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서

태화당 2022. 12. 11. 09:17

六祖大師法寶壇經

                                                             古筠比丘德異

妙道虛玄不可思議 忘言得旨端可悟明 故世尊分座多子塔拈華靈山會上 似火與火 以心印心 西傳四七 至菩提達磨 東來此土 直指人心 見性成佛 有可大師者 首於言下悟入 末上三拜得髓 受衣紹祖開闡正宗 三傳而至黃梅 會中高僧七百 惟負舂居士 一偈傳衣爲六代祖 南遯十餘年 一旦以非風旛動之機 觸開印宗正眼 居士由是祝髮登壇 應跋陀羅懸記 開東山法門 韋使君命海禪者錄其語 目之曰法寶壇經 大師始於五羊 終至曹溪 說法三十七年 霑甘露味 入聖超凡者 莫記其數 悟佛心宗 行解相應 爲大知識者 名載傳燈 惟南嶽靑原 執侍最久 盡得無巴鼻 故出馬祖石頭 機智圓明 玄風大震 乃有臨濟潙仰曹洞雲門法眼諸公巍然而出 道德超群 門庭險峻 啓迪英靈 衲子奮志衝關 一門深入 五派同源 歷遍罏錘 規模廣大 五家綱要 盡出壇經 夫壇經者 言簡義豐 理明事備 具足諸佛無量法門 一一法門具足無量妙義 一一妙義發揮諸佛無量妙理 卽彌勒樓閣中 卽普賢毛孔中 善入者 卽同善財 於一念間圓滿功德 與普賢等 與諸佛等 惜乎壇經爲後人節略太多 不見六祖大全之旨 德異幼年 嘗見古本 自後遍求三十餘載 近得通上人尋到全文 遂刊于吳中休休禪庵 與諸勝士同一受用 惟願開卷擧目 直入大圓覺海 續佛祖慧命無窮 斯余志願滿矣 至元二十七年庚寅歲中春日敘

 

