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靈源曰 近世作長老 涉二種緣 多見智識不明 爲二風所觸 喪於法體 一應逆緣 多觸衰風 二應順緣 多觸利風 旣爲二風所觸 則喜怒之氣交於心 鬱*勃之色浮於面 是致取辱法門 譏*誚賢達 惟智者善能轉爲攝化之方 美導後來 如*瑯琊和尙 往蘇州 看*范希文 因受信施及千餘*緡 遂遣人陰計在城諸寺僧數 皆密送錢 同日爲衆檀設齋 其卽預辭范公 是日侵蚤發船逮天明衆知已去 有追至常州而得見者 受法利而迴 觀此老一擧 使姑蘇道俗 悉起信心 增深道種 此所謂轉爲攝化之方 與夫竊法位 苟利養 爲一身之謀者 實霄壤也〈與德和尙書〉
●勃; 色變也
●誚; 才笑切 以言相責也
●瑯琊; 徐州瑯琊廣照慧覺禪師 洛陽人 嗣汾陽昭禪師 南嶽下十世
●范希文; 姓范 名仲淹 字希文 汝南人 宋仁宗慶曆中 拜爲參知政事 謚文正
●緡; 音民 錢串也
【102】 영원(靈源; 惟淸)이 가로되 근세에 장로(長老)가 된 이는 2종 인연에 건너나니(涉) 다분히 보매 지식(智識)이 명백하지 못해 2풍(風)에 촉동(觸動)하는 바가 되어 법체(法體; 法身)를 상실(喪失)한다. 1은 역연(逆緣)에 응함이니 다분히 쇠풍(衰風)에 촉동(觸動)하고 2는 순연(順緣)이니 다분히 이풍(利風)에 촉동(觸動)한다. 이미 2풍에 촉동하는 바가 되면 곧 희로지기(喜怒之氣)가 마음에 교차(交叉)하고 울발지색(鬱*勃之色)이 얼굴에 부침(浮沈)한다. 이는 법문(法門)에 취욕(取辱)하고 현달(賢達)이 기초(譏*誚)함에 이르거니와 오직 지자(智者)라야 잘 능히 섭화(攝化)의 방편(方便; 方)을 운작(運作)하여 후래(後來)를 미도(美導; 아름답게 引導)한다. 예컨대(如) 낭야화상(*瑯琊和尙)이 소주(蘇州)로 가서 범희문(*范希文)을 보았고(看) 인하여 신시(信施)를 받았는데 천여민(千餘*緡)에 이르렀다. 드디어 사람을 보내 성(城)에 있는 제사(諸寺)의 승수(僧數)를 몰래(陰) 계산하여 모두 비밀히(密) 송전(送錢)하고 같은날(同日) 대중을 위해 단월(檀越; 檀)이 설재(設齋)하고 그는(其) 곧 범공(范公)에게 미리 고별(辭)하고 이날 침조(侵蚤; 侵早)에 발선(發船)하여 천명(天明)에 이르자(逮) 대중이 이미 떠난 것을 알았다. 뒤쫓아(追) 상주(常州; 지금의 江蘇 常州)에 이르러 득견(得見)한 자가 있었는데 법리(法利)를 받고 돌아갔다. 차로(此老; 이 老漢)의 일거(一擧)를 보건대 고소(姑蘇)의 도속(道俗)으로 하여금 모두 신심(信心)을 일으켜 깊은 도종(道種)을 더하게(增) 했다. 이것이 이른 바 섭화(攝化)의 방편(方便; 方)을 운작(運作)하였음이니 무릇 법위(法位)를 훔쳐(竊) 이양(利養)을 탐하며(苟) 일신(一身)을 위해 도모하는 자와는 실로 소양(霄壤)이다. 〈與德和尙書〉
●勃; 색이 변함이다.
●誚; 재소절(才笑切; 조)이니 말로써 상책(相責)함이다.
●瑯琊; 서주(徐州; 마땅히 滁州로 지어야 함) 낭야(瑯琊; 낭야산) 광조(廣照) 혜각선사(慧覺禪師)니 낙양 사람이며 분양소(汾陽昭)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0세다.
●范希文; 성이 범(范)이며 이름은 중엄(仲淹; 989-1052)이며 자는 희문(希文)이니 송인종(宋仁宗; 1010-1063 在位1022–1063) 경력(慶曆; 1041-1048) 중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제배(除拜)했고 시(謚)는 문정(文正)이다.
●緡; 음이 민(民)이며 전천(錢串; 돈꿰미)이다.
鬱勃; 鬱結勃變 鬱 憂愁
울결(鬱結)하여 발변(勃變; 갑자기 변함)함. 울(鬱)은 우수(憂愁).
齋; 齋者謂不過中食 正午以前所作之食事也 戒律上 於食分時非時 正午以前爲正時 以後爲非時 時者宜食 非時者不宜食 因而時中之食爲齋食
재(齋)란 것은 이르자면 불과중식(不過中食)이니 정오 이전에 짓는 바의 식사임. 계율상 식사를 시(時)와 비시(非時)로 구분하며 정오 이전은 정시(正時)가 되고 이후는 비시(非時)가 되며 시(時)엔 마땅히 먹고 비시(非時)엔 마땅히 먹지 않음. 이로 인해 시중(時中)의 식을 재식(齋食)이라 함.
侵蚤; 猶侵早 天漸明時 侵 到 臨近
침조(侵早)와 같음. 하늘이 점차 밝아질 때. 침(侵)은 도(到). 임근(臨近).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104 (0) | 2022.10.11 |
---|---|
선림보훈합주 103 (0) | 2022.10.11 |
선림보훈합주 101 (0) | 2022.10.10 |
선림보훈합주 100 (0) | 2022.10.10 |
선림보훈합주 099 (0) | 202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