祖一日喚諸門人總來 吾向汝說 世人生死事大 汝等終日只求福田 不求出離生死苦海 自性若迷 福何可救 汝等各去 自看智慧 取自本心般若之性 各作一偈 來呈吾看 若悟大意 付汝衣法 爲第六代祖 火急速去 不得遲滯 思量卽不中用 見性之人 言下須見 若如此者 輪刀上陣 亦得見之〈喻利根者〉 衆得處分 退而遞相謂曰 我等衆人 不須澄心用意作偈 將呈和尙 有何所益 神秀上座 現爲敎授師 必是他得 我輩謾作偈頌 枉用心力 餘人聞語 總皆息心 咸言 我等已後依止秀師 何煩作偈 神秀思惟 諸人不呈偈者 爲我與他 爲敎授師 我須作偈 將呈和尙 若不呈偈 和尙如何知我心中見解深淺 我呈偈意 求法卽善 覓祖卽惡 却同凡心 奪其聖位奚別 若不呈偈 終不得法 大難大難
5조가 어느 날 모든 문인(門人)을 불러 모두 오라 했다. 네가 너희를 향해 설하겠다. 세인(世人)의 생사사(生死事)가 커거늘 너희 등은 종일 다만 복전(福田)을 구(求)하고 생사고해(生死苦海)를 출리(出離)함을 구하지 않는다. 자성(自性)이 만약 혼미하면 복을 어찌 가히 구(救)하겠는가. 너희 등은 각자 가서 스스로 지혜를 보고 자기의 본심(本心)의 반야지성(般若之性)을 취해 각기 1게(偈)를 지어 와서 나에게 보여(呈)보아라. 만약대의(大意)를 깨쳤다면 너에게 의법(衣法)을 부촉(付屬)하여 제6대조(第六代祖)가 되게 하리라. 화급(火急)하니 속거(速去)하고 지체(遲滯)함을 얻지 말아라. 사량(思量)한다면 곧 중용(中用; 合用. 有用)하지 못한다. 견성한 사람은 언하(言下)에 봄을 쓰나니(須) 만약 이와 같은 자라면 윤도(輪刀; 輪轉하는 도검)로 상진(上陣; 戰陣에 오르다)하더라도 또한 이를 봄을 얻는다〈이근자(利根者)에 비유〉. 대중이 처분(處分)을 얻자 물러나 서로서로(遞相) 일러 가로되 아등(我等) 중인(衆人)은 징심(澄心)하고 용의(用意)하여 작게(作偈)함을 쓰지(須) 말아야 하나니 가져다 화상에게 보인들(呈) 무슨 이익되는 바가 있으리오. 신수(神秀) 상좌(上座)가 현재 교수사(敎授師)가 되니 필시(必是) 그가 얻으리라. 아배(我輩)가 부질없이(謾) 게송(偈頌)을 지음은 헛되이(枉) 심력(心力)을 씀이다. 여인(餘人)은 말을 듣자 모두 마음을 쉬고는 모두(咸) 말하되 아등(我等)은 이후(已後)에 신수 스님에게 의지(依止)할텐데 어찌 번거롭게(煩) 게를 지으리오. 신수가 사유(思惟)하되 제인(諸人)이 게를 보이지(呈) 않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교수사(敎授師)가 되어 주기 때문(爲)이다. 나는 모름지기 게를 지어 가져다 화상에게 보여야(呈) 한다. 만약 게를 보이지 않으면 화상이 어떻게 나의 심중의 견해의 심천(深淺)을 아시겠는가. 내가 게의(偈意)를 보여 법을 구함은 곧 착하지만(善) 조사를 찾음은 곧 악(惡)이니 도리어 범심(凡心)과 같거늘 그 성위(聖位)를 탈취함과 어찌(奚) 다르겠는가. 만약 게를 보이지(呈) 않으면 마침내 득법(得法)하지 못하니 매우 어렵고(大難) 매우 어렵다.
般若; <梵> Prajna 又作波若 般羅若 鉢剌若 此翻爲慧 智慧 明 黠慧 菩薩爲達彼岸 必修六種行 亦卽修六波羅蜜 其中之般若波羅蜜(智慧波羅蜜) 卽稱爲諸佛之母 成爲其他五波羅蜜之根據 [解脫道論九分別慧品 梁粱譯攝大乘論中 大智度論四十三 同七十二]
<범> Prajna. 또 파야(波若)ㆍ반라야(般羅若)ㆍ발랄야(鉢剌若)로 지음. 여기에선 혜(慧)ㆍ지혜ㆍ명(明)ㆍ힐혜(黠慧)로 번역함. 보살이 피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6종의 행을 닦는데 또한 곧 6바라밀을 닦음. 그 중의 반야바라밀(지혜바라밀)을 곧 일컬어 제불의 모(母)라 하며 기타의 5바라밀을 성취하는 근거임 [해탈도론9분별혜품. 양역섭대승론중. 대지도론43, 동72].
