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擧 *雲門*垂語云 十五日已前不問汝半河南半河北 這裏不收舊曆日 十五日已後道將一句來不免從朝至暮 切忌道著 來日是十六 日月如流 *自代云 日日是好日收 *鰕跳不出斗 誰家無明月淸風 還知麽 *海神知貴不知價
●雲門; 雲門文偃 文偃(864-949) 唐末五代僧 爲雲門宗之祖 浙江嘉興人 俗姓張 法名文偃 幼懷出塵之志 從嘉興空王寺志澄出家 未久 至毘陵壇受具足戒 遍覽諸經 深究四分律 後至睦州(浙江省建德)參學於道明門下 經數載 盡得其道 又謁雪峰義存 依住三年 受其宗印 後歷叩諸方 參究玄要 名聲漸著 後梁乾化元年(911) 至曹溪(廣東省)禮六祖塔 後投於靈樹如敏會下 如敏推爲首座 貞明四年(918) 如敏示寂 師嗣其法席 主持靈樹寺 同光元年(923) 於雲門山創建光泰禪院 道風愈顯 海衆雲集 法化四播 後漢隱帝乾祐元年(948) 南漢王劉晟敕賜匡眞禪師 二年四月十日上表辭王 垂誡徒衆 端坐示寂 壽八十六 僧臘六十六 北宋乾德四年(966) 太祖復追諡大慈雲匡眞弘明禪師 師之機鋒險峻 門風殊絶 世稱雲門文偃 有雲門匡眞禪師廣錄三卷 語錄一卷行世 [古尊宿語錄十八 傳燈錄十九 禪林僧寶傳二 釋氏稽古略三 釋氏疑年錄五]
●垂語; 垂示之語也 禪門宗匠上堂提撕學人曰垂示
●自代; 禪師提問 學人之答語不適合 或不能應對 禪師自己代作答語 稱爲自代 是禪家說法的一種形式
●鰕跳不出斗; 比喩事物難以擺脫外境的制約 斗 量器 說文 斗 十升也 象形 有柄
●海神知貴不知價; 如海神貴重珊瑚不知其價 [碧巖錄第六則種電鈔]
【六】 거(擧)하다. 운문(*雲門)이 수어(*垂語)하여 이르되 15일 이전은 너희에게 묻지 않거니와 반은 하남이며 반은 하북이다. 이 속은 구역일(舊曆日; 묵은 曆日)에 거두어지지 않는다. 15일 이후를 1구(句) 말해 가져오너라. 아침으로 좇아 저녁에 이름을 면하지 못함이로되 도착(道著; 著은 조사)함을 간절히 꺼린다. 내일은 이 16이니 일월이 흐르는 물(流)과 같다. 자대(*自代)하여 이르되 날마다 이 좋은 날이다. 거두는구나(收). 새우가 뛰어봤자 말통(斗)을 벗어나지 못하나니(*鰕跳不出斗) 어느 집엔들 명월청풍이 없으리오만 도리어 아느냐. 해신이 귀한 줄만 알았지 값을 알지 못한다(*海神知貴不知價).
●雲門; 운문문언임. 문언(文偃) (864-949) 당말(唐末) 오대승. 운문종(雲門宗)의 개조(開祖)가 됨. 절강 가흥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장(張)이며 법명은 문언(文偃)임. 어려서 출진(出塵)의 뜻을 품고 가흥(嘉興) 공왕사(空王寺)의 지징(志澄)을 좇아 출가했음. 오래지 않아 비릉단(毘陵壇)에 이르러 구족계를 받았음. 여러 경을 편람(遍覽)하였고 사분율(四分律)을 깊이 연구했음. 후에 목주(睦州; 절강성 建德)에 이르러 도명(道明. 黃檗希運의 法嗣)의 문하(門下)에서 참학(參學)해 몇 해가 지나 그 도를 다 얻었음. 또 설봉의존(雪峰義存)을 알현(謁見)해 3년을 의지하며 머물고 그의 종인(宗印)을 받았음. 후에 제방을 다니며 고문(叩問)하면서 현요(玄要)를 참구하였고 명성이 점차 드러났음. 후량(後梁) 건화(乾化) 원년(911) 조계(曹溪; 廣東省)에 이르러 육조탑(六祖塔)에 예배하고 뒤에 영수여민(靈樹如敏)의 회하(會下)에 투입했는데 여민이 추천(推薦)해 수좌가 되었음. 정명(貞明) 4년(918) 여민이 시적하자 스님이 그 법석을 이어 영수사(靈樹寺)를 주지(主持)했음. 동광(同光) 원년(923) 운문산에 광태선원(光泰禪院)을 창건하자 도풍(道風)이 더욱 환해져 해중(海衆)이 운집하였고 법화(法化)가 사방으로 퍼졌음. 후한(後漢) 은제(隱帝) 건우(乾祐) 원년(948) 남한왕(南漢王) 유성(劉晟)이 광진선사(匡眞禪師)로 칙사(敕賜)했으며 2년 4월 10일에 표(表)를 올려 왕을 고별하고 도중(徒衆)에게 훈계(訓戒)를 내리고는 단정히 앉아 시적(示寂)했음. 나이는 86이며 승랍은 66. 북송 건덕(乾德) 4년(966) 태조(太祖)가 다시 추시(追諡)하여 대자운광진홍명선사(大慈雲匡眞弘明禪師)라 했음. 스님의 기봉(機鋒)이 험준하고 문풍(門風)이 수절(殊絶)했으며 세칭이 운문문언(雲門文偃)임. 운문광진선사광록(雲門匡真禪師廣錄) 3권과 어록 1권이 있어 행세(行世)함 [고존숙어록18. 전등록19. 선림승보전2. 석씨계고략3. 석씨의년록5].
●垂語; 수시(垂示)의 말임. 선문의 종장(宗匠)이 상당하여 학인을 제시(提撕)함을 가로되 수시임.
●自代; 선사의 제문(提問)에 학인의 답어가 부적합하거나 혹 능히 응대하지 못하면 선사 자기가 답어를 대작(代作)함을 일컬어 자대라 함. 이는 선가 설법의 일종의 형식임.
●鰕跳不出斗; 사물이 외경(外境)의 제약을 파탈(擺脫; 털어버리고 벗어남)하기 어려움에 비유함. 두(斗)는 양기(量器)임. 설문 두(斗) 10승(升; 되)이다. 상형(象形; 형상을 본뜸)했으며 자루가 있다.
●海神知貴不知價; 마치 해신이 산호를 귀중히 여기지만 그 값을 알지 못함과 같다 [벽암록 제6칙 종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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