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疑問第三 02

태화당 2022. 12. 18. 09:35

刺史又問曰 弟子常見僧俗念阿彌陀佛 願生西方 請和尙說 得生彼否 願爲破疑 師言 使君善聽 惠能與說 世尊舍衛城中 說西方引化 經文分明 去此不遠 若論相說 里數有十萬八千 卽身中十惡八邪 便是說遠 說遠爲其下根 說近爲其上智 人有兩種 法無兩般 迷悟有殊 見有遲疾 迷人念佛求生於彼 悟人自淨其心 所以佛言 隨其心淨卽佛土淨 使君東方人 但心淨卽無罪 雖西方人 心不淨亦有愆 東方人造罪 念佛求生西方 西方人造罪 念佛求生何國 凡愚不了自性 不識身中淨土 願東願西 悟人在處一般 所以佛言 隨所住處恒安樂 使君心地但無不善 西方去此不遙 若懷不善之心 念佛往生難到 今勸善知識 先除十惡卽行十萬 後除八邪乃過八千 念念見性 常行平直 到如彈指 便覩彌陀 使君但行十善 何須更願往生 不斷十惡之心 何佛卽來迎請 若悟無生頓法 見西方只在刹那 不悟念佛求生 路遙如何得達 惠能與諸人 移西方於刹那間 目前便見 各願見否

 

자사(刺史)가 또 물어 가로되 제자가 늘 보건대 승속(僧俗)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외우면서() 서방(西方)에 왕생(往生)함을 원합니다. 청컨대 화상이 설하십시오, 거기에 왕생함을 얻습니까. 원컨대 파의(破疑)하십시오. 스님이 말하되 사군(使君)은 잘 들어라, 혜능이 설해 주겠다. 세존(世尊)이 사위성(舍衛城) 가운데 있으면서 서방(西方)을 설해 인화(引化; 接引하며 교화)했으니 경문에 분명하다. 여기와 떨어짐이 멀지 않나니 만약 상()을 논해 설하자면 이수(里數)가 십만팔천(十萬八千)이 있으며 곧 신중(身中)의 십악팔사(十惡八邪). 곧 이는 멀다고 설함이니 멀다고 설함은 그 하근(下根)을 위함이며 가깝다고 설함은 그 상지(上智)를 위함이다. 사람에 두 종류가 있지만 법에는 두 가지가 없다. 미오(迷悟)에 다름()이 있고 견()에 지질(遲疾; 더딤과 빠름)이 있어 미인(迷人)은 염불하여 거기에 왕생함을 구하고 오인(悟人)은 그 마음을 자정(自淨)한다. 소이로 불타가 말씀하되 그 마음의 청정(淸淨)을 따라 곧 불토가 청정하다(隨其心淨卽佛土淨; 유마경에 나옴). 사군(使君)이여, 동방인(東方人)일지라도 단지 마음이 청정하면 곧 죄가 없고 비록 서방인(西方人)일지라도 마음이 부정(不淨)하면 또한 허물()이 있다. 동방인이 죄를 지으면 염불하여 서방에 왕생함을 구하거니와 서방인이 죄를 지으면 염불하여 어느 국토에 왕생함을 구하는가. 범우(凡愚; 평범하고 愚昧한 사람)는 자성을 깨닫지() 못하고 신중(身中)의 정토를 알지 못해 원동원서(願東願西)하지만 오인(悟人)은 재처(在處)가 일반(一般)인지라 소이로 불타가 말씀하되 머무는 바의 곳을 따라 항상 안락하다. 사군(使君)이여, 심지(心地)에 단지 선()하지 아니함이 없으면 서방이 여기와 떨어짐이 멀지 않지만 만약 불선(不善)의 마음을 품으면 염불하여 왕생하려 해도 이르기 어렵다. 여금에 선지식에게 권하노니 먼저 10()을 제거하면 곧 10만을 갔으며() 후에 8()를 제거하면 이에 8천을 지난 것이다. 염념(念念)에 견성하고 늘 평직(平直)을 행한다면 도달(到達)함이 탄지(彈指)와 같으며 바로(便) 미타(彌陀)를 보리라. 사군이여, 단지 10()을 행한다면 어찌 왕생을 다시 원함을 쓰겠는가. 10()의 마음을 끊지 않는다면 어떤 부처가 곧 와서 영청(迎請)하겠는가. 만약 무생(無生)의 돈법(頓法)을 깨친다면 서방을 봄이 다만 찰나에 있지만 깨치지 못하고 염불하며 구생(求生; 왕생을 구함)하면 길이 멀거늘() 어떻게 도달함을 얻겠는가. 혜능이 제인(西方)에게 서방을 찰나 사이에 옮겨 목전에 바로 보여 주리니 각자 보기를 원하느냐.

 


世尊; 佛之尊號 以佛具萬德世所尊重故也 又於世獨尊也 阿含經及成實論 以之爲佛號中之第十 以具上之九號 故曰世尊 涅槃經及智度論置之於十號之外

불타의 존호(尊號). 불타는 만덕(萬德)을 갖추어 세상에서 존중하는 바이기 때문임. 또 세상에서 홀로 존귀함. 아함경 및 성실론은 이를 불호(佛號) 중의 제10으로 삼나니 위의 9()를 갖춘지라 고로 가로되 세존이며 열반경 및 지도론은 10호의 밖에 둠.

