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5칙 송

태화당 2021. 8. 24. 15:34

牛頭沒閃電相似 蹉過了也馬頭回如擊石火 *曹溪鏡裏絕塵埃*打破鏡來 與爾相見 須是打破始得 打鼓看來君不見刺破爾眼睛 莫輕易好 漆桶有什麽難見處 百花春至爲誰開法不相饒 一場*狼籍 葛藤窟裏出頭來

 

曹溪鏡; 喩指本來淸淨的心性 典出六祖慧能得法偈 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 埃 曹溪 地名 在廣東曲江縣雙峰山下 唐儀鳳二年(676) 六祖慧能住持此地寶林寺 後被視作禪宗祖庭曹溪也 因此成爲慧能的別號

打破鏡來 與爾相見; 祖庭事苑五 打破鏡 僧問靈雲 混沌未分時如何 師云 露柱懷胎 僧云 分後如何 云 如片雲點太淸 僧云 只如太淸還受點也無 師不對 僧云 恁麽則含生不來也 師亦不對 僧云 直得純淸絶點時如何 師云 猶是眞常流注 僧云 如何是眞常流注 師云 似鏡常明 僧云 未審向上還有事也無 師云 有 僧云 如何是向上事 師云 打破鏡來 與汝相見

狼籍; 同狼藉 狼臥之藉也 散亂之貌 籍 通藉

 

우두(牛頭)가 잠기더니 번쩍하는 번개와 상사(相似)하여 차과(蹉過)했다. 마두(馬頭)로 돌아오되 돌을 치는 불과 같다. 조계경(*曹溪鏡) 속에 진애(塵埃)가 끊겼다 거울을 타파하고 오면 너와 더불어 상견하리라(*打破鏡來 與爾相見). 반드시 이는 타파해야 비로소 옳다. 북을 쳐서 간래(看來; 는 조사)하여도 그대가 보지 못할진대 너의 눈동자를 찔러 깨뜨리지만 경이(輕易; 가볍고 쉽게 여김)하지 않음이 좋으니라. 칠통아 무슨 보기 어려운 곳이 있느냐. 백화가 봄이 이르면() 누구를 위해 피느냐 법이 서로 용납하지() 않는지라 한바탕 낭자(*狼籍)하구나. 갈등의 굴 속으로 출두(出頭)하여 오는구나.

 

曹溪鏡; 본래 청정한 심성을 비유로 가리킴. 전고(典故)6조 혜능의 득법게(得法偈)에 나오나니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으며/ 명경(明鏡)도 또한 대()가 아니다/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어느 곳에 티끌이 끼겠는가. 조계는 땅 이름이니 광동 곡강현(曲江縣) 쌍봉산(雙峰山) 아래 위치하며 당 의봉(儀鳳) 2(676) 6조 혜능이 이 땅의 보림사(寶林寺)에 주지했고 후에 피시(被視)하여 선종 조정(祖庭) 조계로 지었으며 이로 인해 혜능의 별호(別號)가 되었음.

打破鏡來 與爾相見; 조정사원5. 타파경(打破鏡) 중이 영운(靈雲; 志勤)에게 묻되 혼돈(混沌; 은 섞일 혼. 흐릴혼. 은 엉길 돈. 어두울 돈)하여 나뉘지 않은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노주(露柱)가 회태(懷胎)함이다. 중이 이르되 나뉜 후는 어떻습니까. 이르되 편운(片雲)이 테청(太淸; 道敎에서 하늘을 이르는 말)에 점을 찍음과 같다. 중이 이르되 지여(只如) 태청(太淸)이 도리어 점()을 받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이 대답하지 않았다. 중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함생(含生; 중생)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이 또한 대답하지 않았다. 중이 이르되 바로 순청(純淸)하여 절점(絶點; 이 끊김)을 얻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오히려 이 진상유주(眞常流注; 眞常이 흐름. 는 물 댈 주)니라.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진상유주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거울의 항상 밝음과 같다. 중이 이르되 미심합니다. 향상(向上)에 도리어 일()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있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향상사(向上事)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거울을 타파하고 온다면 너와 상견하리라.

狼籍; 낭자(狼藉)와 같음. 이리가 눕는 깔개()니 산란(散亂)한 모양임. ()는 자()와 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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