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行由第一 02

태화당 2022. 12. 12. 08:33

大師告衆曰 善知識 菩提自性 本來淸淨 但用此心 直了成佛 善知識 且聽惠能行由 得法事意 惠能嚴父 本貫范陽 左降流于嶺南 新州百姓 此身不幸 父又早亡 老母孤遺 移來南海 艱辛貧乏 於市賣柴 時有一客買柴 使令送至客店 客收去 惠能得錢 却出門外 見一客誦經 惠能一聞經語 心卽開悟 遂問客誦何經 客曰金剛經 復問 從何所來 持此經典 客云 我從蘄州黃梅縣東禪寺來 其寺是五祖大師在彼主化 門人一千有餘 我到彼中禮拜 聽受此經 大師常勸僧俗 但持金剛經 卽自見性 直了成佛 惠能聞說 宿昔有緣 乃蒙一客 取銀十兩與惠能 令充老母衣糧 敎便往黃梅參禮五祖

 

대사가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선지식(善知識)이여, 보리(菩提)의 자성(自性)이 본래 청정하니 단지 이 마음을 쓰면 바로() 성불해 마친다. 선지식이여, 다만() 혜능(惠能; 慧能과 같음)의 행유(行由)를 들으면 법사(法事)의 뜻을 얻는다. 혜능의 엄부(嚴父)는 본관(本貫)이 범양(范陽)이며 좌강(左降)되어 영남(嶺南)에 유입(流入)하여 신주(新州) 백성(百姓)이 되었다. 이 몸은 불행하여 부친은 또 일찍 사망했고 노모(老母)는 고유(孤遺; 외롭게 남다)했다. 남해(南海)로 이래(移來)하여 간신(艱辛; 힘들고 苦生스러움)하고 빈핍(貧乏)했다. 시장에서 섶을 파는데 때에 1()이 있어 섶을 사고는 보내어 객점(客店)에 이르게 했다. 객이 수거(收去)했고 혜능이 득전(得錢)했다. 도리어 문밖으로 나오다가 송경(誦經)하는 1()을 보았는데 혜능이 한 번 경어(經語)를 듣자 마음이 곧 개오(開悟)했다. 드디어 객에게 묻되 무슨 경을 외웁니까. 객왈(客曰) 금강경(金剛經)입니다. 다시 묻되 어느 곳으로부터 왔기에 이 경전을 가졌습니까. 객운(客云) 나는 기주(蘄州) 황매현(黃梅縣) 동선사(東禪寺)로부터 왔는데 그 사원엔 이 5조 인대사(大師)가 거기에 있으면서 교화를 주재(主宰)하며 문인(門人)1천 가량() 있습니다. 내가 그 속에 이르러 예배하고 이 경을 청수(聽受; 聽講하고 受持)했습니다. 대사는 늘 승속에게 권하되 단지 금강경을 수지(受持)하면 곧 스스로 견성(見性)하고 바로 성불해 마친다. 혜능이 문설(聞說)하고 숙석(宿昔; 從前)에 인연이 있어 이에 1객이 은() 10()을 취해 혜능에게 주면서 노모(老母)의 의량(衣糧)에 충당하게 함을 입었고 바로(便) 황매(黃梅)로 가서 5조를 참례(參禮)하게 하였다.

 


善知識; 又單云知識 知識者 知其心識其形之義 知人乃朋友之義 非博知博識之謂 善者於我爲益 導我於善道者 法華文句四 聞名爲知 見形爲識 是人益我菩提之道 名善知識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 그의 형상을 안다는() 뜻이니 지인(知人)이며 곧 붕우의 뜻임. 박지박식(博知博識)을 이름이 아님. ()이란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며 나를 선도(善道)로 인도하는 자임. 법화문구4. 이름을 들음이 지()가 되고 형상을 봄이 식()이 되나니 이 사람은 나의 보리지도(菩提之道)를 더하는지라() 이름이 선지식이다.

 

菩提; <> bodhi 舊譯爲道 新譯爲覺 道者通義 覺者覺悟之義 然所通所覺之境 有事理之二法 理者涅槃 斷煩惱障而證涅槃之一切智 是通三乘之菩提也 事者一切有爲之諸法 斷所知障而知諸法之一切種智 是唯佛之菩提也 佛之菩提 通於此二者 故謂之大菩提 [智度論四 注維摩經四]

<> bodhi. 구역은 도()라 했고 신역은 각()이라 했음. 도란 것은 통()의 뜻이며 각이란 것은 각오의 뜻임. 그러나 소통소각(所通所覺)의 경계는 사리(事理)2법이 있음. ()란 것은 열반이니 번뇌장(煩惱障)을 끊고 열반을 증득하는 일체지(一切智)며 이는 3()의 보리에 통함. ()란 것은 일체 유위의 제법이니 소지장(所知障)을 끊고 제법을 아는 일체종지(一切種智)며 이는 오직 불타의 보리임. 이 둘에 통하는 것인지라 고로 이를 일러 대보리(大菩提)라 함 [지도론4. 주유마경4].

