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定慧第四 02

태화당 2022. 12. 20. 09:09

師示衆云 善知識 一行三昧者 於一切處行住坐臥 常行一直心是也 淨名云 直心是道場 直心是淨土 莫心行諂曲 口但說直 口說一行三昧 不行直心 但行直心 於一切法勿有執著 迷人著法相 執一行三昧 直言 常坐不動 妄不起心 卽是一行三昧 作此解者 卽同無情 却是障道因緣 善知識 道須通流 何以却滯 心不住法 道卽通流 心若住法 名爲自縛 若言常坐不動是 只如舍利弗宴坐林中 却被維摩詰訶 善知識 又有人敎坐 看心觀靜 不動不起 從此置功 迷人不會 便執成顚 如此者衆 如是相敎 故知大錯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선지식이여, 일행삼매(一行三昧)란 것은 일체처에서 행주좌와(行住坐臥)하며 늘 1직심(直心)을 행함이 이것이다. 정명(淨名)이 이르되 직심(直心)이 이 도량(道場)이며 직심이 이 정토(淨土). 마음은 첨곡(諂曲; 志操를 굽히어 阿諂)을 행하면서 입만 단지 직()을 설하지 말아라. 입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설하고 직심(直心)을 행하지 않거니와 단지 직심을 행해야 일체법에 집착함이 있지 않다. 미인(迷人)은 법상(法相)에 집착하고 일행삼매에 집착하여 바로() 말하되 상좌(常坐)하여 부동(不動)하면 망념(妄念)이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나니 즉시 일행삼매다. 이런 견해를 짓는 자는 곧 무정(無情)과 같으며 도리어 이는 장도(障道)하는 인연이다. 선지식이여, 도는 통류(通流)를 써야 하거늘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체류(滯留)하는가. 마음이 법에 머물지 않아야 도가 곧 통류(通流)하나니 마음이 만약 법에 머물면 이름하여 자박(自縛)이다. 만약 상좌(常坐)하여 부동(不動)함이 옳다고() 말한다면 지여(只如; 例擧를 표시) 사리불(舍利弗)이 임중(林中)에 연좌(宴坐)했다가 도리어 유마힐의 꾸짖음을 입었다(却被維摩詰訶). 선지식이여, 또 어떤 사람은 앉게 하면서(敎坐) 간심(看心)하고 관정(觀靜)하되 부동(不動)하고 불기(不起)하면 이로 좇아 치공(置功)한다 하매 미인(迷人)이 알지() 못해 바로(便) 집착해 전도(顚倒)를 이루나니 이와 같은 자가 많다(). 이와 같이 상교(相敎)하나니 고로 대착(大錯)인 줄 알아라.

 


一行三昧; 心定於一行而修三昧也 又名眞如三昧或一相三昧

마음을 1행에 고정해 닦는 삼매임. 또 명칭이 진여삼매 혹 일상삼매(一相三昧).

 

淨名; 梵語毘摩羅詰利帝 又作毘摩羅詰 維摩詰 華言無垢稱 淨名 滅垢鳴 爲佛陀之在家弟子 乃中印度毘舍離城之長者 [維摩經義疏一 維摩義記一本 玄應音義八]

범어로 비마라힐리제(毘摩羅詰利帝; vimalakīrti)며 또 비마라힐(毘摩羅詰)ㆍ유마힐(維摩詰)로 지음. 화언(華言)으로 무구칭(無垢稱)ㆍ정명(淨名)ㆍ멸구명(滅垢鳴). 불타의 재가제자(在家弟子)가 되니 곧 중인도 비사리성의 장자임 [유마경의소1. 주유마힐경1. 현응음의8].

 

道場; 又作菩提道場 菩提場 指中印度菩提伽耶的菩提樹下之金剛座上佛陀成道之處 注維摩詰經四 復次佛所坐處 於中成道 故名道場 指修行佛道之區域 不論堂宇之有無 凡修行佛道之所在 均稱道場 釋氏要覽上 肇云 閑宴修道之處 謂之道場 隋煬帝勅遍改僧居名道場 又得道之行法 謂爲道場 維摩經菩薩品 直心是道場 …… 三十七品是道場 又爲法座之異名 慈悲道場 水陸道場等是也 此指

