惠能安置母畢 卽便辭違 不經三十餘日 便至黃梅 禮拜五祖 祖問曰 汝何方人 欲求何物 惠能對曰 弟子是嶺南新州百姓 遠來禮師 惟求作佛 不求餘物 祖言 汝是嶺南人 又是獦獠 若爲堪作佛 惠能曰 人雖有南北 佛性本無南北 獦獠身與和尙不同 佛性有何差別 五祖更欲與語 且見徒衆總在左右 乃令隨衆作務 惠能曰 惠能啓和尙 弟子自心 常生智慧 不離自性 卽是福田 未審和尙敎作何務 祖云 這獦獠根性大利 汝更勿言 著槽廠去 惠能退至後院 有一行者 差惠能破柴踏碓 經八月餘 祖一日忽見惠能曰 吾思汝之見可用 恐有惡人害汝 遂不與汝言 汝知之否 惠能曰 弟子亦知師意 不敢行至堂前 令人不覺
혜능이 노모를 안치(安置)하기를 마치자 곧 바로 사위(辭違; 辭別. 告別)하고 30여 일을 경과하지 않아 바로 황매에 이르러 5조에게 예배했다. 5조가 문왈(問曰) 너는 어느 지방의 사람이며 어떤 물건을 구하려고 하느냐. 혜능이 대왈(對曰) 제자(弟子)는 이 영남의 신주(新州) 백성인데 먼 데서 와 스님에게 예배함은 오직 작불(作佛; 부처가 되다)을 구하고 여물(餘物)을 구하지 않습니다. 5조가 말하되 너는 이 영남 사람이며 또 이 갈료(獦獠)이거늘 어떻게(若爲) 가히(堪) 작불(作佛)하겠는가. 혜능이 가로되 사람은 비록 남북이 있지만 불성(佛性)은 본래 남북이 없습니다. 갈료(獦獠)의 몸이 화상과 더불어 부동(不同)하지만 불성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 5조가 다시 더불어 말하고 싶었으나 다만(且) 도중(徒衆)이 모두 좌우에 있음을 보고 이에 대중 따라 작무(作務)하게 하였다. 혜능이 가로되 혜능이 화상(和尙)에게 아룁니다(啓). 제자의 자심(自心)이 늘 지혜를 내어 자성(自性)을 여의지 않음이 곧 이 복전(福田)이거늘 미심(未審)하오니 화상은 무슨 업무(業務)를 짓게 하십니까. 5조가 이르되 이(這) 갈료의 근성(根性)이 매우(大) 예리하구나. 너는 다시 말하지 말고 조창(槽廠)에 의부(依附; 著)하러 가거라. 혜능이 물러나 후원(後院)에 이르자 1행자(行者)가 있어 혜능을 차출(差出)해 섶을 쪼개고 방아를 밟게 했다. 여덟 달 남짓(餘) 경과하자 5조가 어느 날 홀연히 혜능을 보고 가로되 내가 너의 견해가 가용(可用)할 만함을 사념했지만 악인이 너를 상해(傷害)함이 있을까 염려한지라 드디어 너와 더불어 말하지 않았다. 네가 이를 아느냐. 혜능이 가로되 제자도 또한 스님의 뜻을 아는지라 감히 가서 당전(堂前)에 이르지 않아 타인으로 하여금 깨닫지 못하게 했습니다.
弟子; 禪林寶訓音義 弟子 學於師後曰弟 智從師生曰子
선림보훈음의. 제자(弟子) 스승의 뒤에서 배움을 가로되 제(弟)며 지(智)가 스승으로부터 남을 가로되 자(子)다.
獦獠; 唐代南方少數民族之稱
당대 남방의 소수민족을 일컬음.
佛性; 佛者覺悟也 一切衆生皆有覺悟之性 名爲佛性 性者不改之義也 通因果而不改自體是云性 ▲涅槃經二十七 一切衆生悉有佛性 如來常住無有變易 ▲涅槃經二十八 欲見佛性 應當觀察時節形色
불(佛)이란 것은 각오(覺悟)임. 일체중생이 모두 각오의 성이 있음을 이름해 불성임. 성(性)이란 것은 불개(不改)의 뜻이니 인과에 통하되 자체를 고치지 않나니 이를 이르되 성임. ▲열반경27.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으며 여래는 상주하여 변역(變易)이 있지 않다. ▲열반경28. 불성(佛性)을 보고자 한다면 응당 시절의 형색을 관찰하라.
和尙; <梵> upādhyāya 指德高望重之出家人 又作和上 和闍 和社等 梵云鄔波馱耶 優婆陀訶 郁波第耶夜 此云親敎師 力生 近誦 ▲翻譯名義集一 和尙 或和闍 羯磨疏云 自古翻譯多雜蕃胡 胡傳天語不得聲實 故有訛僻 傳云 和尙梵本正名鄔波遮迦 傳至于闐 翻爲和尙 傳到此土 什師翻名力生
<범> upādhyāya. 덕이 높고 신망(信望)이 두터운 출가인을 가리킴. 또 화상(和上)ㆍ화사(和闍)ㆍ화사(和社) 등으로 지음. 범어로는 이르되 오파타야(鄔波馱耶)ㆍ우파타하(優婆陀訶)ㆍ욱파제야야(郁波第耶夜)니 여기에선 이르되 친교사(親敎師)ㆍ역생(力生)ㆍ근송(近誦)임. ▲번역명의집1. 화상(和尙) 혹은 화사(和闍)임. 갈마소(羯磨疏)에 이르되 자고로 번역이 번호(蕃胡; 蕃은 중국에서 옛적에 서방 변경의 각 소수민족과 외국에 대한 통칭. 뒤에 番으로 지었음)가 많이 섞여 호인(胡人)이 천축국 말을 전하면서 소리의 진실을 얻지 못해 고로 그릇되고 치우침이 있었다. 전(傳)에 이르되 화상의 범본(梵本)의 바른 이름은 오파자가(鄔波遮迦)이다. 전해 우전(于闐)에 이르러 화상으로 번역되었고 전하여 이 국토에 이르러선 집사(什師; 구마라집)가 번역해 역생(力生)으로 이름했다.
槽廠; 碧巖錄第七十六則種電鈔 槽廠 行者所居 卽碓房也
벽암록 제76칙 종전초. 조창(槽廠) 행자가 거주하는 곳이니 곧 대방(碓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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