묘도(妙道)는 허현(虛玄)하여 불가사의니 언어를 잊고 의지(意旨)를 얻어야 단적(端的; 명백)히 가히 오명(悟明)하리라. 고로 세존이 다자탑(多子塔) 앞에서 분좌(分座)하고 영산회상에서 염화(拈華於靈山會上)하니 화()로 화()에게 줌과 같이 심()으로써 심()에 인()을 쳐 서천(西天)에서 사칠(四七; 28)을 전해 보리달마(菩提達磨)에 이르렀고 동쪽으로 차토(此土)에 와서 인심(人心)을 직지(直指)하여 견성성불하게 했다. (; 慧可) 대사란 자가 있어 처음으로() 언하에 오입(悟入)했고 말상(末上)3(三拜)하고 득수했으며(三拜得髓) 수의(受衣)하고 조사를 이었고 정종(正宗)을 개천(開闡)했다. 3()하여 황매(黃梅; 5弘忍)에 이르렀는데 회중(會中)에 고승이 7백이었다. 오직 부용(負舂)하는 거사(居士)1()로 전의(傳衣)하고 6() 조사가 되었다. 남방으로 은둔하기 10여 년이었고 하루아침에 바람과 깃발의 움직임이 아니란 기()로써 인종(印宗)의 정안(正眼)을 촉개(觸開)했다. 거사가 이로 말미암아 축발(祝髮; 剃髮)하고 등단(登壇)했으며 발타라(跋陀羅; 求那跋陀羅)의 현기(懸記)에 응해 동산법문(東山法門)을 열었다. 위사군(韋使君)이 법해(法海) 선자(禪者; 禪師)에게 명령해 그 어언(語言)을 기록했으며 그것을 제목해 가로되 법보단경(法寶壇經)이라 했다. 대사가 오양(五羊; 廣州代名詞)에서 비롯해 마침인 조계에 이르기까지 설법하기 37년이었고 감로미(甘露味)에 젖어() 입성초범(入聖超凡)한 자는 그 수를 기록하지 못한다. 불타의 심종(心宗)을 깨달아 행해(行解)가 상응하여 대지식(大知識)이 된 자는 이름이 전등(傳燈; 전등록)에 기록되었거니와 오직 남악(南嶽)과 청원(靑原)의 집시(執侍)가 가장 장구(長久)했다. 파비(巴鼻)가 없음을 모두 얻은지라 고로 마조(馬祖)와 석두(石頭)를 배출(輩出)했고 기지(機智)가 원명(圓明)했고 현풍(玄風)을 대진(大震)했다. 이에 임제(臨濟; 義玄)ㆍ위앙(潙仰; 潙山靈祐仰山慧寂)ㆍ조동(曹洞; 曹山本寂洞山良价)ㆍ운문(雲門; 文偃)ㆍ법안(法眼; 文益) 제공(諸公)이 외연(巍然; 高大하고 雄偉)히 나왔으니 도덕이 초군(超群)했고 문정(門庭)이 험준했다. 영령(英靈)을 계적(啓迪; 開導)하매 납자(衲子)가 분지(奮志)하며 충관(衝關)했다. 1()에 심입(深入)하면 5()가 동원(同源)이니 노추(罏錘; 爐鎚와 같음. 冶煉)를 역편(歷遍; 遍歷)하여 규모(規模)가 막대(廣大)하다. 5(五家)의 강요(綱要)를 추구(推究; )하건대 모두 단경(壇經)에서 나왔다. 무릇 단경이란 것은 언사(言詞)는 간명(簡明)하고 의미(義味)는 풍부하며 이()는 명백하고 사()는 구비(具備)되었다. 제불의 무량법문(無量法門)을 구족했고 일일법문(一一法門)에 무량한 묘의(妙義)를 구족했고 일일묘의(一一妙義)에 제불의 무량한 묘리(妙理)를 발휘(發揮)하였다. 곧 미륵누각(彌勒樓閣) 속이며 곧 보현모공(普賢毛孔) 속이니 잘 들어가는 자는 곧 선재(善財)와 같이 일념 사이에 원만한 공덕이 보현(普賢)과 같으며 제불과 같으리라. 애석하게도 단경은 후인의 절략(節略)이 매우 많기 때문에 6조의 대전(大全)의 뜻()을 보지 못했다. 덕이(德異)가 유년(幼年)에 일찍이 고본(古本)을 보았고 자후(自後; 이로부터 이후)로 두루 구하기가 30여 재()였다. 최근에 통상인(通上人)이 전문(全文)을 심도(尋到; 찾아 이르다)함을 얻어 드디어 오중(吳中)의 휴휴선암(休休禪庵)에서 간행하여 여러 승사(勝士)와 더불어 동일하게 수용(受用)했다. 오직 원컨대 개권(開卷)하여 거목(擧目)하면 대원각해(大圓覺海)에 직입(直入)하여 불조의 혜명(慧命)을 이어 무궁(無窮)할지니 이것이 나의 지원(志願)이 원만함이다. 지원(至元) 27(1290) 경인세(庚寅歲) 중춘일(中春日)에 서()한다.

 


; 禪林寶訓音義云 序 篇首也 猶門之庠序也 圓覺疏鈔隨文要解一 又序者 庠序也 爾雅云 東西牆曰序 欲識宅舍之淺深 先觀庠序 欲識其人 先觀額目 欲知作者之意 先觀其序

선림보훈음의에 이르되 서()는 편수(篇首)니 문()의 상서(庠序)와 같다. 원각소초수문요해1. 또 서()란 것은 상서(庠序). 이아(爾雅)에 이르되 동서(東西)의 담장을 가로되 서()라 했다. 택사(宅舍)의 천심(淺深)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상서(庠序)를 보고 그 사람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그 이마와 눈(額目)을 보고 작자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그 서()를 보라.

 

德異; (1231-?) 元代楊岐派僧 高安(江西)人 俗姓盧 號蒙山 世稱古筠比丘 曾參蘇州承天寺孤蟾如瑩 徑山虛堂智愚等師 後依福州鼓山之皖山正凝(楊岐下九世)修學 竝爲其法嗣 初於松江(江蘇)澱山弘法 至元二十七年(1290) 再編六祖壇經 且致力流布 一般卽稱此爲德異本 此外 另有佛祖三經序 蒙山和尙六道普說等著作 [增續傳燈錄四 續燈存槀五 五燈嚴統二十二]

