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63칙

태화당 2021. 9. 16. 08:27

六三維摩因須菩提乞食 謂尊者曰 *外道六師 是汝之師 因其出家 彼師所墮 汝亦隨墮 乃可取食

 

無盡居士頌 邪見*歸依外道師 與師同墮復何疑 憑君滿*盛香飯 *午日*亭亭腹正飢

維摩*座主擧問*大珠和尙云 明爲解說 珠云 迷循六根者 號之爲六師 心外求佛 名爲外道

 

第六三則; 維摩詰所說經上云 彼外道六師 富蘭那迦葉 末伽梨拘賒梨子 刪闍夜毘羅胝子 阿耆多翅舍欽婆羅 迦羅鳩馱迦旃延 尼陀若提子等 是汝之師 因其出家 彼師所墮 汝亦隨墮 乃可取食

外道六師; 古印度佛陀時代 中印度(恒河中流一帶)勢力較大之六種外道 一富蘭那迦葉 富蘭那其字 迦葉其姓 立一切之法 斷滅性空 無君臣父子忠孝之道者 二末伽梨拘賖梨子 末伽梨 其字 拘賖梨 其母名 計衆生之苦樂 非由因緣 惟爲自然者 三刪闍夜毘羅胝子 刪闍夜其字 毘羅胝其母名 計不求道 但經生死劫數間 自盡苦際 如縷丸轉於高山 縷盡自止者 四阿耆多翅舍欽婆羅 阿耆多翅舍其字 欽婆羅者麤衣也 身著弊衣 五熱灸身 以苦行爲道者 五迦羅鳩馱迦旃延 迦羅鳩馱其字 迦旃延其姓 計諸法亦有相亦無相 應物而起見者 若人問爲有耶 則答爲無 爲無耶 則答爲有 六尼犍陀若提子 尼健陀爲出家總名 若提爲母名 計苦樂罪福 盡由前世 必當償之 非今行道所能斷者 已上六師與佛同世 自稱爲一切智者 [維摩經弟子品 涅槃經十九 止觀十上]

歸依; 歸敬依投於佛法僧三寶 歸依之梵語含有救濟救護之義 按法界次第初門上之下 歸 反還之義 卽反邪師而還事正師 依 憑依依靠之義 卽憑心之靈覺而得出離三塗及三界之生死

; 梵云鉢多羅 此云應器 應量器 略云鉢也 又呼鉢盂 卽華梵兼名也

午日; 午 卽十一時至十三時 也泛指白天或夜晩的中間時段 如午前 午餐 午夜

亭亭; 亭 直也 又指筆直的物體

座主; 大衆一座之主也 如言上座首座 禪家云住持 敎家云座主 爲大衆一座之主 統理一山者 如天台山修禪寺座主道邃是也 又禪家名敎家皆曰座主 釋氏要覽上 摭言曰 有司謂之座主 今釋氏取學解優贍穎拔者名座主 謂一座之主 古高僧呼講者爲高座 或是高座之主

大珠; 大珠慧海 見下第二七

 

六三유마(維摩)가 수보리가 걸식함으로 인해 존자에게 일러 가로되 외도육사(*外道六師)가 이 너의 스승이며 그로 인해 출가하여 그 스승이 떨어지는 곳에 너도 또한 따라 떨어져야 이에 가히 취식(取食)하리라.

 

무진거사(無盡居士)가 송하되 사견(邪見)으로 외도의 스승에게 귀의(*歸依)하면/ 스승과 더불어 동타(同墮)함을 다시 무엇 의심하랴/ 그대에게 의빙해 바리때(*) 가득히 향반(香飯)을 담더라도/ 오일(*午日; 정오의 해)이 정정(*亭亭; 높이 솟아 있는 모양)한데 뱃속은 바로 주린다.

 

유마좌주(維摩*座主)가 들어 대주화상(*大珠和尙)에게 물어 이르되 밝게 해설하십시오. 대주가 이르되 미()하여 6()을 좇는 것을 이를 호()하여 6()라 하고 마음 밖에 부처를 찾는 이를 이름하여 외도라 한다.

 

第六三則; 유마힐소설경 상()에 이르되 저 외도육사(外道六師)인 부란나가섭(富蘭那迦葉)ㆍ말가리구사리자(末伽梨拘賒梨子)ㆍ산사야비리지자(刪闍夜毘羅胝子)ㆍ아기다시사흠바라(阿耆多翅舍欽婆羅)ㆍ가라구타가전연(迦羅鳩馱迦旃延)ㆍ니건타야제자(陀若提子) 등이 이 너의 스승이며 그로 인해 출가하여 그 스승이 떨어지는 곳에 너도 또한 따라 떨어져야 이에 가히 취식한다.