偈; 梵語偈陀(又作伽陀)的簡稱也 譯曰頌 定字數結四句者 不問三言四言乃至多言 要必四句 是佛家常用詩體
범어 게타(偈陀; 또 伽陀로 지음)의 간칭이니 번역해 가로되 송(頌)임. 글자 수를 정해 4구를 결성한 것이니 3언 4언 내지 다언을 불문하고 반드시 4구를 요함. 이것은 불가에서 상용하는 시체임.
神秀; (605-706) 唐代僧 汴州(河南開封之南)尉氏人 俗姓李 身長八尺 尨眉秀目 有巍巍威德 少覽經史 博學多聞 旣剃染受法 尋師訪道 後至蘄州雙峰東山寺 參五祖弘忍 唐高宗上元二年(675)十月 弘忍示寂 師遷江陵當陽山玉泉寺傳法 緇徒靡然歸其德風 道譽大揚 則天武后聞之 召入內道場 特加敬重 敕於當陽山建度門寺 以表旌其德 中宗卽位亦厚重之 師嘗奏武后召請慧能 亦自裁書招之 慧能固辭 答己與嶺南有緣 遂不踰大庾嶺 禪門乃有南能北秀之稱 神龍二年二月示寂於洛陽天宮寺 壽一○二 敕號大通禪師 爲禪門諡號最早者 [宋高僧傳八 傳燈錄四 五燈會元二]
(605-706) 당대승. 변주(하남 개봉의 남) 울지(尉氏)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이(李). 신장이 8척이며 큰 눈썹에 빼어난 눈(尨眉秀目)이었으며 외외(巍巍)한 위덕(威德)이 있었음. 어릴 적에 경사(經史)를 열람했고 박학다문(博學多聞)했음. 이미 체염(剃染)하고 수법(受法)하고는 스승을 찾고 도를 물었음. 후에 기주(蘄州)의 쌍봉산(雙峰山) 동산사(東山寺)에 이르러 5조 홍인(弘忍)을 참알(參謁)했음. 당 고종 상원 2년(675) 10월에 홍인이 시적하자 스님이 강릉(江陵) 당양산(當陽山) 옥천사(玉泉寺)로 옮겨 전법(傳法)했음. 치도(緇徒; 僧徒)가 쓰러질 듯 그의 덕풍(德風)에 귀의했고 도예(道譽)를 크게 드날렸음.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이를 듣고 내도량(內道場)에 불러들여 특별히 경중(敬重)을 더했으며 칙령으로 당양산(當陽山)에 도문사(度門寺)를 세워 그의 덕을 표정(表旌)했음. 중종이 즉위하자 또한 그를 후중(厚重)하였음. 스님이 일찍이 무후(武后)에게 아뢰어 혜능(慧能)을 소청(召請)하게 했으며 또한 스스로 서신을 지어 그를 초청했지만 혜능이 고사(固辭)하며 답하기를 자기는 영남(嶺南)에 인연이 있다 하며 드디어 대유령(大庾嶺)을 넘지 않았음. 선문에 남능북수(能北秀之)의 호칭이 있음. 신룡 2년 2월에 낙양의 천궁사(天宮寺)에서 시적했으니 나이는 102. 칙호(敕號)가 대통선사(大通禪師)니 선문에서 시호의 가장 이른(早) 자가 됨 [송고승전8. 전등록4. 오등회원2].
上座; 參禪僧中的首座稱爲上座 多用作對禪僧的尊稱 ▲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下三之二 毘尼母云 從無夏至九夏是下座 十夏至十九夏名中座 二十夏至四十九夏名上座 五十夏已去 一切沙門國王所尊敬 是耆舊長老
참선승(參禪僧) 중에 수좌(首座)를 상좌(上座)라고 호칭함. 다분히 선승(禪僧)에 대한 존칭으로 쓰임.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하3지2. 비니모(毘尼母)에 이르되 무하(無夏)로부터 내지 9하(夏)는 이 하좌(下座)며 10하(夏) 내지 19하(夏)는 이름이 중좌(中座)며 20하 내지 49하는 이름이 상좌(上座)며 50하 이거(已去; 이후)는 일체의 사문과 국왕이 존경하는 바이니 이는 기구장로(耆舊長老)다.
偈頌; 梵語偈陀 此譯爲頌 梵漢雙擧云偈頌 吳音也 梵之偈陀如此方之詩頌 字數句數有規定 以三字乃至八字爲一句 以四句爲一偈
범어 게타는 여기에서 번역하면 송(頌)이니 범한(梵漢)을 쌍으로 들어 이르되 게송(偈頌)임. 오음(吳音)임. 범어의 게타는 이 지방의 시송(詩頌)과 같음. 자 수와 구 수에 규정이 있음. 3자 내지 8자로써 1구를 삼는데 4구로써 1게를 삼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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