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有達性禪師者 問曰 禪是至妙至微 眞妄雙泯佛道兩亡 修行性空名相不實 世界如幻一切假名 作此解時不可斷絕衆生善惡二根 師曰 善惡二根皆因心有 窮心若有根亦非虛 推心旣無根因何立 經云 善不善法從心化生 善惡業緣本無有實 師又有偈曰 善旣從心生 惡豈離心有 善惡是外緣 於心實不有 捨惡送何處 取善令誰守 傷嗟二見人 攀緣兩頭走 若悟本無心 始悔從前咎
●攀緣; 攀取緣慮 心念執著于塵俗事物 如同猿猴攀樹 佛家稱爲攀緣
또 달성선사(達性禪師)란 자가 있어 문왈(問曰) 선(禪)은 이 지묘지미(至妙至微)합니다. 진망(眞妄)이 쌍민(雙泯; 雙亡)하고 불도(佛道)가 양망(兩亡)하고 수행(修行)의 자성이 공(空)했고 명상(名相)이 실제(實際)가 아니고 세계(世界)는 환(幻)과 같고 일체는 가명(假名)이거니와 이 견해를 지을 때 중생의 선악(善惡) 2근(根)을 단절함은 옳지 못할 것입니다. 사왈(師曰) 선악 2근은 모두 마음으로 인해 있고 마음을 추궁하매 만약 있다면 근(根)도 또한 허(虛)가 아니겠지만 마음을 추구하매 이미 없거늘 근(根)인들 무엇으로 인해 건립하겠습니까. 경(經; 金剛三昧經)에 이르되 선(善)과 불선(不善)의 법이 마음으로 좇아 변화해 생겨난다 했으니 선악의 업연(業緣)이 본래 실(實)이 있지 않습니다. 스님이 또 게가 있어 가로되 선(善)이 이미 마음으로 좇아 생겨나거늘/ 악(惡)인들 어찌 마음을 여의고 있겠는가/ 선악은 이 외연(外緣)이며/ 마음엔 실로 있지 않다/ 악을 버려 어느 곳으로 보내며/ 선을 취해 누구로 하여금 지키게 하나/ 이견(二見)의 사람을 상차(傷嗟; 悲傷하며 感歎)하나니/ 반연(攀緣)하며 양두(兩頭)로 달리는구나/ 만약 본래 무심임을 깨치면/ 비로소 종전(從前)의 허물(咎)을 후회하리라.
●攀緣; 연려(緣慮)를 반취(攀取; 당겨서 취함)함이니 심념이 진속(塵俗)의 사물에 집착함이 마치 원후(猿猴; 원숭이)가 반수(攀樹; 나무에 매달림. 나무를 잡아당김)함과 같음이니 불가에서 반연으로 호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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