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慧第四
師示衆云 善知識 我此法門 以定慧爲本 大衆勿迷言定慧別 定慧一體不是二 定是慧體 慧是定用 卽慧之時定在慧 卽定之時慧在定 若識此義 卽是定慧等學 諸學道人 莫言先定發慧 先慧發定各別 作此見者 法有二相 口說善語 心中不善 空有定慧 定慧不等 若心口俱善 內外一如 定慧卽等 自悟修行 不在於諍 若諍先後 卽同迷人 不斷勝負 却增我法 不離四相 善知識 定慧猶如何等 猶如燈光 有燈卽光 無燈卽闇 燈是光之體 光是燈之用 名雖有二 體本同一 此定慧法 亦復如是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선지식이여, 나의 이 법문(法門)은 정혜(定慧)를 근본으로 삼는다. 대중은 미혹해 정혜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지니 정혜는 일체(一體)며 이 둘이 아니다. 정(定)은 이 혜(慧)의 체(體)며 혜는 이 정(定)의 용(用)이다. 혜에 즉(卽; 붙다)했을 때 정이 혜에 있고 정에 즉했을 때 혜가 정에 있다. 만약 이 뜻을 안다면 즉시(卽是) 정혜를 제등(齊等)히 배움이다. 모든 학도인(學道人)은 정이 앞이라 혜를 발한다거나 혜가 앞이라 정을 발한다거나 하여 각기 다르다고 말하지 말지니 이 견해를 짓는 자는 법에 2상(相)이 있다. 입으로 선어(善語)를 설하고 심중은 선(善)하지 않다면 공연히 정혜가 있으며 정혜가 제등하지 않다. 만약 심구(心口)가 모두 선(善)하고 내외가 일여(一如)하다면 정혜가 곧 제등하다. 스스로 깨침이 수행이며 논쟁(論諍)에 있지 않나니 만약 선후(先後)를 논쟁한다면 곧 미인(迷人)과 같고 승부를 끊지 못하면 도리어 아법(我法)을 증장(增長)하고 4상(四相)을 여의지 못한다. 선지식이여, 정혜는 마치 무엇 등과 같은가 하면 마치 등광(燈光)과 같다. 등(燈)이 있으면 곧 광(光)이며 등이 없으면 곧 암(闇)이다. 등은 이 광의 체(體)며 광은 이 등의 용(用)이다. 이름은 비록 둘이 있으나 체는 본래 동일하나니 이 정혜법(定慧法)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示衆; 於禪林中 禪師爲門弟大衆等開示宗要 稱爲示衆 又作垂語 垂示 六祖壇經定慧品 師示衆云 善知識 我此法門以定慧爲本 諸經錄中有關示衆一詞 以本經所載爲最早
선림 중에서 선사가 문제(門弟)나 대중 등을 위해 종요를 개시함을 일컬어 시중이라 함. 또 수어(垂語)ㆍ수시(垂示)로 지음. 육조단경 정혜품.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선지식이여 나의 이 법문은 정혜를 근본으로 삼는다. 모든 경록(經錄) 중 시중 1사(詞)에 유관한 것은 본경에 실린 것으로써 최조(最早)로 삼음.
四相; 我人四相 圓覺經直解下云 由諸衆生最初不覺 迷本法身故 妄認五蘊幻妄身心 爲實我體 故名我相 計我展轉趣於餘趣 故名人相 計我盛衰苦樂變異相續 爲衆生相 計有一期命根不斷 爲壽者相
아인사상(我人四相)임. 원각경직해하에 이르되 모든 중생이 최초의 불각으로 말미암아 본래의 법신을 미혹한 고로 5온(蘊)의 환망(幻妄)의 신심(身心)을 망인(妄認)하여 진실한 아체(我體)로 삼는지라 고로 이름이 아상(我相)이다. 아가 전전(展轉)히 여취(餘趣)로 취향한다고 헤아리는지라 고로 이름이 인상(人相)이다. 아가 성쇠고락(盛衰苦樂)하면서 변이(變異)하며 상속한다고 헤아림을 중생상(衆生相)이라 한다. 1기(期)의 명근(命根)이 있어 끊어지지 않는다고 헤아림을 수자상(壽者相)이라 한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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