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변점여도우대작음(錦江邊店與道友對酌吟)二首
추색도영금강수(秋色倒暎錦江水)
저두앙시양천지(低頭仰視兩天地)
하필간진사각허(何必揀眞捨却虛)
쌍천추광척목리(雙天秋光隻目裏)
추색(秋色)이 금강수(錦江水)에 거꾸로 비치니
머리 숙였다 우러러 바라보매 두 천지로구나
진경(眞境)을 간택하고 허경(虛境)을 버림이 어찌 필요하랴
두 하늘의 추광(秋光)이 한 짝 눈 속이로다.
제목 해석 금강변의 주점(酒店)에서 도우(道友)와 더불어 대작(對酌)하다가 읊다.
1~3행 영(暎)은 비칠 영. 영(映)과 같음. 금(錦)은 비단 금. 저(低)는 숙일 저. 낮을 저. 간(揀)은 가릴 간. 분별할 간. 진경(眞境)은 물 위의 추색. 허경(虛境)은 물 속의 추색.
기추독와일산천(幾秋獨臥一山川)
시수방우도별산(始隨訪友到別山)
수작환락공음미(酬酌歡樂共吟味)
이수반백아두반(儞首半白我頭班)
몇 년을 홀로 한 산천에 누웠다가
비로소 내방(來訪)한 벗을 따라 다른 산에 이르렀네
수작(酬酌)하고 환락하며 함께 음미(吟味)하노니
그대의 머리가 반백(半白)이요 내 머리도 희끗하구나.
1~4행 기(幾)는 얼마 기. 수(酬)는 술 권할 수. 작(酌)은 술 작. 잔질할 작. 니(儞)는 너 니. 니(你)와 같음. 반(班)은 반(斑)과 통함. 아롱질 반. 반백(班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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