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55

태화당 2022. 12. 1. 07:54

255 侍郞尤公曰 祖師已前 無住持事 其後應世行道 迫不得已 然居則*蓬蓽 取蔽風雨 食則麤糲 取充饑餒 辛苦*憔悴 有不堪其憂 而王公大人 至有願見而不可得者 故其所建立 皆*落 驚天動地 後世不然 高堂廣廈 美衣豐食 *頥指如意 於是波旬之徒 始*洋洋然動其心 *趦趄權門 搖尾乞憐 甚者巧取豪奪 如正晝*攫金 不復知世間有因果事 妙喜此書 豈特爲博山設 其拈盡諸方自來習氣 不遺毫髮 如飮倉公*上池之水 洞見肝腑 若能信受奉行 安用別求佛法見靈隱石刻

蓬蓽; 織荊爲門也 禮記儒行篇曰 儒有一畒之官 環堵之室 蓽門圭竇 蓬戶甕牗

憔悴; 枯瘦也 憂勞也

磊落; 如衆石之崩落 而無阻滯 皆大人之相 無物滯於胸中 如干戈叢裏 橫身直過 荊棘林中 擺手便行 脚跟下無五色線 舌頭上無十字關 鼻端無泥痕 眼中無金屑故也

頥指; 但動頥而指麾 不勞用力 皆如意也

洋洋; 流蕩之貌

趦趄; 上音咨 下音菹 欲趣而不行也

攫金; 上 爪持也 列子云 昔齊人有欲金者 淸旦衣冠之市 適鬻金之所 竊金而去 金主捕之曰 人皆在焉 子何攫人之金 答曰 取金之時不見其人 而獨見其金 言人貪其利而忘其耻 見其利而忘其害也

上池之水; 古史云 蘆越之東有扁鵲 姓秦 名緩 渤海郡人 少時爲舍長 客長桑君 見扁鵲獨奇 常勤遇之 出入十餘年 一日呼扁鵲私坐間語之曰 我有藥方 年將老矣 欲傳與公 公無泄漏 鵲敬諾 遂出懷中藥方與之 示以上池水服之 三七日當見物矣 盡取方以授之 忽不見其人也 鵲如其言 以藥水服之 三七日視垣外一方人 後視病 盡見五臟癥結 持以胗脈名耳 註 水未至於地 承取竹木上露水 故名上池之水

 

255 시랑(侍郞) 우공(尤公; 尤袤)이 가로되 조사 이전(已前)엔 주지사(住持事)가 없었다. 그 후 응세(應世)하여 행도(行道)한 것은 강박(强迫)하므로 부득이(不得已)하였음이다. 그러나 거처는 곧 봉필(*蓬蓽)이었으니 풍우를 가림()을 취했으며 음식은 곧 추려(麤糲; 거친 현미)니 기뇌(饑餒; 굶주림)를 충족함을 취했다. 신고(辛苦)하며 초췌(*憔悴)했고 그 근심()을 감내(堪耐)하지 못함이 있었지만 왕공(王公)과 대인(大人)이 친견을 원해도 가히 얻지 못하는 자가 있음에 이르렀으므로 고로 그가 건립한 바는 모두 뇌뢰낙락(*)하고 경천동지(驚天動地)했다. 후세(後世)엔 그렇지 않아서 고당광하(高堂廣廈)에다 미의풍식(美衣豐食)이며 이지(*頥指)하매 여의(如意)했다. 이에 파순(波旬)의 무리()가 비로소 양양(*洋洋)히 그 마음이 동요(動搖)하여 권문(權門)에 자저(*趦趄)하며 요미걸련(搖尾乞憐)하였다. 심한 자는 교취(巧取; 巧計施設해 취함)하고 호탈(豪奪; 권세에 기대어 뺏음)하나니 정주(正晝; 대낮)에 확금(*攫金)함과 같아서 세간에 인과사(因果事)가 있음을 다시 알지 못한다. 묘희(妙喜)의 차서(此書)가 어찌 특히 박산(博山)만을 위해 시설했으랴, 그것은 제방의 자래(自來; 從來. 원래)의 습기(習氣)를 염진(拈盡)하되 호발(毫髮)만큼도 유실(遺失)하지 않음이 창공(倉公)의 상지지수(*上池之水)를 마심과 같아서 간부(肝腑)를 환히 보나니 만약 능히 신수봉행(信受奉行)한다면 어찌 불법을 달리 구함을 쓰겠는가. 見靈隱石刻.

蓬蓽; 가시나무를 짜서 문을 만든 것이다. 예기(禮記) 유행편(儒行篇)에 가로되 유자(儒者)1()의 관(), 환도(環堵)의 실(), 필문(蓽門)과 규두圭竇), 봉호(蓬戶)와 옹용(甕牗)이 있다.

憔悴; 고수(枯瘦). 우로(憂勞).

