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疑問第三 01

태화당 2022. 12. 18. 09:28

疑問第三

 

一日 韋刺史 爲師設大會 齋訖 刺史請師陞座 同官僚士庶肅容再拜 問曰 弟子聞和尙說法 實不可思議 今有少疑 願大慈悲 特爲解說 師曰 有疑卽問 吾當爲說 韋公曰 和尙所說 可不是達磨大師宗旨乎 師曰 是 公曰 弟子聞 達磨初化梁武帝 帝問云 一生造寺度僧 布施設齋 有何功德 達磨言 實無功德 弟子未達此理 願和尙爲說 師曰 實無功德 勿疑先聖之言 武帝心邪 不知正法 造寺度僧 布施設齋 名爲求福 不可將福便爲功德 功德在法身中 不在修福 師又曰 見性是功 平等是德 念念無滯 常見本性 眞實妙用 名爲功德 內心謙下是功 外行於禮是德 自性建立萬法是功 心體離念是德 不離自性是功 應用無染是德 若覓功德法身 但依此作 是眞功德 若修功德之人 心卽不輕 常行普敬 心常輕人 吾我不斷 卽自無功 自性虛妄不實 卽自無德 爲吾我自大 常輕一切故 善知識 念念無間是功 心行平直是德 自修性是功 自修身是德 善知識 功德須自性內見 不是布施供養之所求也 是以福德與功德別 武帝不識眞理 非我祖師有過

 

어느 날 위자사(韋刺史)가 스님을 위해 대회재(大會)를 베풀었다. ()를 마치자 자사가 스님의 승좌(陞座)를 청하고 관료(官僚), 사서(士庶)와 함께 숙용(肅容)으로 재배(再拜)했다. 문왈(問曰) 제자가 화상의 설법을 듣건대 실로 불가사의합니다. 여금에 조금 의심이 있으니 원컨대 대자비로 특별히 해설하십시오. 사왈(師曰) 의심이 있으면 곧 물어라, 내가 마땅히 설하겠다. 위공(韋公)이 가로되 화상이 설하시는 바는 가히 이 달마대사의 종지(宗旨)가 아니겠습니까. 사왈(師曰) 그렇다. 공왈(公曰) 제자가 듣기로 달마가 양무제(梁武帝)를 처음 교화하매 무제가 물어 이르되 짐()이 일생(一生)에 조사(造寺)하고 도승(度僧)하고 보시(布施)하고 설재(設齋)했으니 어떤 공덕(功德)이 있습니까. 달마가 말하되 실로 공덕이 없습니다. 제자가 이 이치를 통달하지 못했으니 원컨대 화상이 설하십시오. 사왈(師曰) 실로 공덕이 없으니 선성(先聖)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아라. 무제는 마음이 삿되어 정법(正法)을 알지 못하고서 조사(造寺)하고 도승(度僧)하고 보시하고 설재(設齋)했으니 이름하여 구복(求福)이다. 가히 복을 가지고 곧 공덕으로 삼지 못한다. 공덕은 법신(法身) 중에 있고 수복(修福)에 있지 않다. 스님이 또 가로되 견성이 이 공()이며 평등이 이 덕()이니 염념(念念)에 막힘()이 없어 늘 본성을 보고 진실히 묘용(妙用)함을 이름하여 공덕이다. 안으론 마음이 겸하(謙下)함이 이 공()이며 밖으론 예()를 행함이 이 덕()이며 자성(自性)이 만법을 건립함이 이 공이며 심체(心體)가 이념(離念)함이 이 덕이며 자성을 여의지 않음이 이 공이며 응용하되 오염되지 않음이 이 덕이다. 만약 공덕법신(功德法身)을 찾는다면 단지 이에 의해 지음이 이 진공덕(眞功德)이다. 만약 공덕을 닦는 사람이면 마음이 곧 경솔하지 않고 늘 보경(普敬)을 행한다. 마음에 늘 타인을 가볍게 여기고 오아(吾我; )를 끊지 못하면 곧 스스로 공이 없으며 자성이 허망하고 부실(不實)하면 곧 스스로 덕이 없나니 오아(吾我)가 자대(自大; 스스로 큰 체함)하기 때문에 늘 일체를 가볍게 여기는 연고이다. 선지식이여, 염념(念念)이 간단(間斷)이 없음이 이 공이며 심행(心行)이 평직(平直; 正直)함이 이 덕이며 스스로 수성(修性)함이 이 공이며 스스로 수신(修身)함이 이 덕이다. 선지식이여, 공덕은 모름지기 자성 안에서 보아야 하나니 이 보시나 공양으로 구할 바가 아니다. 이런 까닭으로 복덕과 공덕은 다르나니 무제가 진리를 알지 못했음이며 우리 조사에게 허물이 있음이 아니다.

 


; 齋者謂不過中食 正午以前所作之食事也 戒律上 於食分時非時 正午以前爲正時 以後爲非時 時者宜食 非時者不宜食 因而時中之食爲齋食

()란 것은 이르자면 불과중식(不過中食)이니 정오 이전에 짓는 바의 식사임. 계율상 식사를 시()와 비시(非時)로 구분하며 정오 이전은 정시(正時)가 되고 이후는 비시(非時)가 되며 시()엔 마땅히 먹고 비시(非時)엔 마땅히 먹지 않음. 이로 인해 시중(時中)의 식을 재식(齋食)이라 함.

