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금강변점여도우대작음(錦江邊店與道友對酌吟)

태화당 2019. 8. 2. 09:12

금강변점여도우대작음(錦江邊店與道友對酌吟)二首

 

추색도영금강수(秋色倒暎錦江水)

저두앙시양천지(低頭仰視兩天地)

하필간진사각허(何必揀眞捨却虛)

쌍천추광척목리(雙天秋光隻目裏)

 

추색(秋色)이 금강수(錦江水)에 거꾸로 비치니

머리 숙였다 우러러 바라보매 두 천지로구나

진경(眞境)을 간택하고 허경(虛境)을 버림이 어찌 필요하랴

두 하늘의 추광(秋光)이 한 짝 눈 속이로다.

 

   제목 해석 금강변의 주점(酒店)에서 도우(道友)와 더불어 대작(對酌)하다가 읊다.

   1~3행 영()은 비칠 영. ()과 같음. ()은 비단 금. ()는 숙일 저. 낮을 저. ()은 가릴 간. 분별할 간. 진경(眞境)은 물 위의 추색. 허경(虛境)은 물 속의 추색.

 

기추독와일산천(幾秋獨臥一山川)

시수방우도별산(始隨訪友到別山)

수작환락공음미(酬酌歡樂共吟味)

이수반백아두반(儞首半白我頭班)

 

몇 년을 홀로 한 산천에 누웠다가

비로소 내방(來訪)한 벗을 따라 다른 산에 이르렀네

수작(酬酌)하고 환락하며 함께 음미(吟味)하노니

그대의 머리가 반백(半白)이요 내 머리도 희끗하구나.

 

   1~4행 기()는 얼마 기. ()는 술 권할 수. ()은 술 작. 잔질할 작. ()는 너 니. ()와 같음. ()은 반()과 통함. 아롱질 반. 반백(班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