(1231-?) 원대 양기파승. 고안(강서) 사람. 속성은 노(), 호는 몽산이며 세칭이 고균비구. 일찍이 소주 승천사 고섬여영과 경산 허당지우 등의 선사를 참했음. 후에 복주 고산의 환산정응(皖山正凝; 양기하 9)에게 의지해 수학했으며 아울러 그의 법사가 되었음. 처음은 송강(강소) 전산에서 홍법했음. 지원 27(1290) 육조단경을 재편하고 또 힘써 유포했음. 일반적으로 곧 이것을 일컬어 덕이본(德異本)이라 함. 이 외에 따로 불조삼경서와 몽산화상육도보설 등의 저작이 있음 [증속전등록4. 속등존고5. 오등엄통22].

 

多子塔; <> Bahuputraka-caitya 祖庭事苑八 多子塔 辟支論(辟支佛因緣論下)曰 王舍城大長者 財富無量 生育男女各三十人 適行游觀 到一林間 見人斫於大樹 枝柯條葉 繁美茂盛 使多象挽 不能令出 次斫一小樹 無諸枝柯 一人獨挽都無滯㝵 見是事已 卽說偈言 我見伐大樹 枝葉極繁多 稠林相鈎挂 無由可得出 世間亦如是 男女諸眷屬 愛憎繫縛心 於生死稠林 不可得解脫 小樹無枝柯 稠林不能㝵 觀彼覺悟我 斷絶於親愛 於生死稠林 自然得解脫 卽於彼處得辟支佛 以至現通入滅 時諸眷屬爲造塔廟 時人因名多子塔

<> Bahuputraka-caitya. 조정사원8. 다자탑(多子塔) 벽지론(벽지불인연론하)에 가로되 왕사성의 대장자(大長者)가 재물이 풍부하여 무량하였으며 아들과 딸 각 30인을 낳아 길렀다. 마침 가서 유관(游觀)하다가 한 임간(林間)에 이르러 사람들이 대수(大樹)를 쪼갬을 보았다. 지간(枝柯)와 조엽(條葉)이 번미(繁美)하고 무성했으며 많은 코끼리를 시켜 당겼으나 능히 발출하게 하지 못했다. 다음에 한 소수(小樹)를 쪼개는데 모든 지가(枝柯)가 없어 한 사람이 홀로 당겨도 도대체 체애(滯㝵)가 없었다. 이 일을 보고는 곧 게를 설해 말하되 내가 대수를 벌목함을 보매/ 지엽이 극히 번다하고/ 조림(稠林; 는 빽빽할 조)이 서로 구괘(鈎挂)하여/ 가히 득출(得出)할 인유가 없다/ 세간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남녀의 모든 권속이/ 애증으로 마음을 계박하여/ 생사의 조림에서/ 가히 해탈을 얻지 못한다/ 소수는 지가(枝柯)가 없어/ 조림이 능히 장애치 않나니/ 그것을 보다가 나를 각오하여/ 친애를 단절하고/ 생사의 조림에서/ 자연히 해탈을 얻었다. 곧 그곳에서 벽지불을 얻었으며 따라서() 신통을 나타내고 입멸함에 이르렀다. 때에 모든 권속이 위하여 탑묘를 조성했는데 당시의 사람이 인하여 다자탑이라 이름했다.

 

分座; 分座席之半 與他人竝坐 法華經四見寶塔品 爾時多寶佛 於寶塔中 分半座與釋迦牟尼佛 而作是言 釋迦牟尼佛 可就此座 禪門拈頌集第四則 世尊在多子塔前 爲人天說法 迦葉後到 世尊遂分座令坐 大衆罔措 寺院中首座或其他得道禪僧 由住持僧推擧 代替住持僧爲大衆說法 稱爲分座 五燈會元十九育王端裕 侍悟(圓悟)居天寧 命掌記室 尋分座 道聲藹著

좌석의 반을 나누어 타인에게 주어 함께 앉음. 법화경4 견보탑품. 이때 다보불이 보탑 속에서 반좌(半座)를 나누어 석가모니불에게 주면서 이런 말을 짓되 석가모니불이여 가히 이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선문염송집 제4. 세존이 다자탑 앞에 있으면서 인천을 위해 설법했다. 가섭이 나중에 이르자 세존이 드디어 분좌(分座)하여 앉게 했다. 대중이 망조(罔措)했다. 사원 중의 수좌나 혹 기타 도를 얻은 선승이 주지승의 추거(推擧)로 말미암아 주지승을 대체하여 대중을 위해 설법함을 일컬어 분좌라 함. 오등회원19 육왕단유. (원오)를 모시고 천녕에 거주했다. 명하여 기실(記室)을 관장했고 이윽고 분좌(分座)하자 도성(道聲)이 애저(藹著; 무성하게 드러나다)했다.

