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75

태화당 2022. 12. 7. 08:04

275 瞎堂遠和尙謂或菴曰 人之才器 自有大小 誠不可敎 故*小者不可懷大 *短者不可汲深 *鴟鵂夜撮蚤 察秋毫 晝出瞋目之不見丘山 葢分定也 昔*靜南堂傳東山之道 *悟幽奧 深切著明 逮應世住持 所至不振 圓悟先師歸蜀 同範和尙訪之大隨 見靜率略 凡百弛廢 先師終不問 回至中路 範曰 靜與公爲同參道友 無一言啓迪之 何也 先師曰 應世臨衆 要在法令爲先 法令之行 在其智能 能與不能 以其素分 豈可敎也 範頷之虎丘記聞

; 楮皮 蔡倫將此而作紙也

; 音梗 取水之繩 訓言 楮小不可懷大 綆短不可汲深 此二句出莊子至樂篇 言其才小不堪大用也

鴟鵂; 亦名鵂鶹 怪鳥也 鳴之則雨 晝則無所見 夜則目明也 此出莊子秋水篇 言人見小而不能見大也

靜南堂; 彭州大隨南堂元靜禪師 閬州玉山大儒趙約仲之子 嗣五祖演禪師

; 鋒利也

 

275 할당원(瞎堂遠; 慧遠) 화상이 혹암(或菴; 師體)에게 일러 가로되 사람의 재기(才器)는 스스로 대소(大小)가 있어 참으로() 가히 교계(敎誡)하지 못하는지라 고로 저지(楮紙*)가 작은 자는 가히 굉대(宏大)함을 품지 못하고 두레박줄(*)이 짧은 자는 가히 심천(深泉)을 긷지 못한다. 치휴(*鴟鵂; 수리부엉이. 올빼밋과의 새)는 밤에 벼룩을 집고() 추호(秋毫)를 관찰(觀察)하지만 낮에 나오면 부릅뜬 눈(瞋目)으로도 구산(丘山)을 보지 못함은 대개 분한(分限)이 정해졌음이다. 지난날 정남당(*靜南堂)이 동산(東山; 法演)의 도를 전수(傳受)했고 영오(*)하고 유오(幽奧)했으며 심절(深切)하고 저명(著明)했지만 응세(應世)하여 주지함에 이르러선 이르는 곳마다 부진(不振)했다. 원오(圓悟) 선사(先師)가 귀촉(歸蜀)하여 범(; 覺範이니 德洪) 화상과 함께 대수(大隨)를 방문하여 보매 원정(元靜)은 솔략(率略; 疏忽)하여 범백(凡百; 總括)이 이폐(弛廢; 松弛. 荒廢)했다. 선사(先師)가 마침내 묻지 않았다. 돌아오다가 중로(中路)에 이르러 각범(覺範)이 가로되 원정(元靜)과 공()은 동참(同參)의 도우(道友)가 되거늘 일언(一言)도 그에게 계적(啓迪; 開導)하지 않음은 왜인가. 선사가 가로되 응세(應世)하여 임중(臨衆)함은 요령이 법령(法令)의 위선(爲先)에 있고 법령의 시행은 그 지능(智能; 智識能力)에 있다. ()과 불능(不能)은 그의 소분(素分)이거늘 어찌 가히 교계(敎誡)하겠는가. 각범이 머리를 끄덕였다(頷之). 虎丘記聞.

; 저피(楮皮; 닥나무 껍질). 채륜(蔡倫)이 이를 가지고 종이를 만들었다.

; 음이 경()이니 취수(取水)하는 끈이다. 훈언(訓言; 敎誨之言)하되 저지(楮紙; )가 작은 자는 가히 굉대(宏大)함을 품지 못하고 두레박줄()이 짧은 자는 가히 심천(深泉)을 긷지 못한다. 2구는 장자(莊子) 지락편(至樂篇)에 나온다. 말하자면 그 재()가 작아서 대용(大用)을 감당하지 못한다.

鴟鵂; 또한 이름이 휴류(鵂鶹)니 괴조(怪鳥). 울면 곧 비 내리고 낮에는 곧 보이는 바가 없고 밤에는 곧 눈이 밝다. 장자 추수편(秋水篇)에 나온다. 말하자면 사람이 소()만 보고 능히 대()를 보지 못한다.

靜南堂; 팽주(彭州; 지금의 四川 彭縣) 대수(大隨; 대수산) 남당(南堂) 원정선사(元靜禪師; 1065-1135)니 낭주(閬州; 四川) 옥산(玉山) 대유(大儒) 조약중(趙約仲)의 아들이며 오조연(五祖演) 선사를 이었다.

; (; , 칼 따위의 뾰족한 끝)이 예리함이다.

 


同參; 指同事一師而共同參禪者 亦指共同行脚參訪者

한 스승을 함께 모시면서 공동으로 참선하는 자를 가리킴. 또한 공동으로 행각하면서 참방하는 자를 가리킴.

 

蔡倫; (61/63121) 字敬仲 東漢桂陽郡人 漢明帝永平末年入宮給事 漢和帝繼位 升爲中常侍 又以位尊九卿之身兼任尙方令 總結以往人們的造紙經驗革新造紙工藝 終於制成了蔡侯紙 建光元年(121) 因權力鬥爭自殺身亡 [百度百科]

(61/63121) 자는 경중이며 동한(東漢) 계양군(桂陽郡) 사람. 한명제(漢明帝) 영평(永平) 말년에 입궁하여 급사(給事)했고 한화제(漢和帝)가 계위(繼位)하자 승진하여 중상시(中常侍)가 되었고 또 지위가 높은 9()의 몸으로 상방령(尙方令)을 겸임했음. 지난 사람들의 조지(造紙) 경험을 총결(總結)하여 조지공예(造紙工藝)를 혁신했고 마침내 채후지(蔡侯紙)를 제성(制成)했음. 건광(建光) 원년(121) 권력투쟁으로 인해 자살하여 몸이 죽었음. [백도백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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