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100

태화당 2022. 10. 10. 08:45

100 靈源曰 學者擧措不可不審 *言行不可不稽 寡言者未必愚 利口者未必智 *鄙樸者未必悖 承順者未必忠 故善知識 不以*辭盡人情 不以意選學者 夫湖海衲子 誰不欲求道 於中悟明見理者千百無一 其間修身勵行 聚學樹德 非三十年而不能致 偶一事過差 而叢林棄之 則終身不可立 夫*耀乘 不能無纇 連城之璧寧免無瑕 凡在有情 安得無咎 夫子聖人也 猶以五十*學易 無大過爲言 *契經則曰 不怕念起 惟恐覺遲 況自聖賢已降 孰無過失哉 在善知識曲成 則*品物不遺矣 故曰*巧梓順輪桷之用 枉直無廢材 *良御適險易之宜 *駑驥*失性 物旣如此 人亦宜然 若進退隨愛憎之情 離合繫異同之趣 是由捨*繩墨而裁曲直 棄權衡而較重輕 雖曰精微 不能無謬矣

言行; 言乃行之實 行乃言之表

鄙樸; 誠實也

辭盡下; 唐德宗貞元十年 兵部侍郞陸贄諫曰 明王不可以辭盡人情 不可以意選進士 進退隨憎愛之情 離合繫異同之趣 是由捨繩墨而意裁曲直 棄權衡而手揣重輕 雖曰精微 不能無謬

耀乘珠; 魏惠王曰 寡人有徑寸之珠 照車前後 各十二乘者數枚 齊王曰 吾有四臣 照千里之外 豈特十二乘也 魏王有媿色

學易; 聖人雖生知 未嘗自言無大過 雖是謙辭 而道理實無窮盡也 學易則明乎吉凶消長之理 進退存亡之道 故聖人冀永年之窮經 庶所行之無咎

契經; 梵語修多羅 此云契經 謂契理契機 乃契理合機之敎

品物; 言高低大小利鈍之人 不可遺棄也

巧梓輪桷之用; 梓 木匠也 輪 車輪也 桷 榱桷也 葢巧梓用木之際 隨其木性而用之 枉者可以爲輪 直者可以爲桷 使不廢其材也 昔齊桓公讀書於堂上 輪扁斵輪於堂下 釋鑿而問曰 敢問君之所讀者何書 公曰 聖人之言也 扁曰 聖人在乎 公曰 聖人死矣 扁曰 然君所讀者槽粕耳 公怒曰 寡人讀書 輪人安得譏乎 有說則可 無說則死 扁曰 以臣事觀之 臣當斵輪 徐則甘而不固 疾則苦而不入 不徐不疾 得之於心 應之於手 口不能言 有數存焉 臣不能諭臣之子 子不能受之於臣 臣年七十而老斵輪 古之斵輪者 與其不可傳而死者多矣 故君之所讀者槽粕耳 桓公大喜 出莊子

良御; 使馬之人也 善使馬者 稱而作之

駑驥; 上卽鈍馬也 下卽良馬

失性; 各得遲疾之宜 使不失其所賦性也

繩墨; 梓人所用者也 木若得之 則曲直分明而見矣

 

