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知識 後代得吾法者 將此頓敎法門 於同見同行 發願受持 如事佛故 終身而不退者 定入聖位 然須傳授從上以來默傳分付 不得匿其正法 若不同見同行 在別法中 不得傳付 損彼前人 究竟無益 恐愚人不解 謗此法門 百劫千生 斷佛種性 善知識 吾有一無相頌 各須誦取 在家出家 但依此修 若不自修 惟記吾言 亦無有益 聽吾頌曰
說通及心通 如日處虛空 唯傳見性法 出世破邪宗
法卽無頓漸 迷悟有遲疾 只此見性門 愚人不可悉
說卽雖萬般 合理還歸一 煩惱闇宅中 常須生慧日
邪來煩惱至 正來煩惱除 邪正俱不用 淸淨至無餘
菩提本自性 起心卽是妄 淨心在妄中 但正無三障
世人若修道 一切盡不妨 常自見己過 與道卽相當
色類自有道 各不相妨惱 離道別覓道 終身不見道
波波度一生 到頭還自懊 欲得見眞道 行正卽是道
自若無道心 闇行不見道 若眞修道人 不見世間過
若見他人非 自非却是左 他非我不非 我非自有過
但自却非心 打除煩惱破 憎愛不關心 長伸兩脚臥
欲擬化他人 自須有方便 勿令彼有疑 卽是自性現
佛法在世間 不離世間覺 離世覓菩提 恰如求兔角
正見名出世 邪見是世間 邪正盡打却 菩提性宛然
此頌是頓敎 亦名大法船 迷聞經累劫 悟則刹那間
선지식이여, 후대에 나의 법을 얻는 자는 이 돈교법문(頓敎法門)을 가지고 동견(同見)하고 동행(同行)함에서 발원하고 수지(受持)하되 부처를 봉사(奉事)함과 같은 연고로 종신(終身)토록 불퇴(不退)하는 자는 꼭(定) 성위(聖位)에 들어가리라. 그러하여 모름지기 종상이래(從上以來)로 묵전(默傳)하고 분부(分付)한 것을 전수(傳授)하되 그 정법(正法)을 은닉(隱匿)함을 얻지 말아라. 만약 동견동행(同見同行)이 아니고 별법(別法) 중에 있거든 전부(傳付)함을 얻지 말지니 그 전인(前人)을 손괴(損壞)하므로 구경(究竟)에 무익하다. 우인(愚人)이 이해하지 못하고서 이 법문을 비방하여 백겁천생(百劫千生)에 불종성(佛種性)을 끊을까 염려하노라. 선지식이여, 나에게 1무상송(無相頌)이 있나니 각자 송취(誦取)함을 써라. 재가(在家)하거나 출가(出家)했거나 단지 이에 의해 수행할지니 만약 스스로 수행하지 않고 오직 나의 말만 기억한다면 또한 이익이 있지 않다. 나의 송을 들어라. 가로되
설통(說通)하고 및 심통(心通)한다면/ 해가 허공에 처함과 같다/ 오직 견성법(見性法)을 전하나니/ 출세(出世)하여 사종(邪宗)을 깨뜨린다.
법에는 곧 돈점(頓漸)이 없지만/ 미오(迷悟)에 지질(遲疾)이 있다/ 다만 이 견성문(見性門)은/ 우인(愚人)이 가히 알지 못한다.
언설은 곧 비록 만 가지라도/ 이치에 합하면 도리어 하나로 돌아간다/ 번뇌의 암택(闇宅) 가운데/ 늘 혜일(慧日)이 발생함을 써라.
사(邪)가 오면 번뇌가 이르고/ 정(正)이 오면 번뇌가 제거된다/ 사정(邪正)을 모두 쓰지 않아야/ 청정하여 무여(無餘)에 이른다.
보리(菩提)는 본래 자성(自性)이니/ 기심(起心)하면 즉시 망(妄)이다/ 정심(淨心)이 망중(妄中)에 있나니/ 단지 바르면(正) 3장(三障)이 없다.
세인이 만약 수도(修道)한다면/ 일체가 모두 방애(妨礙)하지 못한다/ 늘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보아야/ 도와 더불어 곧 상당(相當)하리라.
색류(色類; 種類)에 저절로 도가 있어/ 각기 서로 방뇌(妨惱; 방애하고 惱亂)하지 않는다/ 도를 여의고 달리 도를 찾으면/ 종신(終身)토록 도를 보지 못한다.
파파(波波)하며 일생을 지내면/ 마침내(到頭) 도리어 스스로 오뇌(懊惱)한다/ 진도(眞道)를 봄을 얻고자 한다면/ 정(正)을 행함이 즉시 도다.
스스로 만약 도심(道心)이 없다면/ 어둠을 행함이라 도를 보지 못한다/ 만약 진실한 수도인(修道人)이라면/ 세간(世間)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만약 타인의 그름을 보면/ 자기의 그름을 도리어 곧 증좌(證左)함이다/ 타인은 그르고 나는 그르지 않다 하면/ 내가 그름이라 스스로 허물이 있다.
단지 스스로 비심(非心)을 물리치면/ 번뇌를 타제(打除)하여 깨뜨린다/ 증애(憎愛)에 관심(關心)하지 않아야/ 두 다리를 길게 뻗고 눕는다.
타인을 교화하려고 한다면/ 스스로 꼭(須) 방편이 있어야 한다/ 그에게 의혹이 있게 하지 말아야/ 즉시 자성이 나타난다.
불법(佛法)이 세간에 있나니/ 세간의 각(覺)을 여의지 않는다/ 세간을 여의고 보리를 찾으면/ 흡사 토각(兔角)을 구함과 같다.
