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智威禪師下三世旁出法嗣
宣州安國寺玄挺禪師者 不知何許人也 甞一日有長安講華嚴經僧來 問五祖云 眞性緣起其義云何 祖默然 時師侍立次乃謂曰 大德 正興一念問時 是眞性中緣起 其僧言下大悟 又或問南宗自何而立 師曰 心宗非南北
●宣州; 今屬安徽省宣城縣
●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又稱雜華經 有三種 (一)六十華嚴 凡六十卷 東晉佛馱跋陀羅譯 又稱舊華嚴 晉經 總成七處八會三十四品 據出三藏記集九 華嚴經探玄記一等所擧 華嚴經之梵本 原有十萬偈 由東晉支法領從于闐國攜入三萬六千偈 自安帝義熙十四年(418)三月 由佛馱跋陀羅譯成六十卷 稱爲六十華嚴 此卽第一譯 然六十華嚴中之入法界品尙有缺文 直至唐永隆元年(680) 始補譯之 (二)八十華嚴 凡八十卷 唐代實叉難陀譯 又稱新華嚴 唐經 總成七處九會三十九品 爲六十華嚴之異譯 八十華嚴之梵本 乃實叉難陀應武則天之請 從于闐國攜入中華 自唐武則天證聖元年(695)三月 於遍空寺內始譯 武后親臨譯場 揮毫首題品名 至聖曆二年(699)十月功畢 此卽第二譯 本經之西藏譯本 總成四十五品 其中 前四十四品相當於本經之前三十八品 第四十五品相當於本經第三十九入法界品 (三)四十華嚴 凡四十卷 唐代般若譯 全稱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略稱普賢行願品 又稱貞元經 爲新舊兩譯華嚴經入法界品之別譯 唐德宗貞元十一年(795)十一月 由南天竺烏荼國師子王派使者進貢其所親寫華嚴經之梵本 翌年六月 於長安崇福寺 由罽賓般若三藏譯之 澄觀及圓照鑑虛等諸師詳定 至貞元十四年二月譯畢 共四十卷 此卽四十華嚴 ▲宗統編年五 祖(十四祖龍樹) 入龍宮看藏見華嚴經有三本 上本 十三世界微塵數偈 一四天下微塵數品 中本四十九萬八千八百偈 一千二百品 下本十萬偈 四十八品 上本非佛不能知 中本惟住地菩薩乃能知之 遂記下本回歸西土 傳至東震 僅八十卷三十九品 乃前分三萬六千偈 尙有六萬四千偈九品在西土
●眞性緣起; 花嚴經探玄記十六 問 下文云非少因緣成等正覺 此乃是緣起 何故唯言性起耶 釋云 有四義 一以果海自體當不可說不可說性 機感具緣 約緣明起 起已違緣而順自性 是故廢緣但名性起 二性體不可說 若說卽名起 今就緣說起 起無餘起 還以性爲起 故名性起不名緣起 三起雖攬緣緣必無性 無性之理顯於緣處 是故就顯但名性起 如從無住本立一切法等 四若此所起似彼緣相 卽屬緣起 今明所起唯據淨用 順證眞性故屬性起 ◆緣起; 一切諸法(有爲法) 皆因種種條件(卽因緣)和合而成立 此理稱爲緣起 如阿含經多處所闡明之十二支緣起 謂無明爲行之緣 行爲識之緣 乃至生爲老死之緣
●南宗; 自初祖達磨倡禪 至五祖弘忍爲一味 弘忍弟子有慧能神秀二弟子 分南北二宗 慧能於江南布化 故云南宗 神秀入洛陽而其道盛 故云北宗 此中至後世極隆盛者南宗也 五家七宗之分派 悉屬於此下 因此後世以南爲禪之正宗 以慧能稱六代之祖
●心宗; 禪宗 禪宗提倡直指人心 明心見性 故稱
선주(宣州) 안국사(安國寺) 현정선사(玄挺禪師)란 자는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일찍이 어느 날 장안(長安)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강설하는 중이 있어 내도(來到)하여 5조(祖)에게 물어 이르되 진성연기(眞性緣起)는 그 뜻이 어떻습니까(云何). 5조가 묵연했다. 때에 스님이 시립하던 차에 곧 일러 가로되 대덕(大德)이 바로(正) 1념을 일으켜(興) 물을 때 이것이 진성 중의 연기입니다. 그 중이 언하에 대오했다. 또 혹 묻되 남종(南宗)이 어디로부터 일어났습니까. 사왈(師曰) 심종(心宗)은 남북(南北)이 아니다.
●宣州; 지금 안휘성 선성현(宣城縣)에 속함.