100 영원(靈源; 惟淸)이 가로되 학자가 거조(擧措)를 심찰(審察)하지 않음은 옳지 못하고 언행(*言行)을 계고(稽考)하지 않음은 옳지 못하다. 과언자(寡言者)가 반드시 우준(愚蠢; 어리석음)은 아니며 이구자(利口者)가 반드시 지식(智識)은 아니며 비박자(*鄙樸)가 반드시 패역(悖逆)은 아니며 승순자(承順者)가 반드시 충신(忠信)은 아니다. 고로 선지식은 언사(言辭)로써 인정을 진효(盡曉)하지 말고(不以*辭盡人情) 의지(意旨)로써 학자를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무릇 호해(湖海; 五湖四海)의 납자가 누군들 구도(求道)하고 싶지 않겠는가. 어중(於中; 當中)에 오명(悟明)하여 견리(見理)하는 자는 천백(千百)에 하나도 없다. 그 사이 수신(修身)하고 근행(勵行)하면서 실학(實學; )을 적취(積聚; )하고 실덕(實德; )을 수립(樹立; )하는 데 30년이 아니면 능히 이르지() 못하거니와 우연히 1()가 과차(過差; 過誤差錯)하면 총림에서 그를 사기(捨棄)하나니 곧 종신(終身)토록 가히 수립(樹立; )하지 못한다. 무릇 요승지주(*耀乘)라도 능히 흠이 없지 않거늘 연성지벽(連城之璧)인들 어찌 티가 없음을 면하겠는가. 무릇 유정(有情)에 있으면서 어찌() 무구(無咎)를 얻겠는가. 부자(夫子)는 성인이거늘 오히려 오십에 학역(*學易)하고도 대과(大過)가 없겠는가 라고 말씀하셨다. 계경(*契經)에 곧 가로되 생각이 일어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깨침이 더딤을 염려하라. 하물며 성현 이강(已降; 以來)으로부터 누군들() 과실(過失)이 없겠는가. 선지식이 곡성(曲成; 委曲히 성취)함에 있어선 곧 품물(*品物)을 유기(遺棄; )하지 않았다. 고왈(故曰) 교재는 윤각의 씀에 순하는지라(*巧梓順輪桷之用) 왕직(枉直; 굽은 것과 곧은 것)을 폐재(廢材)함이 없으며 양어(*良御)는 험이(險易)의 편의에 맞추는지라() 노기(*駑驥)가 실성(*失性)함이 없다. 사물이 이미 이와 같으니 사람도 또한 의연(宜然)하다. 만약 진퇴에 애증(愛憎)의 감정(感情)을 따르고 이합(離合)에 이동(異同)의 의취(意趣)에 묶여() 이로 말미암아 승묵(*繩墨)을 버리고서() 곡직(曲直)을 재단(裁斷)하거나 권형(權衡)을 버리고서() 중경(重輕)을 교량(較量)한다면 비록 가로되 정미(精微)하다 하더라도 능히 오류가 없지 않으리라.

言行; ()은 곧 행()의 실()이며 행()은 곧 언()의 표().

鄙樸; 성실(誠實)이다.

辭盡下; 당덕종(唐德宗; 742-805. 재위 779-805) 정원(貞元) 10(794) 병부시랑(兵部侍郞) 육지(陸贄)가 간왈(諫曰) 명왕(明王)이 언사(言辭)로써 인정을 진효(盡曉)함은 옳지 못하고 의지(意旨)로써 진사(進士)를 선택함은 옳지 못하나니 진퇴(進退)에 증애(憎愛)의 감정(感情)을 따르고 이합(離合)에 이동(異同)의 의취(意趣)에 묶여() 이로 말미암아 승묵(*繩墨)을 버리고서() 뜻대로 곡직(曲直)을 재단(裁斷)하거나 권형(權衡)을 버리고서() 손으로 중경(重輕)을 잰다면() 비록 가로되 정미(精微)하다 하더라도 능히 오류가 없지 않을 것입니다.

耀乘珠; 위혜왕(魏惠王; 400-319. 재위 369-319)이 가로되 과인에게 경촌(徑寸; 지름이 한 치)의 구슬이 있는데 수레의 앞뒤 각 12()을 비추는 것이 수매(數枚). 제왕(齊王)이 가로되 나에게 4()이 있어 천 리 밖을 비추거늘 어찌 특히 12승이겠는가. 위왕이 괴색(媿色; 부끄러운 기색)이 있었다.

學易; 성인이 비록 생지(生知; 生而知之)지만 일찍이 스스로 대과(大過)가 없음을 말하지 않았다. 비록 이 겸사(謙辭)지만 도리를 실로 궁진(窮盡)함이 없었다. 학역(學易)은 곧 길흉소장지리(吉凶消長之理)와 진퇴존망지도(進退存亡之道)를 밝힘인지라 고로 성인은 영년(永年)의 궁경(窮經; 經書를 궁구함)을 바라고() 소행(所行)의 무구(無咎)를 바랬다().

契經; 범어 수다라(修多羅; sūtra)는 여기에선 이르되 계경(契經)이다. 이르자면 계리계기(契理契機)니 곧 계리합기(契理合機)의 교다.