 

舍衛城; <> Śrāvastī <> Sāv atthī 四分律名義標釋六 舍衛城 或云舍婆提 此翻聞物 謂寶物多出此城也 又翻豐德 此含四義 一具財寶 二妙五欲 三饒多聞 四豐解脫 天台云 舍衛城 又名舍婆提者 昔有二仙 弟名舍婆 此云幼小 兄名阿跋提 此云不可害 合此二人 以名城也 善見云 舍衛者 是道士名也 昔有道士居住此地 往古有王 見此地好 就道士乞爲立國 以道士名 號爲舍衛 又名多有 謂諸國珍寶 及雜異物 歸聚此國 故名多有 …… 此國邑內人民 有五十七萬戶 邑外屬舍衛國者 有八萬聚落 國土縱廣一百由旬 西域記云 室羅伐悉底國 舊曰舍衛國 譌也 中印度境 周六千餘里 宮城周二十餘里 穀稼豐 氣序和 風俗淳質 篤學好福 是勝軍大王所治國都也 此卽憍薩羅國都城之號

<> Śrāvastī. <> Sāvatthī. 사분율명의표석6. 사위성(舍衛城) 혹은 이르되 사바제(舍婆提)니 여기에선 문물(聞物)로 번역한다. 이르자면 보물이 이 성에서 많이 산출된다. 또 풍덕(豐德)으로 번역한다. 여기에 네 뜻을 함유했다. 1은 재보를 갖췄으며 25()이 묘하며 3은 다문(多聞)이 풍요하며 4는 해탈이 풍부하다. 천태가 이르되 사위성을 또 사바제(舍婆提)로 이름하는 것은 옛적에 두 선인이 있었는데 동생의 이름은 사바(舍婆)니 여기에선 이르되 유소(幼小)며 형의 이름은 아발제(阿跋提)니 여기에선 이르되 불가해(不可害). 이 두 사람을 합해 성을 이름했다. 선견(善見)에 이르되 사위란 것은 이 도사의 이름이니 옛적에 어떤 도사가 이 땅에 거주했다. 왕고(往古)에 어떤 왕이 이 땅이 좋음을 보고 도사에게 나아가 구걸하여 나라를 세웠는데 도사의 이름을 써 사위(舍衛)로 호칭했다. 또 이름이 다유(多有)니 이르자면 여러 나라의 진보(珍寶) 및 잡이물(雜異物)이 이 나라로 귀취(歸聚)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다유다 …… 이 나라의 읍내(邑內) 인민은 57만 호가 있고 읍외(邑外)에 사위국에 속하는 것이 8만 취락(聚落)이 있다. 국토의 종광(縱廣)1백 유순(由旬)이다. 서역기에 이르되 실라벌실지국(室羅伐悉底國) 구역에 가로되 사위국은 잘못이다. 중인도 경계며 둘레는 6천여 리며 궁성은 둘레가 20여 리이다. 곡가(穀稼)가 풍부하고 기서(氣序)가 화창(和暢)하고 풍속이 순질(淳質)하고 학문이 돈독하며 복을 좋아한다. 이는 승군대왕(勝軍大王)이 다스리는 바의 국도(國都)며 이것은 곧 교살라국(憍薩羅國) 도성(都城)의 명호다.

 

十惡; 一殺生 二偸盜 新云不與取 三邪婬 非自之妻妾而行欲者 四妄語 新云虛誑語 五兩舌 新云離間語 六惡口 新云麤惡語 七綺語 新云雜穢語 語含婬意者 八貪欲 九瞋恚 十邪見 撥正因果 求僻信福者 此十者 並乖理而起 故名惡 又此十惡爲苦報之業因 故名曰十惡業 又云十不善業 又此十業能通苦報 故又名十不善道 又曰十惡業道

1. 살생. 2. 투도(偸盜) 신역에 이르되 불여취(不與取). 3. 사음(邪婬) 자신의 처첩이 아닌데 음욕을 행하는 것. 4. 망어 신역에 이르되 허광어(虛誑語). 5. 양설(兩舌) 신역에 이로되 이간어(離間語). 6. 악구 신역에 이르되 추악어(麤惡語). 7. 기어(綺語) 신역에 이르되 잡예어(雜穢語)니 말에 음의(婬意)를 머금은 것. 8. 탐욕. 9. 진에(瞋恚). 10. 사견(邪見) 바른 인과를 없애고 편벽된 믿음으로 복을 구하는 것. 10자는 모두 이치에 어긋나면서 일어나므로 고로 이름이 악임. 또 이 10악은 고보(苦報)의 업인이 되는지라 고로 이름해 가로되 십악업이며 또 이르되 십불선업임. 또 이 10업이 능히 고보(苦報)에 통하는지라 고로 또 이름이 십불선도(十不善道)며 또 가로되 십악업도(十惡業道).

 

八邪; 反於八正道者 一邪見 二邪思惟 三邪語 四邪業 五邪命 六邪方便 七邪念 八邪定也

8정도에 반대되는 것이니 1은 삿된 견()이며 2는 삿된 사유며 3은 삿된 말이며 4는 삿된 업이며 5는 삿된 명(; 목숨)이며 6은 삿된 방편이며 7은 삿된 염()이며 8은 삿된 정().

 

心地; 心爲萬法之本 能生一切諸法 故曰心地 又修行者依心而近行 故曰心地 又三業中 心業最勝 故曰心地

심은 만법의 근본이며 능히 일체의 제법을 내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지임. 또 수행자가 심에 의해 행에 접근하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지며 또 3업 중에 심업이 가장 수승하므로 고로 가로되 심지임.

 

彌陀; 阿彌陀之略 此云無量壽也

아미타의 약칭. 여기에선 이르되 무량수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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