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170

태화당 2022. 11. 3. 09:39

170 死心曰 求利者不可與道 求道者不可與利 古人非不能兼之 葢其勢不可也 使利與道兼行 則*商賈*屠沽 *閭閻*負販之徒 皆能求之矣 何必古人棄富貴 忘功名 灰心泯智 于空山大澤之中 㵎飮木食而終其身哉 必謂利與道 行之不相違礙 譬如捧*漏巵而灌*焦釜 則莫能濟矣因與韓子蒼書

商賈; 下音古 行商坐賈

屠沽; 宰殺曰屠 賣酒曰沽

閭閻; 里巷之門

負販; 上擔荷也 下賤買貴賣也

漏巵; 注酒之器也 古云江河不能滿漏巵

焦釜; 秦伐趙 趙取救於齊 齊不明 周子曰 今日亡趙 明日患及齊 救趙之急務 宜若捧漏巵而沃焦釜

170 사심(死心; 悟新)이 가로되 이(; 財利)를 구하는 자는 가히 도와 함께() 하지 못하고 도를 구하는 자는 이()와 함께 하지 못한다. 고인이 능히 그것을 겸하지 않음은 아니지만 대개 그 대세(大勢)가 불가(不可)하다. ()와 도()를 겸행(兼行)하게 한다면 곧 상고(*商賈)와 도고(*屠沽), 염려(*閭閻)의 부판(*負販)하는 무리도 모두 능히 그것을 구하리라. 하필이면 고인이 부귀를 버리고 공명(功名)을 잊고 회심민지(灰心泯智; 마음을 재처럼 하고 지혜를 泯滅하다)하고 공산(空山)이나 대택(大澤) 가운데에서 간음목식(㵎飮木食)하면서 그 몸을 마치겠는가. () 이르기를 이()와 도()는 그것을 행하매 서로 위애(違礙)되지 않는다고 하면 비유컨대 새는 잔(*漏巵)을 받들어() 타는 솥(*焦釜)에 관개(灌漑)함과 같아서 곧 능히 구제(救濟)하지 못한다. 인하여 한자창에게 준 글(因與韓子蒼書).

商賈; 하는 음이 고(). 행상좌고(行商坐賈;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이라 하고 앉아서 파는 일을 좌고라 함).

屠沽; 재살(宰殺; 屠殺)을 가로되 도()며 매주(賣酒)를 가로되 고().

閭閻; 이항(里巷)의 문이다.

負販; 상은 담하(擔荷)며 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팖(賤買貴賣)이다.

漏巵; 주주(注酒; 술을 注入)하는 그릇이다. 고운(古云) 강하(江河)로도 능히 누치(漏巵)를 채우지 못한다.

焦釜; ()이 조()를 정벌하자 조가 제()에 구제를 취했다. 제가 밝히지 않자 주자(周子)가 가로되 금일 조를 멸망시키면 명일 우환이 제에 미칩니다. 구조(救趙)의 급무(急務)는 마땅히 누치(漏巵; 새는 잔)를 받들어 타는 솥(焦釜)에 물을 댐과 같습니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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