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력(著力)
신사중추석(辛巳中秋夕)
국인개환락(國人皆歡樂)
독와산실중(獨臥山室中)
합안송게백(合眼誦偈百)
담백무일락(澹白無一樂)
소유처착력(少有處著力)
정행시홍염(庭行枾紅艶)
빈문황률락(頻聞黃栗落)
신사년 중추의 저녁
나라 사람이 다 기뻐 즐거워하는데
홀로 산실(山室) 가운데 누워
눈 감고 게송을 백수(百首) 외우노라.
담백하여 하나의 즐길 게 없지만
조금 힘쓸 곳이 있나니
뜰을 거닐매 감이 붉어 곱고
자주 누런 밤 떨어지는 소릴 듣노라.
제목 해석 힘을 붙이다.
4~8행 송(誦)은 욀 송. 게(偈)는 게타(偈陀) 또는 가타(伽陀)니 번역하여 송(頌)이라 함. 고로 게송(偈頌)은 범어(梵語)와 한어(漢語)의 병칭(倂稱). 삼언(三言) 사언(四言) 내지 수언(數言)을 불문(不問)하고 사구(四句)로써 일게(一偈)를 삼음. 백(白)은 아무것도 없을 백. 시(枾)는 감 시. 염(艶)은 고울 염. 빈(頻)은 자주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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