정견(正見)을 이름해 출세며/ 사견(邪見)은 이 세간이다/ 사정(邪正)을 모두 타각(打却)해야/ 보리성(菩提性)이 완연(宛然)하다.
차송(此頌)은 이 돈교(頓敎)며/ 또한 이름이 대법선(大法船)이다/ 미(迷)해 들으면 누겁(累劫)을 경과하지만/ 깨치면 곧 찰나 사이다.
師復曰 今於大梵寺說此頓敎 普願法界衆生 言下見性成佛 時韋使君與官僚道俗 聞師所說 無不省悟 一時作禮 皆歎善哉 何期嶺南有佛出世
스님이 다시 가로되 여금에 대범사(大梵寺)에서 이 돈교를 설했으니 보원(普願)컨대 법계의 중생이 언하에 견성성불하라. 때에 위사군(韋使君)이 관료(官僚), 도속(道俗)과 더불어 스님의 설한 바를 듣고 성오(省悟)하지 않은 이 없었다. 일시에 작례(作禮)하고 모두 감탄하며 선재(善哉)라, 어찌 영남(嶺南)에 불타의 출세가 있음을 기대(期待)했겠는가.
究竟; 一事理道法至極高深之處 終極永恒的眞理 二畢竟 此指二
1. 사리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의 영항(永恒)의 진리. 2. 필경. 여기에선 2를 가리킴.
種性; 種爲種子 有發生之義 性爲性分 有不改之義
종(種)은 종자가 되니 발생의 뜻이 있고 성(性)은 성분이 되니 불개(不改)의 뜻이 있음.
說通; 禪門自悟徹底云宗通 說法自在曰說通 宗說俱通爲大宗師 ▲楞伽經三 佛告大慧 一切聲聞緣覺菩薩 有二種通相 謂宗通說通 同註曰 宗者道之本 說者敎之跡 ▲祖庭事苑七 宗說俱通 淸涼云 宗通自修 說通示未悟
선문에서 스스로 깨쳐 철저함을 이르되 종통이며 설법이 자재함을 가로되 설통이니 종설(宗說)을 모두 통해야 대종사가 됨. ▲릉가경3. 불타가 대혜에게 고하셨다. 일체 성문ㆍ연각ㆍ보살이 2종의 통상(通相)이 있다. 이르자면 종통과 설통이다. 동 주(註)에 가로되 종(宗)이란 것은 도의 근본이며 설(說)이란 것은 교(敎)의 자취다. ▲조정사원7. 종설구통(宗說俱通) 청량이 이르되 종통은 스스로 닦음이며 설통(說通)은 깨치지 못한 이에게 보임이다.
心通; 卽宗通 見上說通
곧 종통이니 위 설통(說通)을 보라.
出世; 一出世間之略稱 卽超越世俗 出離世塵之意 又作出塵 二指諸佛出現於世間成佛 三禪師於自身 修持功成後 再次歸還人間敎化衆生 亦稱出世 或被任命住持之職 昇進高階位之僧官等 皆稱爲出世 此指三
1. 출세간(出世間)의 약칭이니 곧 세속을 초월하여 세진(世塵)을 출리(出離)함의 뜻. 또 출진(出塵)으로 지음. 2. 제불이 세간에 출현하여 성불함을 가리킴. 3. 선사(禪師)가 자신을 수지(修持)하여 공(功)을 이룬 후에 재차(再次) 인간으로 귀환하여 중생을 교화함을 또한 출세라고 일컬음. 혹은 주지(住持)의 직(職)에 임명됨을 입거나 높은 계위(階位)의 승관(僧官)에 승진(昇進)하는 등을 다 일컬어 출세라고 함. 여기에선 3을 가리킴.
無餘; 一無餘他 二無殘餘 此指二
1. 여타가 없음. 2. 잔여가 없음. 여기에선 2를 가리킴.
三障; 障正道害善心者有三 一煩惱障 貪欲瞋恚愚癡等之惑 二業障 五逆十惡之業 三報障 地獄餓鬼畜生等之苦報 [涅槃經十一]
정도를 장애하고 선심(善心)을 상해하는 것에 셋이 있음. 1. 번뇌장(煩惱障) 탐욕ㆍ진에ㆍ우치 등의 혹(惑). 2. 업장(業障) 5역(逆)과 10악(惡)의 업. 3. 보장(報障)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고보(苦報) [열반경11].
波波; 奔走的樣子 奔波
분주한 양자. 분파(奔波).
到頭; 同到底 最終 結局 終極之意
도저(到底)와 같음. 최종ㆍ결국ㆍ종극의 뜻.
世間; 世爲遷流之義 破壞之義 覆眞之義 間爲中之義 墮於世中之事物 謂之世間 又間隔之義 世之事物 個個間隔而爲界畔 謂之世間 卽與所謂世界相同 大要有二種 一有情世間 謂有生者 二器世間 國土也 [楞嚴經四 唯識述記一本]
세(世)는 천류(遷流)의 뜻이며 파괴의 뜻이며 부진(覆眞)의 뜻이며 간(間)은 중(中)의 뜻이 됨. 세중(世中)의 사물(事物)에 떨어짐을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또 간격(間隔)의 뜻이니 세(世)의 사물은 개개(個個)가 간격하여 계반(界畔)이 되며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곧 이른 바 세계(世界)와 서로 같나니 대요(大要)에 2종이 있음. 1은 유정세간(有情世間)이니 이르자면 생자(生者)가 있음이며 2는 기세간(器世間)이니 국토임 [릉엄경4. 유식술기1본].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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