 

拈華於靈山會上; 指釋迦牟尼佛在靈山會上拈花示衆 向摩訶迦葉傳付禪法的故事

석가모니불이 영산회상에 있으면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마하가섭을 향해 선법을 전부(傳付)한 고사(故事)를 가리킴.

 

靈山; 靈鷲山 梵語耆闍崛 位於中印度摩揭陀國王舍城東北 簡稱靈山 或稱鷲峰 靈嶽 山形似鷲頭 又以山中多鷲故名 如來嘗講法華等大乘經於此

영취산이니 범어는 기사굴(耆闍崛; Gṛdhrakūṭa). 중인도 마갈타국(摩揭陀國; Magadha) 왕사성의 동북에 위치함. 간칭(簡稱)이 영산(靈山) 혹은 취봉(鷲峰)ㆍ영악(靈嶽). 산형(山形)이 독수리 머리와 같으며 또 산중에 독수리가 많은 연고로써 이름함. 여래가 일찍이 법화(法華) 등의 대승경전을 여기에서 강설했음.

 

四七; 四七指禪宗所立西天二十八祖

사칠은 선종에서 세운 바 서천 28조를 가리킴.

 

末上; 玉篇 末 端也 末上有二義 一最初之義 二最後之義 此指二

옥편 말() (; 처음. )이다. 말상에 두 뜻이 있음. 1. 최초의 뜻. 2. 최후의 뜻. 여기에선 2를 가리킴.

 

三拜; 示三業之敬意而爲三拜也 西天無此法

3업의 경의(敬意)를 보이는지라 3배함. 서천엔 이 법이 없음.

 

三拜得髓; 廣燈錄六菩提達磨 二祖出禮三拜 依位而立 師云 汝得吾髓

광등록6 보리달마. 2조가 나와 3()로 예()하고 의위(依位)해 서자 스님이 이르되 너는 나의 수()를 얻었다.

 

負舂; 祖庭事苑四 負舂 六祖初謁五祖於黃梅 法乳相投 遂負石於腰 以供簸舂之務

조정사원4. 부용(負舂) 6조가 처음 황매에서 5조를 예알해 법유(法乳)가 서로 투합하자 드디어 돌을 허리에 지고() 파용(簸舂; 까부르고 찧음)의 업무에 이바지했다.

 

居士; <> gṛha-pati 梵云迦羅越 伽羅越 此云長者 家主 家長 指印度四姓中吠舍種之富豪 或在家有道之士 經律典籍中 常稱吠舍種之富豪爲居士 佛敎中之居士 常與古來所稱之長者混同 如慧遠之維摩義記一末 居士有二 一廣積資産 居財之士名爲居士 二在家修道 居家道士名爲居士 後者卽爲佛敎中之居士 如印度之維摩賢護等常修佛道之在家菩薩 及支那梁代傅大士 北魏劉謙之 唐代李通玄等 能通佛道之在家者 今則泛指在家修道之男子爲居士 亦有稱女在家修道之女子爲居士者 在支那居士一詞原出於禮記玉藻篇 於韓非子一書中 亦謂有任矞華仕等居士 皆指頗有道藝而不求仕宦之處士 其後 支那與韓國日本多不依經律所說之本意 而泛稱有道之處士爲居士 [首楞嚴經義疏註一 法華經演義七之一 祖庭事苑三 大佛頂首楞嚴經六 十誦律六 維摩經文疏九]

