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 三聖問雪峯 透網金鱗 未審以何爲食〈不待垂綸自上鉤〉 峯云 待汝出網來 向汝道〈逢人且說三分話〉 聖云 一千五百人*善知識 話頭也不識〈靈山授記也不似今日〉 峯云 老僧住持事繁〈腦後見腮〉
●善知識; 又單云知識 知識者 知其心識其形之義 知人乃朋友之義 非博知博識之謂 善者於我爲益 導我於善道者 ▲法華文句四 聞名爲知 見形爲識 是人益我菩提之道 名善知識 ▲法華經妙莊嚴王品 善知識者是大因緣 所謂化導令得見佛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거(擧)하다. 삼성(三聖)이 설봉에게 묻되 그물을 투과한 금린(金鱗)은 미심하나니 무엇으로써 먹이로 삼는가. 〈낚싯줄 드리움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갈고리에 오르는구나〉 설봉이 이르되 네가 출망(出網)하여 옴을 기다렸다가 너를 향해 말하겠다. 〈사람을 만나거든 다만 삼분(三分)의 얘기만 설하라〉 삼성이 이르되 1천5백 인의 선지식(*善知識)이 화두(話頭)도 또한 알지 못하는가. 〈영산(靈山)의 수기(授記)일지라도 금일과 같지 못하리라〉 설봉이 이르되 노승은 주지사(住持事)가 번다(繁多)하다. 〈뇌후(腦後)에서 뺨이 보인다〉
●善知識;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知) 그의 형상을 안다는(識) 뜻이니 지인(知人)이며 곧 붕우의 뜻임. 박지박식(博知博識)을 이름이 아님. 선(善)이란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며 나를 선도(善道)로 인도하는 자임. ▲법화문구4. 이름을 들음이 지(知)가 되고 형상을 봄이 식(識)이 되나니 이 사람은 나의 보리지도(菩提之道)를 더하는지라(益) 이름이 선지식이다. ▲법화경 묘장엄왕품. 선지식이란 것은 이 큰 인연이다. 이른 바 화도(化導)하여 견불(見佛)을 얻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한다.
近代*長蘆了和尙 天童同參 住一千七百衆 與竹庵珪 開粥*過夏 分寮入室 雪峯三聖 異世同風 *大潙哲云 三聖可謂龍門萬仞慣曾作客 雪峯大似孟甞門啓豈懼高賓 三聖置箇問頭 不妨向荊棘林中 掇出箇*膠盆子 雪峯先在三十步外 看爾自沾自惹道 待汝出網來卽向汝道 奇怪 正如*國手下棊先見數著之前 三聖見這一段不分勝敗 別行一路云 一千五百人善知識 話頭也不識 用法窟爪牙 生擒活捉 雪峯款款 只道箇老僧住持事繁 保福云 爭不足 讓有餘 雪竇云 可惜放過 好與三十棒 這棒一棒也較不得 直是罕遇作家 此二老一縱一奪 各有出身之路 高郵定和尙 有問 透網金鱗以何爲食 郵云 *乾屎橛 *雪巖先師聞云 謝供養 此*法喜*禪悅不減古人 天童分上 又作麽生 頌云
●長蘆了; 長蘆淸了(1089-1151) 宋代曹洞宗僧 丹霞子淳法嗣 左綿安昌(四川)人 俗姓雍 諱淸了 道號眞歇 又稱寂庵 十一歲 依聖果寺淸俊出家 初學法華 十八歲受具足戒 入成都大慈寺 學圓覺經金剛經等 至鄧州(河南)丹霞山 參子淳 開悟得證 竝嗣其法 宣和四年主眞州長蘆 建炎四年(1130) 入主雪峰寺 紹興十五年(1145) 住能仁興聖萬壽禪寺 二十一年 住崇先顯孝禪院 同年十月寂 壽六十三 臘四十五 諡號悟空禪師 著信心銘拈古一卷 一掌錄等 門人編集長蘆了和尙劫外錄一卷 [眞歇淸了禪師語錄 普燈錄九 五燈會元十四 續傳燈錄十七]