 

惠能; (638-713) 唐代僧 又作慧能 東土禪宗第六祖 號六祖大師 大鑑禪師 祖籍范陽(河北) 俗姓盧 生於南海新興(廣東) 其父早亡 家貧 常採薪汲水以奉寡母 一日負薪至市 聞客讀誦金剛經 心卽開悟 時五祖弘忍住蘄州黃梅之東禪院 法門甚盛 師乃前往拜謁 五祖遂使入碓房舂米 歷八月 一日夜召師入室 潛授衣法 竝遣其連夜南歸 隱於四會懷集之間 儀鳳元年(676)至南海 遇印宗法師於法性寺 受具足戒 翌年 移住於韶陽曹溪寶林寺 弘揚頓悟法門 與神秀於北方所倡之漸悟法門相對 史稱南頓北漸 南能北秀 其弟子法海 將其敎說編成一書 名六祖法寶壇經 盛行於世 後應刺史韋據之請 於大梵寺樹立法幢 未久歸曹溪 弘布大法 道俗歸崇 神龍元年(705) 中宗派遣內侍薛簡召師至京師 師稱疾固辭未往 帝乃敕賜摩衲袈裟及寶鉢等物 竝敕改寶林寺爲中興寺 三年 更賜法泉寺額 師又曾捨宅爲國恩寺 先天元年(712) 命門人於寺內建立報恩塔 翌年七月 歸返國恩寺 八月示寂 壽七十六 師肉身不壞 迄今仍存 歸停曹溪 憲宗時諡號大鑑禪師 遺錄有六祖壇經一卷 金剛經口訣等 其中六祖壇經 初由法海集錄師之語要 後人多所節略 未能見祖意之全貌 元代德異乃探求諸方 得其全文 至元二十八年(1291) 宗寶重新校對三種異本 正其訛誤 詳其節略 增補弟子之請益機緣而印行之 今收於大正藏第四十八冊 師之嗣法弟子四十餘人中 以荷澤神會 南陽慧忠 永嘉玄覺 靑原行思 南嶽懷讓等最著 開後世臨濟曹洞等五家七宗之禪 [六祖壇經 佛祖統紀二十九 宋高僧傳八 傳燈錄五 釋氏稽古略三 傳法正宗記六]