磊落; 뭇 돌의 붕락(崩落)과 같아서 조체(阻滯)가 없음이니 모두 대인(大人)의 상()이라 흉중에 막히는 물건이 없다. 간과(干戈; 방패와 창)의 총리(叢裏)에서 횡신(橫身)하여 직과(直過)하고 형극(荊棘)의 임중(林中)에서 파수(擺手; 손을 흔들다. 저본에 撬手로 지었음)하며 편행(便行)하고 각근하(脚跟下; 발꿈치 아래)에 오색선(五色線)이 없고 설두상(舌頭上)에 십자관(十字關)이 없고 코 끝에 진흙의 흔적이 없고 눈 속에 금가루가 없는 연고이다.

頥指; 다만 턱을 움직여 지휘(指麾)함이니 노고롭게 용력(用力)하지 않아도 다 여의(如意)함이다.

洋洋; 유탕(流蕩; 유랑하며 放蕩)하는 모양.

趦趄; 상은 음이 자()며 하는 음이 저()다다르려고() 하나 행하지 못함이다.

攫金; 상은 손톱으로 가짐이다. 열자(列子; 說符第八)에 이르되 옛적에 제()나라 사람이 금을 탐욕하는 자가 있었다. 맑은 아침에 의관(衣冠)을 하고 시장에 갔다. 금을 파는 곳에 가서 금을 훔쳐 떠나는데 금주(金主)가 그를 체포해 가로되 사람이 다 있거늘 자네는 왜 남의 금을 움켰는가. 답해 가로되 금을 취할 때 그 사람은 보이지 않고 유독 그 금만 보였습니다. 말하자면 사람이 그 이익을 탐하고 그 부끄러움을 잊음이며 그 이익만 보이고 그 해를 잊음이다.

上池之水; 고사(古史)에 이르되 노월(蘆越; 盧越로 의심됨)의 동쪽에 편작(扁鵲)이 있었다. 성은 진()이며 이름은 완()이며 발해군(渤海郡) 사람이다. 소시(少時)에 사장(舍長)이 되었는데 객인 장상군(長桑君)이 편작이 독기(獨奇; 독특하고 奇異)함을 보고 늘 부지런히 그를 만났다. 출입한 지 10여 년이었는데 어느 날 편작을 불러 사좌(私坐)한 사이에 말해 가로되 나에게 약방(藥方)이 있는데 나이가 거의() 노년이라 공()에게 전해 주고 싶으니 공은 설루(泄漏; 누설)하지 말아라. 편작이 경낙(敬諾)하자 드디어 품 속에서 약방을 꺼내어 그에게 주었다. 지시하기를 상지수(上池水)를 복용(服用)하라. 삼칠일(三七日)이면 마땅히 물건이 보일 것이다. 약방을 모두 취해 그에게 주었는데 홀연히 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편작이 그의 말과 같이 하여 약수(藥水)를 복용했더니 삼칠일만에 담 밖의 일방(一方)의 사람을 보았다. 후에 병()을 보매 오장(五臟)의 징결(癥結)을 모두 보았다. 가지고서 진맥(胗脈)했고 이름했다. () 물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여서 승취(承取)하는 대나무 위의 이슬(露水)인지라 고로 이름이 상지지수(上池之水).

 


王公; 王爵和公爵 泛指顯貴的爵位

왕작(王爵)과 공작(公爵)이니 널리 현귀(顯貴)의 작위를 가리킴.

 

大人; 對長輩身分高的人的尊稱 大 敬詞 如大人大夫 有人君之德 故稱大人 又對非凡之人 上等根器者的稱呼

장배(長輩; 나이와 지위 등이 높은 사람)나 신분이 높은 사람에 대한 존칭. ()는 경사(敬詞)니 대인ㆍ대부 같은 것. 인군(人君)의 덕이 있는지라 고로 대인으로 호칭함. 또 비범한 사람이나 상등근기자(上等根器者)에 대한 칭호.

 

波旬; <> Pāpiyas Pāpiman 又作波卑夜 波旬踰 波俾掾 波鞞 注維摩經四 什曰 波旬 秦言殺者 常欲斷人慧命 故名殺者 義林章六本曰 波卑夜 此云惡者 天魔別名 波旬 訛也 成就惡法 懷惡意故 玄應音義八曰 言波旬者 訛也 正言波卑夜 是其名也 此云惡者 常有惡意 成就惡法 成就惡慧 故名波旬 俱舍光記八曰 釋迦文佛魔王名波旬

<> Pāpiyas Pāpiman. 또 파비야(波卑夜)ㆍ파순유(波旬踰)ㆍ파비연(波俾掾)ㆍ파비(波鞞)로 지음. 주유마경4 (; 라집)이 가로되 파순(波旬) ()나라 말로 살자(殺者). 늘 사람의 혜명(慧命)을 끊으려고 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살자다. 의림장6본에 가로되 파비야(波卑夜)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니 천마(天魔)의 별명이다. 파순(波旬)은 와류(訛謬). 악법을 성취하고 악의를 품은 연고다. 현응음의8에 가로되 말한 파순(波旬)이란 것은 와류다. 바른 말로는 파비야(波卑夜)니 이는 그의 이름이다.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 늘 악의가 있고 악법을 성취하고 악혜(惡慧)를 성취하므로 고로 이름이 파순이다. 구사광기8에 가로되 석가문불의 마왕의 이름이 파순이다.