또 보리도량(菩提道場; Bodhi-maṇḍa)ㆍ보리장(菩提場)으로 지음. 중인도 보리가야(菩提伽耶; Buddha-gayā)의 보리수 아래의 금강좌상의 불타가 성도한 곳을 가리킴. 주유마힐경4. 다시 다음에 불타가 앉은 곳, 그 가운데서 성도한지라 고로 이름이 도량(道場)이다. 불도를 수행하는 구역을 가리킴. 당우(堂宇)의 유무를 논하지 않고 무릇 불도를 수행하는 소재를 균일하게 일컬어 도량(道場)이라 함. 석씨요람상. (; 僧肇)가 이르되 한가하고 편안하게 수도하는 곳, 이를 일러 도량(道場)이라 한다. 수양제가 칙명으로 승거(僧居; 승인의 거주지)를 두루 고쳐 도량(道場)으로 명칭했다. 또 도를 얻는 행법을 일컬어 도량(道場)이라 함. 유마경 보살품. 직심이 이 도량(道場)이며 …… 37품이 이 도량이다. 또 법좌의 다른 이름이 됨. 자비도량ㆍ수륙도량 등이 이것임. 여기에선 을 가리킴.

 

淨土; 指以菩提修成之淸淨處所 爲佛所居之所 全稱淸淨土 淸淨國土 對此而言 衆生居住之所 有煩惱汚穢 故稱穢土

보리(菩提)로 수성(修成)한 청정한 처소를 가리킴. 불타가 거주하는 바의 처소가 됨. 전칭이 청정토ㆍ청정국토니 이에 상대해 말하면 중생이 거주하는 처소는 번뇌의 오염이 있으므로 고로 명칭이 예토(穢土).

 

法相; 諸法一性殊相 殊別之相 由外可見 謂之法相

제법이 1()이면서 다른 상()이니 수별(殊別)의 상임. 밖으로부터 가히 보이는 것을 일컬어 법상이라 함.

 

舍利弗; <> śāriputra <> sār iputta 佛陀十大弟子之一 又作舍利弗多 舍利弗羅 舍利弗怛羅 舍利弗多羅 奢利富多羅 設利弗呾羅 此翻爲鶖鷺子 秋露子 鶖子 鴝鵒子 鸜鵒子 梵漢竝譯 則稱舍利子 譯名爲身子 梵語舍利 譯曰身 弗多羅 譯曰子 舍利者鳥名 卽鶖鷺鳥也 其母之眼似之 因名舍利 此是其子 故曰舍利子 或鶖鷺子 是佛弟子中第一之智者也 [雜阿含經四十五 增一阿含經三弟子品 同三十三 佛所行讚四大弟子出家品 中本起經上 大智度論十一 同四十五 玄應音義三]

<> śāriputra. <> sāriputta. 불타 10대 제자의 하나. 또 사리불다ㆍ사리불라ㆍ사리불달라ㆍ사리불다라ㆍ사리부다라ㆍ설리불달라로 지음. 여기에선 추로자(鶖鷺子)ㆍ추로자(秋露子)ㆍ추자(鶖子)ㆍ구욕자(鴝鵒子)ㆍ구욕자(鸜鵒子)로 번역함. 범한(梵漢)을 아울러 번역하면 곧 명칭이 사리자(舍利子)니 번역한 이름은 신자(身子)가 됨. 범어 사리는 번역해 가로되 신()이며 불다라는 번역해 가로되 자(). 사리란 것은 새 이름이니 곧 추로조(鶖鷺鳥). 그 모친의 눈이 이와 흡사한지라 인해 사리로 이름했으며 이것은 이 그의 아들인지라 고로 가로되 사리자 혹 추로자임. 이는 불제자 중 제1의 지자(智者)[잡아함경45. 증일아함경3제자품, 33. 불소행찬4대제자출가품. 중본기경상. 대지도론11, 45. 현응음의3].

 

却被維摩詰訶; 維摩詰所說經上 舍利弗白佛言 世尊 我不堪任詣彼問疾 所以者何 憶念我昔 曾於林中宴坐樹下 時維摩詰來謂我言 唯 舍利弗 不必是坐 爲宴坐也 (云云)

유마힐소설경상. 사리불이 불타에게 사뢰어 말하되 세존이시여, 나는 거기로 나아가 문질(問疾)함을 감임(堪任)하지 못합니다. 소이란 것이 무엇이냐 하오면 억념(憶念)컨대 내가 지난날 일찍이 임중(林中)에서 수하(樹下)에 연좌(宴坐)했는데 때에 유마힐이 와서 나에게 일러 말하되 유(; ) 사리불이여, 이 좌()를 연좌(宴坐)로 삼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운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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