●過夏; 從四月十五日至七月十五日 佛敎徒於寺院內修習 此間不許外出行脚 稱爲過夏 亦稱安居
●大潙哲; 卽大潙喆 見上第十則潙山哲
●膠盆子; 盛膠之盆 喩文字葛藤 子 後綴
●國手; 天下名碁也
●乾屎橛; 拭人糞之橛之乾者 取至穢之意 屎橛又作廁籌 淨籌 淨木 廁簡子等
●雪巖; 雪巖慧滿(?-1206) 南宋曹洞宗僧 號雪巖 世人多稱雪巖慧滿 雪巖滿 初參普照寶 次參太原府(山西)王山體(良价下十六世) 而嗣其法 任王山住持 遷住磁州大明寺 寧宗開禧二年示寂 [五燈會元續略一 續燈正統三十五 增訂佛祖道影三]
●法喜; 又作法悅 指聽聞佛陀敎法 因起信而心生喜悅 ▲舊譯華嚴經二 佛音能起歡悅心 普令衆生得法喜
●禪悅; 入於禪定者 其心愉悅自適之謂 ▲華嚴經淨行品 若嚥食時 當願衆生 禪悅爲食 法喜充滿 ▲維摩經方便品 現有眷屬 常樂遠離 雖服寶飾 而以相好嚴身 雖復飮食 而以禪悅爲味
근대(近代) 장로료(*長蘆了) 화상은 천동과 동참이며 1천7백 중(衆)을 주지(住持)했다. 죽암규(竹庵珪)와 더불어 개죽(開粥)하고 과하(*過夏)하면서 분료(分寮)하여 입실(入室)했다. 설봉과 삼성은 이세(異世)에 동풍(同風)이다. 대위철(*大潙哲)이 이르되 삼성은 가위(可謂) 용문(龍門)의 만인(萬仞)에서 습관으로 일찍이 작객(作客)했고 설봉은 맹상(孟甞)의 문이 열렸거늘 어찌 고빈(高賓)을 두려워하겠는가와 대사(大似; 매우 흡사)하다 하였다. 삼성이 저(箇) 문두(問頭; 문제)를 둠은 형극림(荊棘林) 속을 향해 저(箇) 교분자(*膠盆子)를 철출(掇出; 집어서 내다)함에 방애되지 않았지만 설봉이 먼저 30보 밖에 있으면서 그의 자첨자야(自沾自惹)함을 보고 말하되 네가 출망(出網)하여 옴을 기다렸다가 곧 너를 향해 말하겠다 하니 기괴(奇怪)하다, 바로 국수(*國手)가 하기(下棊; 바둑을 두다)하면서 먼저 수착(數著) 앞을 봄과 같다. 삼성이 이 일단(一段)은 승패를 나누지 못함을 보고 달리 일로(一路)를 행해 이르되 1천5백 인의 선지식이 화두도 또한 알지 못하는가 하니 법굴(法窟)의 조아(爪牙)를 사용하여 생금활착(生擒活捉; 산 채로 잡다)했다. 설봉이 관관(款款; 느릿느릿) 다만 말하되 노승은 주지사(住持事)가 번다하다. 보복(保福)이 이르되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음이 있다. 설두가 이르되 가석하게도 방과(放過)했나니 좋게 30방(棒) 주어야 한다. 이 방은 1방도 어긋남을 얻지 못하지만 바로 이, 작가를 만남이 드물다. 이 2로(老)가 1금1탈(一縱一奪)하며 각기 출신지로(出身之路)가 있다. 고우정(高郵定; 未詳法嗣) 화상이 어떤 이가 묻되 그물을 투과한 금린은 무엇으로써 먹이를 삼습니까. 고우(高郵)가 이르되 건시궐(*乾屎橛)이다. 설암선사(*雪巖先師)가 듣고 이르되 공양에 감사한다. 이 법회(*法喜)와 선열(*禪悅)은 고인(古人)보다 감(減)하지 않는다. 천동의 분상(分上)은 또 어떠한가. 송운(頌云)하되
