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4 제113칙

태화당 2021. 9. 29. 08:49

一一三六祖因蜀僧方辯造謁 問 所習何業 辯曰 善捏塑 祖遂正色曰 試塑看 辯不領旨 乃塑六祖儀相 高七寸 曲盡其妙 呈祖 祖曰 汝善塑性 不善佛性

 

智海逸頌 區區七寸*謾勞陳 手巧爭如眼巧親 塑着不知何處去 曺溪千古浪花新

 

第一一三則; 此話出傳燈錄三 六祖壇經 忽有一僧來禮拜云 方辯是西蜀人 昨於南天竺國 見達磨大師 囑方辯速往唐土 吾傳大迦葉正法眼藏及僧伽梨 見傳六代 於韶州曹溪 汝去瞻禮 方辯遠來 願見我師傳來衣師乃出示 次上人攻何事業 善塑 師正色曰 汝試塑看 罔措 數日 塑就眞相 可高七寸 曲盡其師笑曰 汝只解塑性 不解佛性

謾勞; 謾 通漫 徒然

 

一一三6조가, 촉승(蜀僧) 방변(方辯)이 조알(造謁; 나아가 알현)함으로 인해 묻되 익힌 바가 무슨 업인가. 방변이 가로되 날소(捏塑; 반죽해 빚음)를 잘합니다. 6조가 드디어 정색(正色)하고 가로되 시험삼아 날소해 보아라. 방변이 지취를 깨닫지 못하고 이에 6조의 의상(儀相)을 빚었는데 높이가 7촌이었고 그 묘()를 위곡(委曲)히 다했다. 6조에게 드리자 6조가 가로되 너는 소성(塑性)은 잘하지만 불성(佛性)은 잘하지 못하는구나.

 

지해일(智海逸)이 송하되 구구(區區)7촌을 만로(*謾勞)하여 늘어놓으니/ 수교(手巧)가 어찌 안교(眼巧)의 친밀함만 같으랴/ 소착(塑着)하고는 어느 곳으로 갔는지 알지 못하지만/ 조계에 천고(千古)의 낭화(浪花)가 참신(斬新)하다.

 

第一一三則; 차화는 전등록3에 나옴. 육조단경. 홀연히 어떤 한 중이 와서 예배하고 이르되 방변(方辯)은 이 서촉(蜀人) 사람입니다. 지난날 남천축국에서 달마대사를 친견했는데 방변에게 부촉하기를 속히 당토(唐土)로 가거라, 내가 전한 대가섭의 정법안장 및 승가리가 현재 6()에 전해졌으니 소주(韶州) 조계로 네가 가서 첨례(瞻禮)하라 하시어 방변이 멀리에서 왔습니다. 원컨대 아사(我師)가 전래한 의발을 보이십시오. 스님이 이에 출시(出示)했다. 다음에 묻되 상인(上人; 고승에 대한 존칭)은 어떤 사업을 익혔는가(). 가로되 소(; 빚다)를 잘합니다. 스님이 정색하고 가로되 네가 시험삼아 소()해 보아라. 방변이 망조(罔措)하였다. 며칠이 지나자 진상(眞相)을 소취(塑就; 塑成)했는데 높이가 7촌 가량이었고 그 묘를 곡진(曲盡)했다. 스님이 웃으며 가로되 너는 다만 소성(塑性)만 알고 불성을 알지 못하는구나.

謾勞; ()은 만()과 통함. 도연(徒然; 空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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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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