(638-713) 당대승. 또 혜능(慧能)으로 지음. 동토 선종 제6조며 호()가 육조대사(六祖大師)ㆍ대감선사(大鑑禪師). 조사의 관적(貫籍)은 범양(范陽; 하북)이며 속성(俗姓)은 노(). 남해(南海) 신흥(新興; 광동)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일찍 죽었음. 집이 가난하여 늘 땔나무를 채집(採集)하고 물을 길어 그 홀어머니를 봉양했음. 어느 날 땔나무를 지고 시장에 이르렀다가 나그네의 금강경 독송함을 듣고 마음이 곧 개오(開悟)했음. 당시에 5조 홍인(弘忍)이 기주(蘄州) 황매(黃梅; 호북성 동남 黃梅縣)의 동선원(東禪院)에 주()하면서 법문(法門)이 매우 흥성(興盛)했음. 스님이 곧 앞으로 가서 배알(拜謁)했는데 5조가 드디어 대방(碓房; 방앗간)에 들어가 쌀을 찧게 했음. 여덟 달이 지난 어느 날 밤 스님을 불러 입실케 하고 몰래 의법(衣法)을 전수(傳授)했음. 아울러 그를 보내면서 밤을 이어 남쪽으로 돌아가 사회(四會)와 회집(懷集)의 사이에 은거하라 했음. 의봉(儀鳳) 원년(676) 남해(南海)에 이르러 법성사(法性寺)에서 인종법사(印宗法師)를 만나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음. 다음해 소양(韶陽)의 조계(曹溪) 보림사(寶林寺)로 이주(移住)하여 돈오법문(頓悟法門)을 크게 선양(宣揚)했는데 신수(神秀), 북방에서 제창(提倡)한 바 점오법문(漸悟法門)과 상대되므로 사가(史家)가 남돈북수(南頓北漸)ㆍ남능북수(南能北秀)라 일컬음. 그의 제자 법해(法海)가 그의 교설(敎說)을 가지고 한 책을 편성(編成)하고는 육조법보단경(六祖法寶壇經)이라고 이름했으며 세상에 성행(盛行)했음. 후에 자사(刺史) 위거(韋據)의 청에 응해 대범사(大梵寺)에서 법당(法幢)을 수립(樹立)했고 오래지 않아 조계로 돌아가 대법(大法)을 홍포(弘布)했는데 도속(道俗; 僧俗)이 귀의하며 숭배했음. 신룡(神龍) 원년(705) 중종(中宗)이 내시(內侍) 설간(薛簡)을 파견하여 스님을 불러 경사(京師; 首都. 帝都. 는 서울 사)에 이르게 하자 스님이 질병을 일컬으며 고사(固辭)하고 가지 않자 황제가 이에 칙명으로 마납가사(摩衲袈裟) 및 보발(寶鉢) 등의 물건을 주었으며 아울러 칙명으로 보림사(寶林寺)를 고쳐 중흥사(中興寺)로 만들었음. 3(707)에 다시 법천사(法泉寺)의 편액(扁額)을 주었음. 스님이 또 일찍이 집을 희사(喜捨)해 국은사(國恩寺)를 만들었는데 선천(先天) 원년(712)에 문인(門人)에게 명령해 절 안에 보은탑(報恩塔)을 건립케 하고 다음해 7월 국은사로 돌아갔다가 8월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76. 스님의 육신이 무너지지 않아 지금까지 그대로 존재하며 조계로 돌아가 머묾. 헌종(憲宗) 때 대감선사(大鑑禪師)로 시호(諡號)했음. 유록(遺錄)으론 육조단경(六祖壇經) 1, 금강경구결(金剛經口訣) 등이 있음. 그 중 육조단경은 처음 법해(法海)가 스님의 어요를 집록(集錄)함으로 말미암았으며 후인이 절략(節略)한 바가 많아 조의(祖意)의 전모를 능히 보지 못했음. 원대(元代) 덕이(德異)가 이에 제방을 탐구(探求)해 그 전문을 얻었으며 지원(至元) 28(1291) 종보(宗寶)가 거듭 새롭게 3종의 이본(異本)을 교대(校對)하여 그 와오(訛誤)를 정정(訂正)하고 그 절략(節略)을 상세히 하여 제자의 청익기연(請益機緣)을 증보하여 인행(印行)했으니 지금 대정장 제48책에 수록되었음. 스님의 사법제자(嗣法弟子) 40여 인 중에 하택신회(荷澤神會)ㆍ남양혜충(南陽慧忠)ㆍ영가현각(永嘉玄覺)ㆍ청원행사(靑原行思)ㆍ남악회양(南嶽懷讓) 등이 가장 저명함. 후세의 임제ㆍ조동 등 오가칠종(五家七宗)의 선()을 열었음 [육조단경. 불조통기29. 송고승전8. 전등록5. 석씨계고략3. 전법정종기6].

 

左降; 由左面臺階而下 貶官 多指京官降職到州郡

좌면의 대계(臺階; 층계. 섬돌)로부터 내려옴. 폄관(貶官)이니 다분히 경관(京官)에서 강직(降職)되어 주군(州郡)에 이름을 가리킴.

 

嶺南; 又云嶺表 五嶺以南之地 卽廣東廣西

또 이르되 영표(嶺表)니 오령(五嶺) 이남의 땅. 곧 광동ㆍ광서.

 

新州; 廣東省肇慶府新興縣的古稱 晉初稱新寧縣 梁 唐武德四年(621)以後新州 唐天寶元年(742)新興郡 宋代新州 新寧郡 明洪武(1368-1398)以後新興縣 六祖慧能出身地

광동성 조경부 신흥현의 고칭(古稱). 진초(晉初)에 신녕현(新寧縣)으로 일컬었음. ()과 당 무덕 4(621) 이후의 신주는 당 천보 원년(742)의 신흥군이었고 송대의 신주는 신녕군이었고 명 홍무(136 81398) 이후로는 신흥현이었음. 6조 혜능의 출신지임.

 

南海; 唐書志三十三上地理志嶺南道曰 廣州南海郡 …… 縣十三(云云)

당서지33지리지 영남도에 가로되 광주 남해군 …… 13 (운운).

