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或菴遷焦山之三載 寔淳熈六年八月四日也 先示微恙 卽手書幷硯一隻 別郡守侍郞曾公逮 至中夜化去 公以偈*悼之曰 翩翩隻履逐西風 一物渾無布袋中 留下*陶泓將*底用 老夫無*筆判虗空〈行狀〉
●悼; 挽也 哀而至痛
●陶泓; 泓 寶泓 石泓 涵星泓 皆硯之別名也
●底; 何也
●無筆; 老師一段光明 猶若虗空 無筆可判也
【274】 혹암(或菴; 師體)이 초산(焦山)으로 옮긴 지 3재(載)는 실로(寔) 순희(淳熈) 6년(1179) 8월 4일이다. 먼저 미양(微恙; 微疾)을 보이더니 곧 수서(手書)와 아울러 벼루 1척(隻)으로 군수(郡守)인 시랑(侍郞) 증공체(曾公逮; 曾逮)에게 고별하고 중야에 이르러 화거(化去; 逝去)했다. 공(公)이 게로써 이를 도(*悼)하여 가로되 편편(翩翩)히 척리(隻履)로 서풍을 쫓으니(翩翩隻履逐西風)/ 한 물건도 포대(布袋) 중에 온통 없다/ 도홍(*陶泓)을 유하(留下; 남겨 둠)하니 장차 무엇(*底)에 쓰겠는가/ 노부(老夫; 曾逮)는 허공을 판단할 붓(*筆判虗空)이 없다. 〈行狀〉.
●悼; 만(挽)이다. 슬퍼서 지극히 아픔(痛)이다.
●陶泓; 홍(泓)은 보홍(寶泓)ㆍ석홍(石泓)ㆍ함성홍(涵星泓)이니 다 벼루의 별명이다.
●底; 하(何)다.
●無筆; 노사(老師)의 일단(一段)의 광명은 마치 허공과 같은지라 가히 판단할 붓이 없다.
翩翩; 輕擧貌 往來貌
경거(輕擧)하는 모양. 왕래하는 모양.
翩翩隻履逐西風; 禪林寶訓順硃四 翩翩隻履逐西風 比況如同達磨 隻履翩翩西逝一般也
선림보훈순주4 편편척리축서풍(翩翩隻履逐西風) 비황(比況; 比照. 比較)하자면 마치 달마와 같이 척리(隻履)로 편편(翩翩)히 서서(西逝)함과 일반(一般)이다.
陶泓; 陶制之硯 硯中有蓄水處 故稱 [百度漢語]
도제(陶制)의 벼루. 벼루 가운데 물을 모아 두는 곳이 있는지라 고로 일컬음 [백도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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