<> gṛha-pati. 범어로 이르되 가라월(迦羅越)ㆍ가라월(伽羅越)은 여기에선 이르되 장자ㆍ가주ㆍ가장임. 인도 4() 중의 폐사종(吠舍種)의 부호를 가리킴. 혹은 재가하면서 도가 있는 남자임. 경률의 전적 가운데 늘 폐사종의 부호를 일컬어 거사라 함. 불교 중의 거사는 늘 고래로 일컫는 바의 장자와 혼동함. 예컨대() 혜원의 유마의기1말에 거사에 2이 있다. 1은 자산을 광대하게 쌓은 거재지사(居財之士)를 이름해 거사라 하고 2는 재가하면서 수도하는 거가도사(居家道士)를 이름해 거사라 한다 했는데 후자가 곧 불교 중의 거사가 됨. 예컨대() 인도의 유마나 현호(賢護) 등은 늘 불도를 닦는 재가 보살이며 및 지나(支那)의 양대(梁代)의 부대사ㆍ북위의 유겸지(劉謙之)ㆍ당대의 이통현(李通玄) 등은 불도에 능통한 재가자임. 지금은 곧 널리 재가하면서 수도하는 남자를 가리켜 거사라 함. 또한 여인을 호칭하여 재가하면서 수도하는 여자를 거사라 함이 있음. 지나에 있어서 거사라는 일사(一詞)는 원래 예기(禮記) 옥조편(玉藻篇)에 나옴. 한비자 일서(一書) 중에도 또한 이르기를 임율(任矞)과 화사(華仕) 등의 거사가 있다 했음. 모두 자못 도예(道藝)가 있으나 사환(仕宦; 벼슬)을 구하지 않는 처사를 가리킴. 그 후 지나 한국과 일본에선 다분히 경률에서 설한 바의 본의에 의하지 않고 도가 있는 처사를 널리 일컬어 거사라 함 [수릉엄경의소주1. 법화경연의71. 조정사원3. 대불정수릉엄경6. 십송률6. 유마경문소9].

 

懸記; 懸者懸曠 懸遠也 遙記未來之事 謂之懸記 卽豫言也

()이란 것은 현광(懸曠)이니 현원(懸遠; 아주 멂). 미래의 일을 요기(遙記)함을 일러 현기(懸記)라 함. 곧 예언(豫言).

 

巴鼻; 又作把鼻 巴臂 把臂 巴卽把 鼻指牛鼻 卽穿繩於牛鼻 以牽制之 其後轉爲可把持之處 猶言根據把柄 又領悟禪法的著手處 悟入處 亦指禪機機鋒 類書纂要十二 沒巴臂 作事無根據也

또 파비(把鼻)ㆍ파비(巴臂)ㆍ파비(把臂)로 지음. ()는 곧 파()며 비()는 우비(牛鼻)를 가리킴. 곧 소의 코에 줄로 꿰어 끌면서 그것을 제지(制止)함임. 그 후 전()하여 가히 파지(把持)할 곳이 되었음. 근거ㆍ파병(把柄)이라 말함과 같음. 또 선법을 영오(領悟)할 착수처ㆍ오입처(悟入處)며 또 선기(禪機)ㆍ기봉(機鋒)을 가리킴. 유서찬요12. 몰파비(沒巴臂) 일을 짓되 근거가 없음이다.

 

英靈; 英明靈秀

영명(英明)하고 영수(靈秀).

 

衲子; 指禪僧 又作衲者 衲僧

선승을 가리킴. 또 납자ㆍ납승으로 지음.

 

五家; 指中國禪宗五家宗派 卽僞仰宗 臨濟宗 曹洞宗 雲門宗 法眼宗

중국 선종 5가 종파를 가리킴. 곧 위앙종ㆍ임제종ㆍ조동종ㆍ운문종ㆍ법안종.

 

; 解釋(夢境) 原 推究本源 則推究也 漢書八十三薛宣傳 春秋之義 原心定罪 顔師古注 原 謂尋其本也

몽경(夢境)을 해석함. ()은 본원을 추구함이며 곧 추구임. 한서83 설선전. 춘추의 뜻은 원심(原心)하여 죄를 정함이다. 안사고 주() ()은 이르자면 그 근본을 찾음()이다.

