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靈源曰 善住持者 以衆人心爲心 未嘗私其心 以衆人耳目爲耳目 未嘗私其耳目 遂能通衆人之志 盡衆人之情 夫用衆人之心爲心 則我之好惡 乃衆人好惡 故好者不邪 惡者不謬 又安用私托腹心 而甘服其諂媚哉 旣用衆人耳目爲耳目 則衆人聰明 皆我聰明 故明無不鑒 聰無不聞 又安用私託耳目 而固招其蔽惑邪 夫布腹心 託耳目 惟賢達之士 務求己過 與衆同欲 無所偏私 故衆人莫不歸心 所以道德仁義流布遐遠者宜其然也 而愚不肖之意務求人之過 與衆違欲 溺於偏私 故衆人莫不離心 所以惡名險行 傳播遐遠者 亦宜其然也 是知住持人 與衆同欲 謂之賢哲 與衆違欲 謂之*庸流 大率布腹心 託耳目之意有殊 而善惡成敗 相返如此 得非求過之情有異 任人之道不同者哉
●庸流; 心不存愼終之規 口不吐訓格之言 不擇人以托身 不立行以自定 見小暗大 而不知所務 從物而流 不知所執 故曰庸流
【101】 영원(靈源; 惟淸)이 가로되 잘 주지(住持)하는 자는 중인(衆人)의 마음으로써 마음을 삼고 일찍이 그의 마음을 사용(私用; 私)하지 않으며 중인의 이목(耳目)으로써 이목을 삼고 일찍이 그의 이목을 사용(私用)하지 않나니 드디어 능히 중인의 지향(志向; 志)을 통효(通曉; 通)하고 중인의 성정(性情; 情)을 궁진(窮盡; 盡)한다. 무릇 중인의 마음을 써서 마음으로 삼으면 곧 나의 호오(好惡)가 곧 중인의 호오(好惡)인지라 고로 호자(好者)는 불사(不邪)하고 오자(惡者)는 불류(不謬)하거늘 또 어찌 복심(腹心)에 사탁(私托; 私志를 依托)함을 쓰면서 그 첨미(諂媚; 저본에 謟媚로 지었음)에 감복(甘服)하겠는가. 이미 중인의 이목을 써서 이목으로 삼으면 곧 중인의 총명이 모두 나의 총명인지라 고로 명(明)하여 비추지(鑒) 못함이 없고 총(聰; 귀가 밝다)하여 듣지 못함이 없거늘 또 어찌 이목(耳目)에 사탁(私託)함을 써서 그 장폐(障蔽; 蔽)와 혹사(惑邪)를 고초(固招; 굳이 초래)하겠는가. 무릇 복심(腹心)에 전포(展布)하고 이목(耳目)에 기탁하기도 하겠지만 오직 현달지사(賢達之士)는 힘써(務) 기과(己過)를 구하면서 대중과 더불어 동욕(同欲)하고 편사(偏私)하는 바가 없는지라 고로 중인(衆人)이 귀심(歸心)하지 않음이 없다. 소이로 도덕과 인의(仁義)를 하원(遐遠)에 유포(流布)하는 자는 의당 그것이 그러하거니와 어리석고 불초(不肖)한 의기(意氣)는 힘써 타인의 허물(過)을 구하면서 대중과 더불어 위욕(違欲)하고 편사(偏私)에 빠지는지라(溺) 고로 중인(衆人)이 이심(離心)하지 않음이 없다. 소이로 악명(惡名)과 험행(險行)이 하원(遐遠)에 전파(傳播)되는 자는 또한 의당 그것이 그러하다. 이로 알지니 주지인(住持人)이 대중과 더불어 동욕(同欲)이면 이를 일러 현철(賢哲)이라 하고 대중과 더불어 위욕(違欲)이면 이를 일러 용류(*庸流)라 한다. 대솔(大率; 大略) 복심(腹心)에 전포(展布)하고 이목(耳目)에 기탁(寄託)하는 뜻에 다름(殊)이 있어 선악의 성패가 상반(相返)됨이 이와 같거늘 구과지정(求過之情)이 유이(有異)하고 임인지도(任人之道)가 부동(不同)함이 아니라 함을 얻겠는가.
●庸流; 마음에 신종지규(愼終之規)가 존재하지 않으며 입으로 훈격지언(訓格之言)을 토로(吐露)하지 않으며 택인(擇人)하지 않고 탁신(托身)하며 입행(立行)하지 않고 자정(自定)하며 소(小)만 보고 대(大)에 어두우면서(暗; 저본에 措로 지었음) 소무(所務; 힘쓸 바)를 알지 못하며 사물을 좇아 흐르면서 소집(所執; 잡을 바)을 알지 못하는지라 고로 용류(庸流; 어리석은 무리)다(孔子家語에 나옴. 大同小異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103 (0) | 2022.10.11 |
---|---|
선림보훈합주 102 (0) | 2022.10.10 |
선림보훈합주 100 (0) | 2022.10.10 |
선림보훈합주 099 (0) | 2022.10.09 |
선림보훈합주 098 (0) | 202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