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瞎堂曰 學道之士 要先正其心 然後可以正己正物 其心旣正 則萬物定矣 未聞心治而身亂者 佛祖之敎 由內及外 自近至遠 聲色惑於外 四肢之疾也 妄情發於內 心腹之疾也 未見心正而不能治物 身正而不能化人 葢一心爲根本 萬物爲枝葉 根本壯實 枝葉榮茂 根本枯悴 枝葉夭折 善學道者 先治內以敵外 不貪外以害內 故導物要在淸心 正人固先正己 心正己立 而萬物不從化者 未之有也〈與顔侍郞書〉
【276】 할당(瞎堂; 慧遠)이 가로되 학도(學道)하는 사내(士)는 요컨대 먼저 그의 마음을 단정(端正; 正)하게 한 연후라야 가이(可以) 자기를 단정하게 하고 사람(物)을 단정하게 한다. 그 마음이 이미 단정하면 곧 만물이 안정(安定)하나니 마음이 이미 다스려졌으면서 몸이 어지러운 자를 듣지 못했다. 불조의 교(敎)는 안으로부터 밖에 미치며 가까운 데로부터 먼 데에 이른다. 성색(聲色)이 밖에 혹란(惑亂)하면 사지(四肢)의 질(疾)이며 망정(妄情)이 안에서 발생하면 심복(心腹)의 질(疾)이다. 마음이 단정하면서 능히 사람(物)을 다스리지 못하거나 몸이 단정하면서 능히 타인을 감화(感化)하지 못함을 보지 못했다(未; 저본에 夫로 지었음). 대개 일심(一心)은 근본이 되고 만물은 지엽(枝葉)이 되나니 근본이 장실(壯實; 壯大하면서 充實)하면 지엽이 영무(榮茂)하고 근본이 고췌(枯悴)하면 지엽이 요절(夭折)한다. 잘 학도(學道)하는 자는 먼저 안을 다스려 밖에 대적(對敵)하나니 밖을 탐착(貪著)해 안을 상해(傷害)하지 않는다. 고로 사람을 교도(敎導)함은 요령이 청심(淸心)에 있나니 타인을 단정(端正)케 하려면 이에(固) 먼저 자기를 단정케 해야 한다. 마음이 단정하여 자기를 건립했다면 만물이 교화를 좇지 않는 것은 있지 아니하다. 〈與顔侍郞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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