 

習氣; 又作煩惱習 餘習 殘氣 略稱習 俱舍論記一 言習氣者 習謂數習 氣謂氣分 有諸煩惱及劣智等 數習氣分 故名習氣 習之氣故 名爲習氣 四敎儀科解中 習卽慣習 氣謂氣分 卽是慣習正使氣分 如久鎻脚人 卒得解脫 行時雖無尙有習在 又如香在器中 雖除其香 餘氣猶有

또 번뇌습ㆍ여습ㆍ잔기(殘氣)로 지으며 약칭이 습(). 구사론기1. 말한 습기란 것은 습()은 이르자면 자주 익힘이며 기()는 이르자면 기분(氣分)이다. 여러 번뇌 및 열지(劣智) 등이 있어 자주 기분을 익히는지라 고로 이름이 습기다. 습의 기인지라 이름하여 습기다. 사교의과해중(四敎儀集解中) ()은 곧 관습이며 기()는 이르자면 기분이니 곧 이 관습이 바로 기분을 부림이다. 마치 오랫동안 발을 채운 사람이 갑자기 해방되어 벗어남을 얻었다면 다닐 때 비록 없지만 오히려 습관이 있음과 같다. 또 마치 향이 그릇 속에 있는데 비록 그 향을 제거했더라도 나머지 향기가 아직 있음과 같다.

 

環堵; 四面圍繞土牆的狹屋

사면에 토장(土牆)이 위요(圍繞)하는 협옥(狹屋).

 

圭竇; 形狀如圭的牆洞 亦借指微賤之家的門戶 借指寒微之家

형상이 규()와 같은 장동(牆洞; 담장 구멍). 또한 미천한 집의 문호(門戶)를 차지(借指). 한미(寒微; 貧賤)한 집을 차지(借指).

 

甕牗; 以破甕爲窗 指貧寒之家

깨진 독으로써 창을 만들었음이니 빈한()貧寒한 집을 가리킴.

 

十字關; 十字形的關閉之義

십자형의 관폐(關閉)의 뜻.

 

列子; 戰國時鄭人 姓列 名禦寇 生卒年及事蹟皆不詳 約後於老子 先於莊子 卽西元前四世紀時 著有列子一書 崇奉道家之言 今證實此書大多爲後人之假託僞作 至於其人之有無 則尙待考證 然在中國思想體系與文學影響上 則將其與莊周竝列 世稱老 莊 關(尹子) 列爲道家四子 或稱四經

전국 시 정()나라 사람. 성은 열()이며 이름은 어구(禦寇). 생졸년 및 사적(事蹟)은 모두 불상(不詳)이나 약 노자보다는 뒤며 장자(莊子)보다는 앞이니 곧 서원전(西元前) 4세기 때. 저서에 열자(列子) 1()가 있음. 도가의 언사를 숭봉(崇奉)했음. 여금의 고증(考證)으로는 실로 이 서책은 대다(大多)가 후인의 가탁(假託)의 위작(僞作)이라 함. 그 사람의 유무까지도 곧 오히려 고증을 기다림. 그러나 중국의 사상체계와 문학의 영향상에 있어서는 곧 그를 가져 장주(莊周)와 병렬(竝列). 세칭 노()ㆍ장()ㆍ관(; 尹子)ㆍ열()을 도가의 4()라 하며 혹 4()으로 일컬음.

 

扁鵲; (407-310) 姬姓 秦氏 名緩 字越人 又號盧醫 春秋戰國時期名醫 渤海郡鄭(今河北滄州市任丘市)人 由於他的醫術高超 被認爲是神醫 所以當時的人們借用了上古神話的黃帝時神醫扁鵲的名號來稱呼他 少時學醫於長桑君 盡傳其醫術禁方 [百度百科]

(407-310) 희성(姬姓)이며 진씨(秦氏)며 이름은 완()이며 자는 월인(越人)이며 또 호가 노의(盧醫)니 춘추전국 시기의 명의며 발해군 정(; 지금의 하북 창주시 임구시) 사람. 그의 의술이 고초(高超)하여 인식하기를 이 신의(神醫)라 함을 입었음으로 말미암아 소이로 당시의 사람들이 상고(上古) 신화의 황제(黃帝) 시 신의(神醫) 편작의 명호를 차용하여 와서 그를 칭호했음. 소시(少時)에 장상군(長桑君)에게 의술을 배웠고 그의 의술과 금방(禁方)을 모두 전수(傳受)했음 [백도백과].

 

癥結; 指腹中結塊的病

복중의 결괴(結塊)의 병을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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