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본정선사(本淨禪師) 06

태화당 2023. 2. 20. 07:18

又有法空禪師者 問曰 佛之與道俱是假名 十二分敎亦應不實 何以從前尊宿皆言修道 師曰 大德錯會經意 道本無修大德彊修 道本無作大德彊作 道本無事彊生多事 道本無知於中彊知 如此見解與道相違 從前尊宿不應如是 自是大德不會 請思之 師又有偈曰 道體本無修 不修自合道 若起修道心 此人不會道 棄却一眞性 却入鬧浩浩 忽逢修道人 第一莫向道

十二分敎; 與十二部經 十二分經同 三藏法數三十四 十二分經[亦名十二部經出大智度論] 一修多羅 梵語修多羅 華言契經 契者 上契諸佛之理 下契衆生之機 經者 法也常也 十界同遵曰法 三世不易曰常 此聖敎之總名也 又修多羅卽是長行 直說法相 隨其義理長短 不以字數爲拘也 二祇夜 梵語祇夜 華言應頌 又云重頌 謂應前長行之文 重宣其義 或六句四句三句二句 皆名頌也 三伽陀 梵語伽陀 華言諷頌 謂不頌長行 直說偈句 如金光明經中空品等是也 四尼陀羅 梵語尼陀羅 華言因緣 如經中有人問故爲說是事 如律中有人犯是事故制是戒 如來所說一切根本緣起之事 皆名因緣 如法華經中化城喩品說宿世因緣等是也 五伊帝目多 梵語伊帝目多 華言本事 謂說諸菩薩弟子因地所行之事 如法華經中本事品云 藥王菩薩於日月淨明德佛所 得法歡喜 卽然身臂 以爲供養 修諸苦行 求菩提道等是也 六闍多伽 梵語闍多伽 華言本生 謂說佛菩薩本地受生之事 如涅槃經云 比丘當知 我於過去作鹿羆麞兔龍 及作金翅鳥粟散王轉輪聖王之類是也 七阿浮達磨 梵語阿浮達磨 華言未曾有 亦云希有 謂如佛初生時 卽行七步 足迹之處 皆有蓮華 放大光明 遍照十方世界 而發是言 我是度一切衆生生老病死者 地大震動 天雨衆華 樹出音聲 作天妓樂 如是等無量希有之事是也 八婆陀 梵語婆陀 具云阿波陀那 華言譬喩 謂如來說法 爲鈍根者 假譬喩以曉示之 令其開解 如法華經中火宅藥草等喩是也 九優婆提舍 梵語優婆提舍 華言論議 謂諸經中問答辯論諸法之事 如法華經提婆達多品中 智積菩薩與文殊師利 論說妙法等是也 十優陀那 梵語優陀那 華言自說 謂無有人問 如來以他心智 觀衆生機 而自宣說 如楞嚴會上說五十種魔事 不待阿難請問 又如彌陀經無有緣起 自告舍利弗等是也 五十種魔者 謂色受想行識五陰 各有十種也 十一毘佛略 梵語毘佛略 華言方廣 方者法也 廣者大也 又正理曰方 包富曰廣 謂大乘方等經典 其義廣大 猶如虛空也 十二和伽羅 梵語和伽羅 華言授記 謂如來爲諸菩薩辟支佛聲聞 授作佛記 如法華經云 汝阿逸多 於當來世 而成佛道 號曰彌勒等是也

鬧浩浩; 猶鬧哄哄 喧鬧貌

 

또 법공선사(法空禪師)란 자가 있어 문왈(問曰) ()과 도()가 모두() 이 가명(假名)이라면 십이분교(十二分敎)도 또한 응당 실()이 아닐 것이거늘 무슨 까닭으로 종전(從前)의 존숙(尊宿)이 모두 수도(修道)를 말했습니까. 사왈(師曰) 대덕(大德)은 경의(經意)를 착회(錯會)했습니다. 도는 본래 닦음()이 없거늘 대덕이 억지()로 닦고 도는 본래 지음()이 없거늘 대덕이 억지로 짓고 도는 본래 무사(無事)이거늘 억지로 다사(多事)를 내고 도는 본래 앎()이 없거늘 어중(於中)에 억지로 아니 이와 같은 견해는 도와 상위(相違)합니다. 종전(從前)의 존숙은 응당 이와 같지 않았거늘 스스로 이 대덕이 알지 못하니 청컨대 이를 사유하시오. 스님이 또 게가 있어 가로되 도체(道體)는 본래 무수(無修)라서/ 불수(不修)라야 저절로 도에 합하나니/ 만약 수도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 사람은 도를 알지 못한다/ 1진성(眞性)을 버려버리고/ 도리어 요호호(鬧浩浩)에 들어가나니/ 홀연히 수도하는 사람을 만나거든/ 첫째로 향해 말하지 말아라.