 

彌勒樓閣; 祖庭事苑三 華嚴 善財童子自福城東大塔廟處 與五衆等 禮文殊師利 發菩提心已 漸次南行 歷一百一十城 見五十二善知識 至彌勒樓閣前 白言 大聖 開樓閣門 令我得入 時彌勒菩薩 前詣樓閣 彈指出聲 其門卽開 命善財入 入已還閉

조정사원3. 화엄경 선재동자가 복성(福城) 동쪽 대탑묘처(大塔廟處)로부터 5() 등과 더불어 문수사리에게 예배하고 보리심을 발한 다음 점차 남행하여 110()을 경력하며 52선지식을 뵙고는 미륵누각(彌勒樓閣) 앞에 이르러 사뢰어 말하되 대성(大聖)이시여 누각문을 열어 나로 하여금 들어감을 얻게 하소서. 때에 미륵보살이 누각 앞으로 나아가 손가락 퉁겨 소리를 내자 그 문이 곧 열렸고 선재에게 명령해 들어가게 했으며 들어간 다음 도리어 닫혔다.

 

普賢毛孔; 四十華嚴三十九 善財童子於普賢毛孔刹中 或有刹中一日而行 或有刹中一年而行 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劫 如是而行

사십화엄39 선재동자가 보현모공찰중(普賢毛孔刹中)에 혹 어떤 찰중(刹中)에선 1일 행하고 혹 어떤 찰중에선 1년 행하고 내지 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겁(佛刹極微塵數劫)에 이와 같이 행했다.

 

善財; 按華嚴經入法界品 文殊師利在福城東 住莊嚴幢娑羅林中 其時福城長者子有五百童子 善財其一人也 善財生時 種種珍寶自然涌出 以此事故 父母親屬及善相師 共呼此兒名曰善財 善財詣文殊師利所發心 從此漸次南行 參五十三知識而證入法界

화엄경 입법계품을 안험컨대 문수사리가 복성(福城)의 동쪽에 있으면서 장엄당사라림 중에 머물렀다. 그때 복성의 장자(長者)가 아들이 5백 동자가 있었는데 선재도 그 한 사람이다. 선재가 태어났을 때 갖가지 진보(珍寶)가 자연히 용출했다. 이 일을 쓴 고로 부모와 친속 및 선상사(善相師)가 모두 이 아이를 호칭하며 이름해 가로되 선재라 했다. 선재가 문수사리의 처소에 나아가서 발심하여 여기로부터 점차 남행하여 53지식을 참알하여 법계에 증입(證入)했다.

 

普賢; 梵名邲輸跋陀 又作三曼多跋陀羅 或譯曰普賢 或作遍吉 主一切諸佛之理德定德行德 與文殊之智德證德相對 卽理智一雙 行證一雙 三昧般若一雙也 故以爲釋迦如來之二脅士 文殊駕師子侍佛之左方 普賢乘白象 侍佛之右方(今反智右理左之說者 示理智融通之義 又胎藏界之次第右蓮左金也) 此理智相卽 行證相應 三昧與般若全者 卽毘盧舍那法身佛也 華嚴一經之所明 歸於此一佛二菩薩之法門 故稱爲華嚴三聖 [法華義疏十二 探玄記二 大日經疏一]

범명은 필수발타(邲輸跋陀; Viśvabhadra) 또 삼만다발타라(三曼多跋陀羅; samantabhadra)로 지음. 혹 번역해 가로되 보현이며 혹 편길(遍吉)로 지음. 일체제불의 이덕(理德)ㆍ정덕(定德)ㆍ행덕(行德)을 주재함. 문수의 지덕(智德)ㆍ증덕(證德)과 상대됨. 곧 이지(理智)가 한 쌍이며 행증(行證)이 한 쌍이며 삼매와 반야가 한 쌍임. 고로 석가여래의 두 협사(脅士)로 삼음. 문수는 사자를 타고 불타의 좌방(左方)에 시립하고 보현은 백상을 타고 불타의 우방에 시립함은(여금에 반대로 智右理左를 설하는 것은 理智가 융통함의 뜻을 보임임. 胎藏界의 차제는 右蓮左金) 이것은 이지(理智)가 상즉(相卽)하며 행증(行證)이 상응함임. 삼매와 반야가 전체인 것은 곧 비로사나 법신불임. 화엄 1()에서 밝히는 바가 이 12보살의 법문으로 귀납(歸納)하는지라 고로 호칭하여 화엄삼성(華嚴三聖)이라 함 [법화의소12. 탐현기2. 대일경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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