垂示云 聲前一句 千聖不傳 未曾親覲 如隔*大千 設使向聲前辨得 截斷天下人舌頭 亦未是*性懆漢 所以道 天不能蓋 地不能載 虛空不能容 日月不能照 無佛處獨稱尊 始較些子 其或未然 於*一毫頭上透得 放大光明 *七縱八橫 於法自在自由 *信手拈來無有不是 且道得箇什麽 如此奇特 復云 大衆會麽 從前*汗馬無人識 只要重論蓋代功 卽今事*且致 雪竇公案又作麽生 看取下文
●大千; 大千世界的省稱 三千大千世界也 經說 世界有小千中千大千之別 合四大洲日月諸天爲一世界 一千世界名小千世界 小千加千倍名中千世界 中千加千倍名大千世界 ▲俱舍論十一 頌曰 四大洲日月 蘇迷盧欲天 梵世各一千 名一小千界 此小千千倍 說名一中千 此千倍大千 皆同一成壞
●性懆漢; 靈利俊快之人 性懆 爽快 靈利 多指能迅疾無礙的領會禪義
●一毫頭上; 一毫頭 一絲毫 頭 後綴 上 表示範圍或方面
●七縱八橫; 逆順縱橫自由自在 通達無障礙之意 七或八表示多數 類似用語尙有七通八達 七顚八倒 七凹八凸等
●信手拈來; 隨手拈將來 信 隨意 任凭
●汗馬; 祖庭事苑五 汗馬 李廣利爲貳師將軍 伐大宛國 得汗血馬 名蒲捎 漢武作天馬之歌 馬出汗卽有功勞 故云汗馬
●且致; 猶且置 ▲祖庭事苑一 且致 當作且置 置 猶赦也
수시(垂示)하여 이르되 소리 앞의 1구(句)는 천성(千聖)일지라도 전하지 못하나니 일찍이 친히 보지 못했다면 마치 대천(*大千)처럼 막히려니와 설사 소리 앞을 향해 변득(辨得)하여 천하 사람의 혀(舌頭)를 절단하더라도 또한 이 성조한(*性懆漢)이 아니다. 소이로 말하되 하늘이 능히 덮지 못하고 땅이 능히 싣지 못하고 허공이 능히 용수(容受)하지 못하고 일월이 능히 비추지 못한다 하니 부처가 없는 곳에서 홀로 존귀하다고 일컬어야 비로소 조금(些子)은 상당하다(較). 그 혹 그렇지 못하다면 일호두상(*一毫頭上)에서 투득(透得)하여 대광명을 놓고 칠종팔횡(*七縱八橫)하여 법에 자재자유(自在自由)해야 손 닿는 대로 집어오매(*信手拈來) 이것 아님이 있지 않으리니 그래 말하라, 저(箇는 這ㆍ那에 상당함) 무엇을 얻었기에 이와 같이 기특한가. 다시 이르되 대중은 아느냐. 종전(從前)의 한마(*汗馬)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다만 개대(蓋代)의 공(功)을 다시 논하고자 함이니라. 즉금의 일은 그래 두고(*且致) 설두의 공안은 또 어떠한가, 하문(下文)을 간취(看取)하라.
●大千; 대천세계(大千世界)의 생칭(省稱)이니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임. 경에 설하기를 세계가 소천ㆍ중천ㆍ대천의 구별이 있다 했음. 사대주(四大洲)ㆍ일월ㆍ제천을 합해서 한 세계가 되며 1천 세계를 이름해 소천세계며 소천에 천배를 가하면 이름이 중천세계며 중천에 천배를 가하면 이름이 대천세계임. ▲구사론11. 송에 가로되 사대주와 일월/ 소미로(蘇迷盧; 수미산)와 욕천(欲天; 六欲天)/ 범세(梵世; 色界 18天) 각 1천이/ 이름이 1소천계며/ 이 소천의 천배를/ 설해 1중천이라 이름하며/ 이것의 천배가 대천이니/ 다 동일하게 성괴(成壞)한다.
●性懆漢; 영리(靈利)하고 준쾌(俊快)한 사람. 성조(性懆)는 상쾌(爽快)ㆍ영리(靈利). 다분히, 능히 신질(迅疾)하고 무애하게 선의(禪義)를 영회(領會)함을 가리킴.
●一毫頭上; 일호두(一毫頭)는 일사호(一絲毫; 한 실터럭). 두(頭)는 후철(後綴). 상(上)은 범위 혹 방면을 표시함.
●七縱八橫; 역순종횡(逆順縱橫)하며 자유자재하고 통달하여 장애가 없음의 뜻. 7 혹 8은 다수를 표시함. 유사용어에 오히려 칠통팔달ㆍ칠전팔도ㆍ칠요팔철(七凹八凸) 등이 있음.
●信手拈來; 손 따라 집어 가지고 옴. 신(信)은 수의(隨意), 임빙(任凭; 마음대로 하게 하다).
●汗馬; 조정사원5. 한마(汗馬) 이광리(李廣利)가 이사장군(貳師將軍)이 되어 대완국(大宛國)을 정벌해 한혈마(汗血馬)를 얻었는데 이름이 포소(蒲捎)였다. 한무제가 천마(天馬)의 노래를 지었다. 말이 땀을 내면 곧 공로가 있으므로 고로 이르되 한마임.
●且致; 차치(且置)와 같음. ▲조정사원1. 차치(且致) 마땅히 차치(且置)로 지어야 함. 치(置)는 사(赦; 죄인을 놓아줌)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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