十二分敎; 12부경(十二部經)12분경(十二分經)과 같음. 삼장법수34 십이분경(十二分經) [또한 이름이 12부경. 출대지도론] 1. 수다라(修多羅; sūtra) 범어 수다라는 화언(華言; 中華의 말)으론 계경(契經)이다. ()란 것은 위로 제불의 이치에 계합(契合)하고 아래로 중생의 근기(根機)에 계합함이다. ()이란 것은 법()이며 상()이다. 10()가 한가지로 준수(遵守)함을 가로되 법이며 3()에 바뀌지 않음을 가로되 상()이니 이는 성교(聖敎)의 총명(總名)이다. 또 수다라는 곧 이 장행(長行)이니 바로 법상(法相)을 설해 그 의리(義理)의 장단(長短)을 따르고 글자 수로써 구애되지 않는다. 2. 기야(祇夜; geya) 범어 기야는 화언으론 응송(應頌)이며 또 이르되 중송(重頌)이니 이르자면 앞의 장행의 문()에 응하여 거듭 그 뜻을 선포(宣布)함이다. 혹은 6()4구ㆍ3구ㆍ2구를 다 송()이라고 이름한다. 3. 가타(伽陀; gāthā) 범어 가타는 화언으론 풍송(諷頌)이다. 이르자면 장행을 송()하지 않고 바로 게구(偈句)를 설함이니 예컨대() 금광명경(金光明經) 중의 공품(空品) 등이 이것이다. 4. 니다라(尼陀羅; nidāna) 범어 니다라는 화언으론 인연이다. 예컨대() 경중(經中)에 어떤 사람이 묻는 고로 이 일을 설하나니 예컨대() 율중(律中)에 어떤 사람이 이 일을 범하는 고로 이 계를 제정(制定)함이다. 여래가 설하는 바 일체의 근본 연기(緣起)의 일을 다 인연이라고 이름한다. 예컨대() 법화경 중 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 숙세(宿世)의 인연을 설하는 등이 이것이다. 5. 이제목다(伊帝目多; itivṛtt aka) 범어 이제목다는 화언으론 본사(本事)니 이르자면 모든 보살과 제자의 인지(因地)에서 행한 바의 일을 설함이니 예컨대() 법화경 중 본사품(本事品)에 이르되 약왕보살(藥王菩薩)이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처소에서 법을 얻어 환희하여 곧 몸과 팔을 태워 공양으로 삼아 모든 고행을 닦아 보리도(菩提道)를 구하는 등이 이것이다. 6. 사다가(闍多伽; jātaka) 범어 사다가는 화언으론 본생(本生)이니 이르자면 부처와 보살의 본지(本地)의 수생(受生)의 일을 설함이다. 예컨대() 열반경에 이르되 비구여 마땅히 알라, 내가 과거에 사슴ㆍ큰 곰ㆍ노루ㆍ토끼ㆍ용을 지었으며 및 금시조ㆍ속산왕(粟散王)ㆍ전륜성왕을 지었다 한 종류가 이것이다. 7. 아부달마(阿浮達磨; adbhuta-dharma) 범어 아부달마는 화언으론 미증유(未曾有)며 또는 이르되 희유(希有)니 이르자면 예컨대() 부처가 처음 탄생할 때 곧 일곱 걸음를 행하고 족적(足迹)의 곳에 다 연화(蓮華)가 있어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면서 이 말씀을 발하되 나는 곧 일체중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제도하는 자이니라. 땅이 크게 진동하고 하늘에서 뭇 꽃을 내리고 나무들이 음성을 내어 천기(天妓)의 음악을 짓는 이와 같은 등의 무량한 희유(希有)의 일이 이것이다. 8. 바타(婆陀) 범어 바타는 갖추어 이르자면 아바다나(阿波陀那; avadāna)니 화언으론 비유(譬喩). 이르자면 여래가 설법하면서 둔근(鈍根)인 자를 위해 비유를 빌려 타일러서 그에게 보여 그로 하여금 개해(開解)케 함이다. 예컨대() 법화경 중 화택(火宅)ㆍ약초(藥草) 등의 비유가 이것이다. 9. 우바제사(優婆提舍; upadeśa) 범어 우바제사는 화언으론 논의(論議)니 이르자면 제경(諸經) 중에 제법(諸法)의 일을 문답하고 변론(辯論)함이다. 예컨대() 법화경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중 지적보살(智積菩薩)과 문수사리가 묘법(妙法)을 논설하는 등이 이것이다. 10. 우다나(優陀那; udāna) 범어 우다나는 화언으로 자설(自說)이니 이르자면 묻는 사람이 있지 않는데 여래가 타심지(他心智)로 중생의 근기를 관하여 스스로 선설(宣說)함이다. 예컨대() 릉엄회상(楞嚴會上)에서 50종 마사(魔事)를 설했는데 아난의 청문(請問)을 기다리지 않았다. 또 예컨대() 미타경은 연기(緣起)가 있지 않는데 스스로 사리불(舍利弗) 등에게 고한 등이 이것이다. 50종 마()란 것은 이르자면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5()에 각기 10종이 있다. 11. 비불략(毗佛略; vaipulya) 범어 비불략은 화언으로 방광(方廣)이니 방()이란 것은 법()이며 광()이란 것은 대(). 또 바른 이치를 가로되 방()이며 포괄(包括)함이 풍부함을 가로되 광()이다. 이르자면 대승방등경전(大乘方等經典)은 그 뜻이 광대하여 마치 허공과 같음이다. 12. 화가라(和伽羅; vyākaraṇa) 범어 화가라는 화언으론 수기(授記). 이르자면 여래가 모든 보살ㆍ벽지불(辟支佛)ㆍ성문(聲聞)을 위해 작불(作佛)의 기()를 줌이니 예컨대() 법화경에 이르되 너 아일다(阿逸多)는 당래세(當來世)에 불도를 이루리니 호하여 가로되 미륵이니라 한 등이 이것이다.

鬧浩浩; 요홍홍(鬧哄哄; 시끄럽게 떠들썩함)과 같음. 훤뇨(喧鬧; 여러 사람이 왁자하게 떠듦)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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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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