●長蘆了; 장로청료(長蘆淸了; 1089-1151)니 송대 조동종 승. 단하자순(丹霞子淳)의 법사(法嗣). 좌면 안창(사천) 사람이며 속성은 옹(雍)이며 휘(諱)는 청료(淸了)며 도호(道號)는 진헐(眞歇)이며 또 명칭이 적암(寂庵)임. 11세에 성과사 청준에게 의지해 출가했으며 처음엔 법화(法華)를 배웠고 18세에 구족계를 받았고 성도(成都) 대자사에 들어가 원각경과 금강경 등을 배웠음. 등주(鄧州; 河南) 단하산(丹霞山)에 이르러 자순(子淳)을 참알(參謁)해 개오(開悟)하고 득증(得證)했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선화 4년 진주(眞州) 장로(長蘆)에 주지(主持)했고 건염 4년(1130) 설봉사에 입주(入主; 들어가 主持)했고 소흥(紹興) 15년(1145) 능인흥성만수선사에 주(住)했으며 21년 숭선현효선원에 주(住)했으며 같은 해 10월에 입적(入寂)했으니 나이는 63이며 승랍(僧臘)은 45며 시호는 오공선사(悟空禪師). 저서는 신심명염고(信心銘拈古) 1권ㆍ일장록(一掌錄) 등과 문인(門人)이 편집(編集)한 장로료화상겁외록(長蘆了和尙劫外錄) 1권임 [진헐청료선사어록. 보등록9. 오등회원14. 속전등록17].
●過夏; 4월 15일로부터 7월 15일에 이르기까지 불교도는 사원 안에서 수습(修習)하는데 이 사이에 외출하여 행각함을 허락하지 않음을 일컬어 과하(過夏)라고 함. 또 명칭이 안거임.
●大潙哲; 곧 대위철(大潙喆)이니 위 제10칙 위산철(潙山哲)을 보라.
●膠盆子; 아교를 담은 동이니 문자와 갈등에 비유함. 자는 후철.
●國手; 천하의 유명한 기사(碁士)임.
●乾屎橛; 인분을 닦는 막대의 마른 것. 지극히 더러움의 뜻을 취함. 시궐은 또 측주(廁籌)ㆍ정주(淨籌)ㆍ정목(淨木)ㆍ측간자(廁簡子) 등으로 지음.
●雪巖; 설암혜만(雪巖慧滿; ?-1206)이니 남송 조동종승. 호는 설암이며 세인이 다분히 일컫기를 설암혜만(雪巖慧滿)ㆍ설암만(雪巖滿)이라 함. 처음 보조보(普照寶)를 참했고 다음에 태원부(산서) 왕산체(王山體; 양개하 16세)를 참해 그의 법을 이었음. 왕산의 주지에 임명되었고 자주(磁州) 대명사(大明寺)로 천주(遷住)했음. 영종 개희 2년 시적했음 [오등회원속략1. 속등정통35. 증정불조도영3].
●法喜; 또 법열로 지음. 불타의 교법을 청문(聽聞)하고 인하여 믿음을 일으켜 마음에 희열을 냄을 가리킴. ▲구역화엄경2. 불음(佛音)이 능히 환열심을 일으켜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법희(法喜)를 얻게 한다.
●禪悅; 선정에 든 자가 그 마음이 유쾌하고 자적(自適;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즐김)함을 이름. ▲화엄경 정행품. 만약 음식을 먹을 때면 마땅히 발원하되 중생이 선열(禪悅)로 음식을 삼고 법희가 충만하소서. ▲유마경 방편품. 현재 권속이 있다면 늘 멀리 여읨을 좋아하고 비록 보식(寶飾; 보배 장식)을 입더라도 상호(相好)로 몸을 장엄하고 선열(禪悅)로 맛을 삼는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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