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定慧第四 03

태화당 2022. 12. 20. 09:21

師示衆云 善知識 本來正敎 無有頓漸 人性自有利鈍 迷人漸修 悟人頓契 自識本心 自見本性 卽無差別 所以立頓漸之假名 善知識 我此法門 從上以來 先立無念爲宗 無相爲體 無住爲本 無相者 於相而離相 無念者 於念而無念 無住者 人之本性 於世間善惡好醜 乃至冤之與親 言語觸刺欺爭之時 並將爲空 不思酬害 念念之中不思前境 若前念今念後念 念念相續不斷 名爲繫縛 於諸法上念念不住 卽無縛也 此是以無住爲本 善知識 外離一切相 名爲無相 能離於相 卽法體淸淨 此是以無相爲體 善知識 於諸境上 心不染 曰無念 於自念上 常離諸境 不於境上生心 若只百物不思 念盡除却 一念絕卽死 別處受生 是爲大錯 學道者思之 若不識法意 自錯猶可 更誤他人 自迷不見 又謗佛經 所以立無念爲宗 善知識 云何立無念爲宗 只緣口說見性 迷人於境上有念 念上便起邪見 一切塵勞妄想從此而生 自性本無一法可得 若有所得 妄說禍福 卽是塵勞邪見 故此法門立無念爲宗 善知識 無者無何事 念者念何物 無者無二相 無諸塵勞之心 念者念眞如本性 眞如卽是念之體 念卽是眞如之用 眞如自性起念 非眼耳鼻舌能念 眞如有性 所以起念 眞如若無 眼耳色聲當時卽壞 善知識 眞如自性起念 六根雖有見聞覺知 不染萬境 而眞性常自在 故經云 能善分別諸法相 於第一義而不動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선지식이여, 본래의 정교(正敎)엔 돈점(頓漸)이 있지 않지만 인성(人性)에 스스로 이둔(利鈍)이 있는지라 미인(迷人)은 점수(漸修)하고 오인(悟人)은 돈계(頓契)한다. 스스로 본심(本心)을 알고 스스로 본성(本性)을 본다면 곧 차별이 없나니 소이로 돈점(頓漸)의 가명(假名)을 세웠다. 선지식이여, 나의 이 법문(法門)은 종상이래(從上以來)로 먼저 무념(無念)이 종()이 되고 무상(無相)이 체()가 되고 무주(無住)가 본()이 됨을 세웠다. 무상(無相)이란 것은 상()에서 상()을 여읨이며 무념(無念)이란 것은 염()에서 염()이 없음이며 무주(無住)란 것은 사람의 본성(本性)이 세간의 선악(善惡)과 호추(好醜), 내지 원(; 과 통함)과 친()에 언어로 촉자(觸刺)하며 기쟁(欺爭)할 때 모두 가져서 공()으로 삼고 수해(酬害; 로 갚다)를 사념하지 않으며 염념(念念)의 가운데 전경(前境)를 사념하지 않음이다. 만약 전념(前念)ㆍ금념(今念)ㆍ후념(後念)의 염념(念念)이 상속(相續)하여 부단(不斷)하면 이름하여 계박(繫縛)이며 제법상(諸法上)에 염념이 부주(不住)하면 곧 무박(無縛)이니 이것이 이 무주(無住)로써 본()을 삼음이다. 선지식이여, 밖으로 일체상(一切相)을 여읨을 이름하여 무상(無相)이며 능히 상()을 여의면 곧 법체(法體)가 청정하나니 이것이 이 무상(無相)으로써 체()를 삼음이다. 선지식이여, 제경상(諸境上)에 마음이 물들지 않음을 가로되 무념(無念)이니 자념상(自念上)에 늘 제경(諸境)을 여의어 경상(境上)에 생심(生心)하지 말아라. 만약 다만 백물(百物)을 불사(不思)하며 생각이 다하매 제각(除却)하여 일념(一念)이 단절되면 곧 죽음이며 다른 곳에서 수생(受生)한다 하면 이는 대착(大錯)이 되나니 학도자(學道者)는 이를 사유하라. 만약 법의(法意)를 알지 못하여 자착(自錯)함은 오히려 가()하거니와 다시 타인을 착오(錯誤)케 하며 스스로 미혹하여 보지 못하고 또 불경(佛經)을 비방함인지라 소이로 무념(無念)을 세워 종()으로 삼았다. 선지식이여, 어찌하여 무념을 세워 종으로 삼았느냐 하면 다만 입으로만 견성을 설하기 때문이다(). 미인(迷人)은 경상(境上)에 염()이 있고 염상(念上)에 곧 사견(邪見)을 일으키나니 일체의 진로(塵勞)와 망상(妄想)이 이로 좇아 생겨나거니와 자성에는 본래 1법도 가히 얻음이 없다. 만약 얻는 바가 있다면 허망하게 화복(禍福)을 설하나니 즉시 진로(塵勞)의 사견(邪見)인지라 고로 이 법문에 무념(無念)을 세워 종()으로 삼았다. 선지식이여, ()란 것은 하사(何事)가 없음()이며 염()이란 것은 하물(何物)을 염()함인가. ()란 것은 2()이 없고 모든 진로지심(塵勞之心)이 없음이며 염()이란 것은 진여(眞如)의 본성을 염()함이다. 진여가 즉시 염()의 체()며 염이 즉시 진여의 용()이다. 진여의 자성이 기념(起念)함이언정 안이비설(眼耳鼻舌)이 능념(能念)하는 게 아니다. 진여는 자성이 있는지라 소이로 기념(起念)하나니 진여가 만약 없다면 안이색성(眼耳色聲)이 당시(當時)에 곧 무너진다. 선지식이여, 진여의 자성이 기념(起念)하므로 6()이 비록 견문각지(見聞覺知)함이 있더라도 만경(萬境)에 물들지 않고 진성(眞性)이 늘 자재(自在)하다. 고로 경(; 維摩經上)에 이르되 능히 제법상(諸法相)을 잘 분별하지만 제일의(第一義)엔 동()하지 않는다.

 


第一義; 佛敎最高眞理 至極玄妙的禪義 又作第一義諦 禪林寶訓音義 第一義 眞諦非有 俗諦非無 不有不無 名中道第一義諦也

불교의 최고 진리며 지극히 현묘한 선의(禪義). 또 제일의제(第一義諦)로 지음. 선림보훈음의. 1(第一義) 진제는 비유(非有)며 속제는 비무(非無)니 불유불무(不有不無)를 이름해 중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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