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八】擧 *南泉參*百丈涅槃和尙 丈問 從上諸聖 還有不爲人說底法麽和尙合知 壁立萬仞 還覺齒落麽 泉云 有落草了也 *孟八郞作什麽 便有恁麽事 丈云 作麽生是不爲人說底法看他作麽生 看他*手忙脚亂 將錯就錯 但試問看 泉云 不是心 不是佛 不是物果然納*敗闕 果然漏逗不少 丈云 說了也莫與他說破 從他錯一平生 不合與他恁麽道 泉云 某甲只恁麽 和尙作麽生賴有轉身處 與長卽長 與短卽短 *理長則就 丈云 我又不是大善知識 爭知有說不說看他手忙脚亂 藏身露影 *去死十分 爛泥裏有刺 恁麽那賺我 泉云 某甲不會*乍可恁麽 賴値不會 會卽打爾頭破 賴値這漢只恁麽 丈云 我太殺爲爾說了也雪上加霜 龍頭蛇尾作什麽
●南泉; 南泉普願 普願(748-834) 唐代僧 鄭州新鄭(河南開封新鄭)人 俗姓王 十歲受業於大隗山大慧 大曆七年(772) 就嵩山會善寺暠律師受具足戒 未久 遊諸講肆 聽楞伽華嚴等經 又通達中論百論十二門論等之玄義 後參江西馬祖道一 有所省悟 貞元十一年(795) 於池陽南泉山建禪宇 三十餘年不出山 太和(827 –835)初年 應衆請出山 由是 學徒雲集 法道大揚 太和八年十二月二十五日示寂 壽八十七 世稱南泉普願 有語錄一卷 法嗣有從諗 曇照 師祖等十七人 [宋高僧傳十一 傳燈錄八 聯燈會要四 佛祖歷代通載二十二 禪宗正脈三]
●百丈涅槃; 指唐代僧法正 長沙(今屬湖南)人 早年入道 奉持涅槃經 精勤不懈 衆因呼爲涅槃和尙 參百丈懷海得法 百丈創淸規 正率先履踐 每就壟畦爲衆講說 百丈遷化 繼其席 寂後黃武翔撰碑 柳公權書 [五燈全書七]
●孟八郞; 指不依道理行事者 孟 孟浪 八郞 生子之行次 如李四張六之類 禪林中 常以孟八郞 形容强橫暴戾之粗漢
●手忙脚亂; 又作手脚忙亂 做某事很慌亂的樣子 渾身發抖
●敗闕; 失敗缺陷之義 又受挫 挫敗
●理長則就; 若道理殊勝就依從之
●去死十分; 臨近死亡 與死無異
●乍可; 猶寧可也
【二八】 거(擧)하다. 남천(*南泉)이 백장열반(*百丈涅槃) 화상을 참(參)했다. 백장이 묻되 종상(從上; 從前. 以前)의 제성(諸聖)에 도리어 사람을 위해 설하지 아니한 법이 있느냐(사람에게 설하지 아니한 법이 있느냐). 화상은 합당히 아느냐. 벽립만인(壁立萬仞)이로구나. 도리어 치아가 떨어진 것을 깨닫느냐. 남천이 이르되 있습니다. 낙초(落草)했다. 맹팔랑(*孟八郞)아 무엇을 하느냐. 곧 이러한 일이 있는가. 백장이 이르되 어떤 것이(作麽生) 이, 사람을 위해 설하지 아니한 법인가. 그(남천)가 어떻게 하는가를 보는 것인가. 그(남천)의 수망각란(*手忙脚亂)을 보려고 착오를 가지고 착오로 나아감인가. 다만 시험삼아 물어보는 것인가. 남천이 이르되 이 마음이 아니며 이 부처가 아니며 이 물건도 아님입니다. 과연 패궐(*敗闕)을 받아들이는구나. 과연 누두(漏逗; 泄漏)가 적지 않다. 백장이 이르되 설했다. 그에게 설파(說破)하여 주지 말아라. 그를 따르면 한 평생을 그르친다. 그에게 이러히 말해 줌은 합당하지 않다. 남천이 이르되 모갑은 다만 이러하니 화상은 어떻습니까. 다행히(賴) 전신(轉身)할 곳이 있구나. 장(長)과 함께하면 곧 장(長)해지고 단(短)과 함께하면 곧 단(短)해지나니 이치(理; 저본에 現으로 지어졌음. 타본에 의해 고쳤음)가 장(長)하면 곧 좇을지니라(*理長則就). 백장이 이르되 나는 또 이 대선지식이 아니거늘 어찌 설(說)과 불설(不說)이 있는 줄 알겠는가. 그(백장)의 수망각란(手忙脚亂)함을 보아라. 몸은 숨겼으나 그림자가 드러났다. 죽음으로 감이 십분이다(*去死十分). 문드러진 진흙 속에 가시가 있다. 이런 것으로 어찌 나를 속이랴. 남천이 이르되 모갑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이러함이 옳다(*乍可恁麽). 다행히 알지 못함을 만났나니 안 즉 너를 때려 머리가 깨어졌으리라. 다행히 저한(這漢; 남천)의 다만 이러함을 만났다. 백장이 이르되 내가 너무 심하게(太殺) 너를 위해 너무 설했다. 눈 위에 서리를 더하는구나. 용두사미하여 무엇하겠는가.