品物; 말하자면 고저(高低)ㆍ대소(大小)ㆍ이둔(利鈍)의 사람이니 가히 유기(遺棄)치 않음이다.

巧梓輪桷之用; ()는 목장(木匠)이며 륜()은 거륜(車輪)이며 각()은 최각(榱桷; 서까레)이다. 대개 교재(巧梓)가 나무를 쓸 즈음에 그 나무의 성질을 따라 그것을 쓰나니 굽은() 것은 가이(可以) 바퀴를 만들고 곧은 것은 가이 서까레를 만들어 그 재목이 폐기되지 않게 한다. 옛적에 제환공(桓公; ?-643. 재위 685-643)이 당상(堂上)에서 독서를 하는데 윤편(輪扁)이 당하(堂下)에서 바퀴를 깎다가 끌을 놓고 물어 가로되 감히 묻사오니 주군(主君; )께서 읽는 바의 것은 무슨 서책입니까. 환공이 가로되 성인의 말씀이다. 윤편이 가로되 성인이 존재합니까. 환공이 가로되 성인은 죽었다. 윤편이 가로되 그렇다면 곧 주군께서 읽는 바의 것은 조박(糟粕; 는 지게미 조. 은 지게미 박)일 뿐입니다. 환공이 노해 가로되 과인이 독서하는데 윤인(輪人; 바퀴를 만드는 사람)이 어찌 나무람을 얻는가. ()이 있으면 곧 옳으려니와 설이 없다면 곧 죽으리라. 윤편이 가로되 신의 일로써 이것을 관()하건대 신이 바퀴를 깎음에 당해서 느리면() 곧 감()하여 견고하지 못하고 빠르면() 곧 고(; 쓰다)하여 들어가지 못하므로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아야 하나이다. 마음에서 이를 얻어 손에서 응합니다. 입으로 능히 말하지 못하지만 자주 둠이 있습니다(有數存焉). 신이 능히 신의 자식에게 깨우져 주지 못하고 자식도 능히 신에게서 받지 못하나이다. 신의 나이 70이라 늙도록 바퀴를 깎았습니다. 옛날 바퀴를 깎은 자도 그것을 가히 전하여 주지 못하고 죽은 자가 많습니다. 고로 주군께서 읽는 바의 것은 조박일 뿐입니다. 환공이 대희(大喜)했다. 장자(莊子)에 나온다.

良御; 말을 부리는 사람이니 잘 말을 부리는 자는 알맞게() 그것을 짓는다().

駑驥; 상은 곧 둔마(鈍馬)며 하는 곧 양마(良馬).

失性; 각기 지질(遲疾)의 마땅함()을 얻어서 그 받은() 바의 성질을 잃지 않게 한다.

繩墨; 재인(梓人; 木匠)이 쓰는 바의 것이다. 나무가 만약 이를 얻으면 곧 곡직(曲直)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有情; 無情之對稱 梵語曰薩埵 舊譯曰衆生 新譯曰有情 有情識者 有愛情者 總名動物

무정의 대칭. 범어로 가로되 살타(薩埵; sattva)는 구역에 가로되 중생이며 신역에 가로되 유정이니 정식(情識)이 있는 자, 애정이 있는 자임. 총명(總名)이 동물.

 

夫子; 一古時對男子的尊稱 二舊時稱呼學者或老師 三舊時稱自己的丈夫 四特指孔子 此指四

1. 고시대 남자에 대한 존칭. 2. 구시 학자나 혹 노사의 칭호. 3. 구시 자기의 장부의 호칭. 4. 특별히 공자를 가리킴. 여기에선 4를 가리킴.

 

陸贄; (754-805) 字敬輿 吳郡嘉興(今浙江嘉興)人 唐代著名政治家 文學家 政論家 溧陽縣令陸侃第九子 人稱陸九 [百度百科]

(754-805) 자는 경여며 오군 가흥(지금의 절강 가흥) 사람. 당대 저명한 정치가ㆍ문학가ㆍ정론가. 율양현령 육간의 제9(). 사람들이 육구(陸九)로 호칭했음 [백도백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102  (0) 2022.10.10
선림보훈합주 101  (0) 2022.10.10
선림보훈합주 099  (0) 2022.10.09
선림보훈합주 098  (0) 2022.10.09
선림보훈합주 097  (0)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