去却一*七穿八穴 向什麽處去 *放過一着拈得七拈不出 却不放過 上下*四維無等匹*何似生 上是天下是地 東南西北與四維 有什麽等匹 爭奈拄杖在我手裏 徐行踏斷流水聲莫問脚跟下 難爲*體究 *打入葛藤窟裏去了也 *縱觀寫出飛禽跡眼裏亦無此消息 野狐精見解 依前只在舊窠窟裏 草茸茸*腦後拔箭 是什麽消息 墮在*平實處煙羃羃未出這窠窟 足下雲生 *空生巖畔花狼籍在什麽處 不唧?漢 勘破了也 彈指堪悲*舜若多四方八面盡*法界 向舜若多鼻孔裏道將一句來 在什麽處 莫動著前言何在 動著時如何 動著三十棒自領出去 便打
●七穿八穴; 逆順縱橫自由自在 通達無障礙之意 七或八表示多數 類似用語尙有七縱八橫 七通八達 七顚八倒 七凹八凸等
●放過一著; 意謂退讓一步 寬恕一次 指禪師接引中下根器的學人時採用方便法門
●四維;; 東西南北四方之中間曰四維 乾坤艮巽 卽西北西南東北東南之四方
●何似生; 何似 卽如何之意 又卽似何物之意 生 助詞
●體究; 體 履踐 體達
●打入; 打 表示人體發出某種動作
●縱觀; 縱 放縱 不加拘束 玉篇 縱 恣也
●腦後拔箭; 喩剿滅知見 領悟禪旨
●平實; 平常穩實
●空生; 祖庭事苑三 空生 梵云須菩提 又云蘇補底迦 此有三義飜譯 一曰空生 謂初生之時 家室盡空 以表解空之相 二曰善現 謂生時種種善瑞顯現 三曰善吉 謂生已 相師占之云 此子唯善唯吉 西域記云 本東方靑龍陀佛 影化釋迦會下 今爲禪者之通稱 謂參玄解空之士也
●舜若多; 舜若多神 舜若多 此云空性 乃虛空之神 又指無色界天 ▲楞嚴經四 舜若多神無身有觸 如來光中映令暫現
●法界; 一意識(六識之一)所認知的一切對象的統稱 二全部世界 一切事物 三萬事萬物的本源和本性 此指三
일(一)을 거각(去却)하고 칠천팔혈(*七穿八穴)한들 어느 곳을 향해 가리오만 일착을 방과했다(*放過一着). 칠(七)을 염득(拈得)하여도 염(拈)해도 나오지 않느니라. 도리어 방과(放過)하지 않았구나. 상하사유(上下*四維)에 등필(等匹; 匹敵)할 게 없도다 하사생(*何似生)인고. 위는 이 하늘이며 아래는 이 땅인지라 동남서북과 사유(四維)에 무슨 등필할 게 있으리오만 주장자가 나의 손 안에 있음을 어찌하겠는가. 서행(徐行)하며 흐르는 물소리를 밟아 끊고 발꿈치(脚跟) 아래를 묻지 말지니 체구(*體究)하기가 어렵다. 갈등의 굴 속에 타입(*打入)하여 갔다. 사출(寫出)한 나는 새의 자취를 종관(*縱觀)하노라 눈(眼) 속에 또한 이 소식이 없다. 야호정(野狐精)의 견해다. 의전(依前)히 다만 옛 과굴(窠窟) 속에 있다. 풀은 뾰족뾰족(茸茸)하고 머릿골 뒤에 화살을 뽑는구나(*腦後拔箭). 이 무슨 소식인가. 평실(*平實)한 곳에 떨어져 있구나. 안개(煙)는 자욱히 덮여(羃羃) 이 과굴(窠窟)을 벗어나지는 못했으되 발 아래 구름이 생하는구나 공생(*空生)의 암반(巖畔)에 꽃이 낭자(狼籍)하다 어느 곳에 있느냐. 부즉류한(不唧?漢)이로다. 감파(勘破)했다. 손가락 튀기며 순야다(*舜若多)를 가히(堪) 슬퍼하노니 사방팔면이 온통 법계(*法界)로구나. 순야다의 콧구멍 속을 향해 1구(句)를 말해 가져오너라. 어느 곳에 있느냐. 동착(動著; 著은 조사)하지 말아라 전언(前言)이 어디에 있느냐. 동착할 땐 어떠한가. 동착하면 30방(棒)이니라 스스로 영오(領悟)하고 나가거라. 문득 때려주리라.
●七穿八穴; 역순종횡(逆順縱橫)하며 자유자재하고 통달하여 장애가 없음의 뜻. 7 혹 8은 다수를 표시함. 유사용어에 오히려 칠종팔횡ㆍ칠통팔달ㆍ칠전팔도ㆍ칠요팔철(七凹八凸) 등이 있음.
●放過一著; 뜻으로 이르자면 한 걸음 퇴양(退讓)함. 한 차례 관서(寬恕)함. 선사가 중하근기의 학인을 접인할 때 채용하는 방편 법문을 가리킴.
●四維;; 동서남북 사방의 중간을 가로되 사유니 건ㆍ곤ㆍ간(艮)ㆍ손(巽)임. 곧 서북ㆍ서남ㆍ동북ㆍ동남의 사방.
●何似生; 하사(何似)는 곧 여하(如何)의 뜻. 또 곧 어떤 물건과 같은가의 뜻. 생(生)은 조사.
●腦後拔箭; 지견을 죽여 없애고 선지(禪旨)를 영오함에 비유
●平實; 평상(平常)의 온실(穩實).
●空生; 조정사원3. 공생(空生) 범어로 이르되 수보리(須菩提; 梵 subhūti)는 또 이르되 소보지가(蘇補底迦)니 이는 세 뜻으로 번역함이 있음. 1은 가로되 공생(空生)이니 이르자면 처음 태어날 때 가실(家室)이 다 비었으니 해공(解空)의 모양으로 표함. 2는 가로되 선현(善現)이니 이르자면 태어날 때 갖가지 선서(善瑞)가 환희 나타났음. 3은 가로되 선길(善吉)이니 이르자면 태어난 다음 상사(相師)가 그를 점쳐 가로되 이 자(子; 남자의 통칭)는 오직 선하고 오직 길하다 했음. 서역기에 이르되 본디 동방의 청룡타불(靑龍陀佛)인데 석가의 회하(會下)에 그림자로 화했다. 지금은 선자(禪者)의 통칭이 되니 이르자면 참현(參玄; 玄妙한 도리를 참구)하여 해공(解空)하는 대사(大士)임.
●舜若多; 순야다신(舜若多神)이니 순야다(舜若多; 梵 śūnyatā)는 여기에선 이르되 공성(空性)이며 곧 허공의 신임. 또 무색계천을 가리킴. ▲릉엄경4 순야다신은 몸이 없으면서 각촉하나니 여래광 중의 비춤으로 잠시 나타나게 한다.
●法界; 1. 의식(意識; 6식의 하나)으로 인지하는 바의 일체의 대상(對象)의 통칭. 2. 전부의 세계. 일체의 사물. 3. 만사와 만물의 본원과 본성. 여기에선 3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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