 

肅容; 使儀容嚴肅莊重

의용(儀容)을 엄숙하고 장중(莊重)하게 함.

 

梁武帝; (464-549) 南朝蘭陵(江蘇武進)人 姓蕭名衍 字叔達 原爲南齊雍州刺史 以齊主殘忍無道殺其兄懿 蕭衍乃兵陷建康 別立和帝 遂於中興二年(502)簒位 國號梁 在位期間 整修文敎 國勢因之大盛 武帝篤信佛敎 自稱皇帝菩薩 被稱佛心天子 天監三年(504) 宣布捨道歸佛 十六年廢天下道觀 令道士還俗 十八年從鐘山草堂寺慧約受菩薩戒 首都建康有大寺七百餘所 僧尼講衆常聚萬人 大通元年(527) 同泰寺落成 設無遮大會 平等大會 盂蘭盆會 復設水陸法會 帝一生精硏佛敎敎理 固持戒律 四次捨身同泰寺 自講涅槃 般若 三慧等經 著有涅槃經 大品經 淨名經 三慧經等之義記數百卷 後因侯景起兵反叛 攻陷建康 於太淸三年餓死於臺城 在位四十八年 壽八十六 [梁書一至三 佛祖統紀三十七 佛祖歷代通載九]

(464-549) 남조 난릉(강소 무진) 사람. 성은 소() 이름은 연()이며 자는 숙달(叔達). 원래 남제(南齊)의 옹주자사가 되었음. 제주(齊主)가 잔인무도하여 그 형인 의()를 죽이자 소연(蕭衍)이 곧 군사로 건강(建康)울 함락시키고 따로 화제(和帝)를 세웠다가 드디어 중흥 2(502) 찬위(簒位)하고 국호를 양()이라 했음. 재위 기간에 문교(文敎)를 정수(整修)하여 국세(國勢)가 이로 인해 크게 흥성했음. 무제는 불교를 독신(篤信)했으며 자칭 황제보살이라 했고 불심천자로 일컬어짐을 입었음. 천감 3(504) 도교를 버리고 불교에 귀의함을 선포했음. 16년 천하의 도관(道觀)을 폐했으며 도사를 환속시켰음. 18년 종산 초당사 혜약(慧約)으로부터 보살계를 받았음. 수도 건강(建康)에 큰 사원이 700여 곳이었으며 승니의 강중(講衆)은 늘 만 사람이 모였음. 대통 2(527) 동태사(同泰寺)가 낙성되었음. 무차대회ㆍ평등대회ㆍ우란분회를 베풀었고 다시 수륙법회를 베풀었음. 무제는 일생에 불교교리를 정연(精硏)했으며 계율을 굳게 지켰음. 네 차례 동태사에 사신(捨身)했음. 스스로 열반ㆍ반야ㆍ삼혜(三慧) 등의 경을 강설했고 저서에 열반경ㆍ대품경ㆍ정명경ㆍ삼혜경 등의 의기(義記) 수백 권이 있음. 후에 후경(侯景)이 기병(起兵)하여 반반(反叛)했고 건강을 공격해 함락시킴으로 인해 태청 3년에 대성(臺城)에서 아사(餓死)했음. 재위 48, 나이 86 [양서13. 불조통기37. 불조역대통재9].

 

; 一代詞 表示第一人稱 爾雅 朕 我也 郭璞注 古者貴賤皆自稱朕 又朕 身也 郭璞注 今人亦自呼爲身 邢昺疏 身 卽我也 二皇帝的自稱 自秦始皇始

1. 대사(代詞)니 제1인칭을 표시함. 이아(爾雅) () (). 곽박(郭璞)의 주() 옛적에 귀천(貴賤)이 다 자칭 짐()이라 했다. 또 짐()은 신(). 곽박의 주() 금인(今人)이 또한 스스로 호칭해 신()이라 한다. 형병(邢昺)의 소() ()은 곧 아(). 2. 황제(皇帝)의 자칭이니 진시황(秦始皇)으로부터 비롯했음.

 

度僧; 度者 出世俗 離生死 卽擧行一定之儀式 令俗人出家爲僧

()란 것은 세속을 벗어나서 생사를 여읨임. 곧 일정한 의식을 거행하여 속인으로 하여금 출가하여 승인이 되게 함.

 

法身; 佛三身之一 謂證得清淨自性 成就一切功德之身

불타의 3신의 하나. 이르자면 청정한 자성을 증득하여 일체 공덕을 성취한 몸.

 

心行; ()心爲念念遷流者 故曰心行 又善惡之所念 謂之心行 ()心中念念不忘爲心行 禪宗明心見性 不使心有昏昧也 此指()

(1). 심은 염념(念念)에 천류(遷流)하는 것이 되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행임. 또 선악의 소념(所念)을 일러 심행이라 함. (2). 심중의 염념에 잊지 않음을 심행이라 함. 선종은 명심견성하여 마음에 혼매(昏昧)가 있지 않게 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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