 

金剛經; 金剛般若波羅蜜經 一卷 姚秦鳩摩羅什譯 略稱金剛般若經 金剛經 異譯本有五種 一北魏菩提流支譯(同題) 二陳眞諦譯(同題) 三隋代達磨笈多譯之金剛能斷般若波羅蜜經(略稱金剛能斷經) 四唐代玄奘譯之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大般若波羅蜜多經卷五七七能斷金剛分) 五唐代義淨譯之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略稱能斷金剛經)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니 1권이며 요진 구마라집이 번역했음. 약칭이 금강반야경ㆍ금강경임. 이역본(異譯本)으로 5종이 있음. 1. 북위 보리류지 역(; 同題). 2. 진 진제 역(同題). 3. 수대 달마급다 역의 금강능단반야바라밀경(약칭이 금강능단경). 4. 당대 현장 역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대반야바라밀다경 권577의 능단금강분). 5 당대 의정 역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약칭이 능단금강경).

 

蘄州; 位於湖北省黃州府揚子江邊 隣接於安徽省江西省 此州有四祖道信駐錫的雙峰山正覺寺 與五祖弘忍所住的憑茂山 又有黃梅山 三角山 烏牙山等

호북성 황주부 양자강변에 위치함. 안휘성과 강서성에 인접했음. 이 주에 4조 도신이 주석했던 쌍봉산 정각사와 5조 홍인이 거주했던 바의 빙무산이 있음. 또 황매산ㆍ삼각산ㆍ오아산 등이 있음.

 

東禪寺; 位於湖北黃梅縣西南 又稱蓮華寺 東漸寺 爲五祖弘忍(688- 762)之道場 當時門下僧衆達七百餘人 據傳 五祖於碓房半夜密傳衣鉢予六祖慧能 寺內尙存六祖當年之簸糠池 墜腰石等遺蹟 此外另有名畫家吳道子所繪之傳衣圖 [大淸一統志二六四 湖廣通志七十八]

호북 황매현 서남에 위치함. 또 명칭이 연화사ㆍ동점사니 5조 홍인(688-762)의 도량이 됨. 당시에 문하의 승중이 7백여 인에 달했음. ()에 의거하자면 5조가 대방(碓房)에서 한밤중에 의발을 6조 혜능에게 몰래 전해 주었다 함. 사내에 아직 6조 당년의 파강지(簸糠池)와 추요석(墜腰石) 등의 유적이 남았음. 이 밖에 따로 저명한 화가 오도자가 그린 바의 전의도(傳衣圖)가 있음 [대청일통지264. 호광통지78].

 

; 弘忍(602-675) 唐代僧 東土禪宗第五祖 潯陽(江西九江)人 或謂蘄州(湖北蘄春)黃梅人 俗姓周 七歲 從四祖道信出家於蘄州黃梅雙峰山東山寺 唐永徽二年(651)五十一歲 道信入寂 乃繼承師席 世稱五祖黃梅 或僅稱黃梅 咸亨二年(671) 傳法於六祖慧能 師於高宗上元二年示寂 壽七十四 代宗敕諡大滿禪師 相傳著有五祖弘忍大師最上乘論一卷 或以爲僞作 [宋高僧傳八 傳燈錄三]

홍인(弘忍; 602-675)이니 당대승. 동토 선종 제5. 심양(潯陽; 강서 九江) 사람이니 혹은 이르기를 기주(蘄州; 호북 蘄春) 황매(黃梅) 사람이라 함. 속성(俗姓)은 주(). 7세에 4조 도신(道信)을 좇아 기주(蘄州) 황매(黃梅) 쌍봉산(雙峰山)의 동산사(東山寺)에서 출가했음. () 영휘(永徽) 2(651) 51세에 도신이 입적(入寂)하자 이에 사석(師席)을 계승(繼承)했음. 세칭이 오조황매(五祖黃梅)며 혹은 다만 명칭이 황매(黃梅). 함형(咸亨) 2(671) 6조 혜능(慧能)에게 전법(傳法)했으며 스님은 고종(高宗) 상원(上元) 2년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74. 대종(代宗)이 칙시(敕諡)하여 대만선사(大滿禪師)라 했음. 서로 전()하기를 저서(著書)에 오조홍인대사최상승론(五祖弘忍大師最上乘論) 1권이 있다 하지만 혹은 위작(僞作)이라 하기도 함 [송고승전8. 전등록3].

 

見性; 見自心之佛性也

자심의 불성을 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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