外道六師; 고인도(古印度) 불타시대 중인도(恒河 중류 일대)에서 세력이 조금 컸던 6종의 외도임. 1. 부란나가섭(富蘭那迦葉; Pūraṇakāśyapa). 부란나는 그의 자며 가섭은 그의 성. 일체법은 단멸했고 자성이 공했으며 군신부자와 충효의 도가 없음을 세운 자임. 2. 말가리구사리자(末伽梨拘賖梨子; Maskarī-Gośālīputra) 말가리는 그의 자며 구사리는 그 모친의 이름임. 헤아리기를 중생의 고락은 인연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라 오직 자연으로 된다고 하는 자임. 3. 산사야비라지자(刪闍夜毘羅胝子; Sanjayī-vairaṭīputra) 산사야는 그 자며 비라지는 그 모친의 이름임. 헤아리기를 구도하지 않아도 단지 생사의 겁수를 지나는 사이에 저절로 고제(苦際)가 없어짐이 누환(縷丸)을 고산에서 굴리매 누()가 다하면 자연히 멈춤과 같다 함. 4. 아기다시사흠바라(阿耆多翅舍欽婆羅; AjitaKesakambala) 아기다시사는 그 자()며 흠바라란 것은 추의(麤衣). 몸에 낡은 옷을 입고 5()로 몸을 지지면서 고행을 도로 삼는 자임. 5. 가라구타가전연(迦羅鳩馱迦旃延; Pakudha -Kaccāyan) 가라구타는 그의 자며 가전연은 그의 성임. 제법이 역유상역무상(亦有相亦無相)이라고 계착(計著)하여 사물에 응해 견해를 일으키는 자임. 어떤 사람이 묻되 유()가 되는가 하면 곧 답하기를 무()가 된다. 무가 되는가 하면 곧 답하기를 유가 된다. 6. 니건타야제자(尼犍陀若提子; Nigaṇṭha-nāeaputta) 니건타는 출가의 총명(總名)이며 야제는 모친의 이름임. 헤아리기를 고락과 죄복은 모두 전세를 말미암으며 꼭 마땅히 그것을 갚아야 하며 지금의 행도로 능히 끊지 못하는 것이다. 이상의 6사는 불타와 동세(同世)였고 자칭 일체지자(一切智者)라 했음 [유마경제자품. 열반경19. 지관10].

歸依; 불ㆍ법ㆍ승 삼보에 귀경(歸敬 귀의하고 공경)하고 의투(依投; 의지하고 투신). 귀의의 범어는 구제와 구호의 뜻을 함유했음. 법계차제초문상지하를 안험컨대 귀()는 반환의 뜻이니 곧 삿된 스승을 배반하고 바른 스승에게 돌아와 모심이며 의()는 빙의(憑依; 기대어 의지함)ㆍ의고(依靠; 의지하여 기댐)의 뜻임. 곧 마음의 영각(靈覺)에 의빙하여 3() 3()의 생사를 출리(出離)함을 얻음임.

; 범어로 이르되 발다라(鉢多羅; patra)는 여기에선 이르되 응기(應器)ㆍ응량기(應量器)며 줄여 이르되 발(). 또 호칭이 발우(鉢盂)니 곧 화범(華梵)의 겸명(兼名).

午日; ()는 곧 11시에서 13시에 이르기까지임. 또한 널리 백천(白天; 대낮) 혹 야만(夜晩; )의 중간 시단(時段)을 가리킴. 예컨대() 오전(午前), 오찬(午餐), 오야(午夜).

亭亭; ()은 직(). 또 붓처럼 곧은 물체를 가리킴.

座主; 대중일좌(大衆一座)의 주(). 상좌(上座)ㆍ수좌(首座)라고 말함과 같음. 선가(禪家)에선 이르되 주지(住持)며 교가(敎家)에선 이르되 좌주(座主)니 대중일좌(大衆一座)의 주()가 되어 일산(一山)을 통리(統理)하는 자임. 천태산 수선사(修禪寺) 좌주 도수(道邃) 같은 게 이것임. 또 선가(禪家)에선 교가를 이름해 다 가로되 좌주라 함. 석씨요람상. 척언(摭言; 은 주울 척. 五代十國 시절 王定保가 지었음. 혹은 이고 혹은 首尾가 갖추어지지 못해 족히 저술이라고 일컫지 못하므로 고로 이름이 척언임)에 가로되 유사(有司)를 좌주라고 일컫나니 지금 석씨(釋氏; 釋迦. 佛家. 僧侶)가 학해(學解)가 넉넉하고 영발(穎拔; 特出)한 자를 취해 좌주라고 이름하니 이르자면 일좌(一座)의 주(). 옛날에 고승이, 강설하는 자를 호칭해 고좌(高座)라 했으니 혹 이는 고좌의 주().

大珠; 대주혜해(大珠慧海)니 아래 제270칙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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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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