●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이니 또 명칭이 잡화경(雜華經)임. 3종이 있음. (1). 육십화엄(六十華嚴) 무릇 60권이며 동진(東晉)의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구화엄(舊華嚴)ㆍ진경(晉經)이니 총(總) 7처8회(七處八會) 34품(品)으로 이루어졌음. 출삼장기집9ㆍ화엄경탐현기1 등에서 든 바에 의거하면 화엄경의 범본(梵本)은 원래 10만 게가 있고 동진 지법령(支法領)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3만6천 게를 휴입(攜入)함으로 말미암아 안제(安帝) 의희(義熙) 14년(418) 3월로부터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60권을 역성(譯成)했기 때문에 일컬어 60화엄(華嚴)이라 했으니 이것이 곧 제1역(譯)임. 그러나 60화엄 중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오히려 결문(缺文)이 있었고 바로 당 영륭(永隆) 원년(680)에 이르러 비로소 보역(補譯)했음. (2). 팔십화엄(八十華嚴) 무릇 80권이며 당대(唐代)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신화엄(新華嚴)ㆍ당경(唐經)이며 총(總) 7처9회(七處九會) 39품(品)으로 이루어졌으니 60화엄의 이역(異譯)이 됨. 80화엄의 범본은 곧 실타난타가 무측천(武則天)의 요청에 응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중화로 휴입(攜入)했음. 당 무측천 증성(證聖) 원년(695) 3월로부터 편공사(遍空寺) 안에서 처음 번역했고 무후(武后)가 역장(譯場)에 친림해 수제(首題)의 품명(品名)을 휘호(揮毫)했음. 성력 2년(699) 10월에 이르러 공(功)을 마쳤으니 이것이 곧 제2역(譯)임. 본경의 서장역본(西藏譯本)은 총(總) 45품으로 이루어졌고 그 중 전(前) 44품은 본경의 전 38품에 상당하고 제45품은 본경의 제39 입법계품에 상당함. (3). 사십화엄(四十華嚴) 무릇 40권이며 당대(唐代) 반야(般若)가 번역했음. 전칭(全稱)이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이며 약칭이 보현행원품이며 또 명칭이 정원경(貞元經)임. 신구(新舊) 양역(兩譯) 화엄경의 입법계품의 별역(別譯)임. 당 덕종(德宗) 정원(貞元) 11년(795) 11월 남천축 오다국(烏荼國) 사자왕(師子王)이 사자를 파견해 그가 친사(親寫)한 바 화엄경의 범본을 진공(進貢)했기 때문에 다음해 6월 장안 숭복사(崇福寺)에서 계빈(罽賓; 계빈국) 반야삼장(般若三藏)이 그것을 번역함으로 말미암아 징관(澄觀) 및 원조감허(圓照鑑虛) 등 여러 스님이 상정(詳定)했고 정원(貞元) 14년 2월에 번역을 마쳤음. 공히 40권이며 이것이 곧 40화엄임. ▲종통편년5. 조(14조 龍樹)가 용궁에 들어가 장경을 보는데 화엄경(華嚴經)이 3본(本)이 있음을 보았다. 상본(上本)은 십삼세계(十三世界; 10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게(微塵數偈)며 1사천하(四天下)의 미진수품(微塵數品)이었고 중본(中本)은 49만8천8백 게며 1천2백 품(品)이었고 하본(下本)은 10만 게며 48품이었다. 상본은 부처가 아니면 능히 알지 못하고 중본은 오직 주지보살(住地菩薩; 10地의 位에 住하는 보살)이라야 이에 능히 그것을 알겠는지라 드디어 하본을 기(記)하여 서토(西土)로 회귀했다. 전(傳)하여 동진(東震)에 이른 것은 겨우 80권 39품이니 곧 전분(前分)의 3만6천 게라, 오히려 6만4천 게 9품이 있어 서토에 있다.
●眞性緣起; 화엄경탐현기16. 묻되 하문(下文)에 이르기를 적은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룸이 아니다 했으니 이것은 곧 이 연기(緣起)거늘 무슨 연고로 오직 성기(性起)를 말하는가. 석운(釋云)하되 4의(義)가 있다. 1. 과해(果海)의 자체가 불가설불가설성(不可說不可說性)에 당하는지라 기감(機感)이 구연(具緣)했다. 연(緣)에 의거(依據; 約)해 기(起)를 밝히면 기(起)한 다음 위연(違緣)하여 자성을 따르는지라 이런 고로 폐연(廢緣)하고 단지 이름해 성기(性起)라 했다. 2. 성체(性體)는 불가설이니 만약 설하면 곧 이름이 기(起)다. 여금에 취연(就緣)하여 설기(說起)하매 기(起)는 여기(餘起)가 없고 도리어 성(性)으로 기(起)를 삼는지라 고로 이름이 성기(性起)며 연기(緣起)라고 이름하지 않는다. 3. 기(起)가 비록 남연(攬緣)하나 연(緣)은 반드시 무성(無性)이니 무성의 이치가 연처(緣處)에 나타나는지라(顯) 이런 고로 현(顯)으로 나아가 다만 성기(性起)라고 이름했다. 무주(無住)의 근본으로부터 일체법을 세운다는 등과 같다. 4. 만약 이 소기(所起)가 저 연상(緣相)과 흡사하다면 곧 연기에 속하지만 여금엔 소기(所起)가 오직 정용(淨用)에 의거함을 밝힘이니 진성(眞性)을 순증(順證)하는지라 고로 성기(性起)에 속한다. ◆緣起; 일체의 제법(유위법)은 모두 갖가지 조건(곧 인연)이 화합함으로 인해 성립하나니 이 도리를 일컬어 연기라 함. 아함경의 여러 곳에서 밝힌 바의 12지연기(十二支緣起)와 같은 것임. 이르자면 무명은 행(行)의 연(緣)이 되며 행은 식(識)의 연이 되며 내지 생(生)은 노사(老死)의 연이 됨.
●南宗; 초조 달마가 창선(倡禪; 선을 부르다)함으로부터 5조 홍인에 이르기까지는 1미(味)가 되며 홍인의 제자에 혜능과 신수 두 제자가 있어 남북 2종으로 나뉘었음. 혜능은 강남에서 포화(布化; 포교교화)한지라 고로 이르되 남종이며 신수는 낙양에 들어가 그 도가 흥성한지라 고로 이르되 북종임. 이 중에 후세에 이르러 극히 융성한 것은 남종임. 5가7종(五家七宗)의 분파는 모두 이 아래 속함. 인하여 후세에 남(南)을 선(禪)의 정종으로 삼았으며 혜능을 6대(代)의 조사로 일컬음.
●心宗; 선종이니 선종은 직지인심(直指人心)ㆍ명심견성(明心見性)을 제창하는지라 고로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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