●南泉; 남천보원임. 보원(普願) (748-834) 당대승. 정주 신정(하남 개봉 신정) 사람이며 속성은 왕(王). 10세에 대외산의 대혜(大慧)에게 수업(受業)하고 대력(大曆) 7년(772) 숭산 회선사 호(暠; 고)율사(暠律師)에게 나아가 구족계를 받았음. 오래지 않아 여러 강사(講肆)에 노닐면서 릉가와 화엄 등의 경을 청강(聽講)했으며 또 중론(中論)ㆍ백론(百論)ㆍ십이문론(十二門論) 등의 현의(玄義)를 통달했음. 후에 강서의 마조도일(馬祖道一)을 참알(參謁)하고 성오(省悟)하는 바가 있었음. 정원(貞元) 12년(795) 지양(池陽)의 남천산(南泉山)에 선우(禪宇)를 건립하고 30여 년 동안 산을 벗어나지 않았음. 태화(太和; 827 -835) 초년(初年) 대중의 청에 응해 출산(出山)하자 이로 말미암아 학도(學徒)가 운집하고 법도를 크게 날렸음. 태화 8년 12월 25일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87. 세칭이 남천보원(南泉普願). 어록 1권이 있으며 법사(法嗣)에 종심(從諗)ㆍ담조(曇照)ㆍ사조(師祖) 등 17인이 있음 [송고승전11. 전등록8. 연등회요4. 불조역대통재22. 선종정맥3].
●百丈涅槃; 당대승 법정(法正)을 가리킴. 장사(지금 호남에 속함) 사람. 젊은 나이에 입도했고 열반경을 봉지(奉持)하며 정근하면서 게으르지 않았으므로 대중이 인하여 열반화상으로 호칭했음. 백장회해(百丈懷海)를 참해 득법했으며 백장이 청규를 창설하자 법정이 솔선하여 이천(履踐)했음. 매번 농휴(壟畦; 밭 이랑)로 나아가 대중을 위해 설법했음. 백장이 천화하자 그의 법석을 이었으며 입적한 후 황무상(黃武翔)이 비를 지었고 유공권(柳公權)이 글을 썼음 [오등전서7].
●孟八郞; 도리에 의하지 않고 행사하는 자를 가리킴. 맹(孟)은 맹랑(孟浪)이며 팔랑(八郞)은 태어난 자식의 행차(行次)니 이사장륙(李四張六)의 종류와 같음. 선림 중에선 늘 맹팔랑으로써 강횡포려(强橫暴戾; 강하고 橫暴하며 포악함)의 거친 자를 형용함.
●手忙脚亂; 또 수각망란(手脚忙亂)으로 지음. 어떤 일을 지으면서 몹시 황란(慌亂; 정신이 얼떨떨하고 뒤숭숭함)한 양자니 온몸으로 발두(發抖; 덜덜 떨다)함임.
●敗闕; 실패결함(失敗缺陷)의 뜻. 또 수좌(受挫; 좌절을 받음). 좌패(挫敗; 꺾여 패함).
●理長則就; 만약 도리가 수승하다면 나아가 의지하고 그를 따르라.
●去死十分; 사망에 가깝게 임함. 죽음과 다름 없음.
●乍可; 영가(寧可)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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