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有安禪師者 問曰 道旣假名佛云妄立 十二分敎亦是接物度生 一切是妄以何爲眞 師曰 爲有妄故將眞對妄 推窮妄性本空 眞亦何曾有故 故知眞妄總是假名 二事對治都無實體 窮其根本一切皆空 曰旣言一切是妄 妄亦同眞 眞妄無殊 復是何物 師曰 若言何物 何物亦妄 經云 無相似無比況 言語道斷如鳥飛空 安公慚伏不知所措 師又有偈曰 推眞眞無相 窮妄妄無形 返觀推窮心 知心亦假名 會道亦如此 到頭亦只寧
●接物度生; 卽接引化度世間衆生 物 人也
●慚伏; 亦作慚服 慚愧而伏地 羞愧而心服
●只寧; 義同只麽
또 안선사(安禪師)란 자가 있어 문왈(問曰) 도(道)가 이미 가명(假名)이며 불(佛)도 망립(妄立)이라고 이르시니 십이분교(十二分敎)도 역시(亦是) 접물도생(接物度生)이거늘 일체(一切)가 이 망(妄)이라면 무엇으로써 진(眞)을 삼습니까. 사왈(師曰) 망(妄)이 있기 때문의 연고로 진(眞)을 가져 망(妄)에 상대하거니와 망성(妄性)을 추궁(推窮)하건대 본공(本空)이거늘 진(眞)인들 어찌 있는 연고이겠습니까. 고로 알지니 진망(眞妄)이 모두(總) 이 가명(假名)이며 2사(事)를 대치(對治)하므로 모두 실체가 없고 그 근본을 추궁하건대 일체가 다 공(空)입니다. 가로되 이미 말하되 일체가 이 망(妄)이라 했으니 망도 또한 진(眞)과 같아서 진망(眞妄)이 다르지 않으리니 다시 이 무슨 물건입니까. 사왈 만약 무슨 물건이냐고 말한다면 무슨 물건이라 함도 또한 망(妄)입니다. 경운(經云) 상사(相似)함이 없고 비황(比況; 比較)함이 없다 하니 언어도단(言語道斷)이며 새가 허공에 낢과 같습니다. 안공(安公)이 참복(慚伏)하고 조치(措置)할 바를 알지 못했다. 스님이 또 게가 있어 가로되 진(眞)을 추구하매 진은 무상(無相)이며/ 망(妄)을 추궁하매 망은 무형(無形)이다/ 추궁하는 마음을 돌이켜 보매/ 아는 마음도 또한 가명(假名)이다/ 도를 이회(理會)함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마침내(到頭) 또한 지녕(只寧; 다만 이러함)이다.
●接物度生; 곧 세간 중생을 접인(接引)하고 화도(化度)함. 물(物)은 인(人)임.
●慚伏; 또한 참복(慚服)으로 지음. 부끄러워 하면서(慚愧) 땅에 엎드림. 부끄러워 하면서(羞愧) 마음으로 복종(服從)함.
●只寧; 뜻이 지마(只麽)와 같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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