味 但說不得 比喩悟得之人 不可以言語與他人說
●蒼龍窟; 蒼龍藏玉而蟠之處 爲得之 不顧喪身失命者 大丈夫之膽
●阿誰; 意卽誰 乃何人之意 阿 助詞 對人親暱之稱多冠以阿 魏晉以後 其風尤盛 或冠於名上 或冠於字上 或冠於姓上
●輕忽; 一輕浮 粗疏 二輕視忽待 此指一
●子細; 子 稱細小的物件 釋名 子 小稱也
일면불 월면불이라 하니 입을 열어 쓸개를 보여준다(*開口見膽; 見은 음이 현). 두 개(兩面; 面은 量詞)의 거울이 서로 비추면 가운데 영상(影像)이 없음과 같다. 오제와 삼황(*五帝三皇)인들 이 무슨 물건인고 너무 높다(*太高生). 남을 속이지 말아야 좋으리라. 가히 귀하기도 하고 기히 천(賤)하기도 하다.. 이십 년 래로 일찍이 고신(苦辛; 辛苦)하면서 스스로 이 네가 낙초(*落草)했음이며 산승의 일에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벙어리가 쓴 오이를 먹었다(*啞子喫苦瓜). 그대를 위해 몇 번이나 창룡굴(*蒼龍窟)에 내려갔던가 어찌 이러함(恁麽)을 쓰겠는가(消). 잘못 용심하지 말아야 좋으니라. 또한 기특함이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굴(屈)하여 사람을 너무 근심스럽게 하는구나. 수인(愁人)이 수인(愁人)을 향해 설하지 말아라. 가히(堪) 술(述)하나니 누구(*阿誰)를 향해 설하는가. 수인(愁人)에게 설해 주면 사람을 너무 금심케 한다. 눈 밝은 납승일지라도 경홀(*輕忽)하지 말아라 다시 자세(*子細)함을 써야(須) 하리라. 돌(咄). 3천(3천 리)을 도퇴(倒退)하리라.
●開口見膽; 선가의 시설은 직접 요당지(了當地; 완비한 지경)에서 도법을 지시함.
●五帝三皇; 번역명의집3. 인다라(因陀羅; 梵 indra) 여기에선 이르되 제(帝)니 정번(正翻)은 천주(天主)며 제(帝)로 그에 대체한다. 시법(諡法)에 가로되 덕이 천지를 형상(形象)함을 일컬어 제(帝)며 인의(仁義)의 소생(所生)을 일컬어 왕(王)이다. 한제(漢制)에 천자를 일컬어 황제(皇帝)라 했고 그 적사(嫡嗣)를 일컬어 황태자라 했고 모든 후왕(侯王)의 적사(嫡嗣)는 일컬어 세자(世子)라 했다. 백호통(白虎通)에 가로되 황(皇)이란 것은 천(天)의, 미대(美大)를 거느림의 호칭이다. 황황(煌煌)하여 사람이 위배하지 못한다. 1부(夫)를 번요(煩擾)하지 않으며 1토(士)를 요란(擾亂)하지 않나니 고로 황(皇)이라 한다. 태호복희씨(太昊伏羲氏)ㆍ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ㆍ황제유웅씨(黃帝有熊氏) 이를 호하여 3황(皇)이다. 소호금천씨(少昊金天氏)ㆍ전욱고양씨(顓頊高陽氏)ㆍ제곡고신씨(帝嚳高辛氏)ㆍ제요도당씨(帝堯陶唐氏)ㆍ제순유우씨(帝舜有虞氏) 이 이름이 5제(帝)다, 환자(桓子)가 가로되 3황은 도로써 다스렸고 5제는 덕으로 교화했다. 3왕(王)은 인의(仁義)를 인유(因由)했고 5패(霸)는 권지(權智)를 썼다.
●太高生; 태(太)는 정도가 과분함을 표시하며 심(甚)에 상당함. 생(生)은 어조사니 연(然) 혹 양자(樣字)에 상당함.
●落草; 출초(出草)의 대칭이 됨. 초(草)는 세간의 속인 무리에 비유함. 이르자면 신분과 지위를 낮추는 선림 중의 교화 방법임. 교화할 자는 범우(凡愚)의 중생 중에 있으므로 자기의 신분을 낮춰 범우의 오탁(汚濁)의 현실을 따라 화도(化導)를 행함을 낙초라고 일컬으며 또는 향하문(向下門)이라 일컬으며 또 가로되 입초(入草)임. 또 낮은 경지에 타락한 사람을 곧 낙초한(落草漢)이라고 일컬음. 곧 경멸하는 말임. 낙초담(落草談)은 곧 제2의(義)에 떨어지는 얘기를 가리킴. 혹은 현세의 정황을 따라 고구(苦口)의 노파심으로 일반인을 교화하는 설을 가리킴.
●啞子喫苦瓜; 또 아자끽고과(瘂子喫苦瓜)로 지음. 이르자면 벙어리가 쓴맛을 감각하지만 다만 설함을 얻지 못함이니 오득(悟得)한 사람이 가히 언어로 타인에게 설해 주지 못함에 비유함.
●蒼龍窟; 창룡이 옥을 감추고 서린 곳이니 이를 얻기 위해서는 상신실명(喪身失命)을 돌아보지 않는 자며 대장부의 담이라야 함.
●阿誰; 뜻이 곧 누구(誰)니 곧 하인(何人; 어떤 사람)의 뜻. 아(阿)는 조사니 타인에 대한 친닐(親暱; 친함)의 칭호에 다분히 아(阿)를 씌움(冠). 위진(魏晉) 이후에 그 풍속이 더욱 성하여 혹 명상(名上)에 씌우고 혹은 자상(字上)에 씌우고 혹은 성상(姓上)에 씌웠음.
●輕忽; 1. 경부(輕浮;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 조소(粗疏; 꼼꼼하지 않다. 거칠다). 2. 경시하여 홀대.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子細; 자(子)는 세소(細小)한 물건을 일컬음. 석명 자(子) 소(小)를 일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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