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첨정(添情)

태화당 2019. 8. 2. 09:10

첨정(添情)

 

침반유잔삼춘몽(枕畔猶殘三春夢)

창외이심구추영(窓外已深九秋榮)

화개엽락임시절(花開葉落任時節)

쟁나불승점로정(爭那不勝漸老情)

작견수양무심청(昨見垂楊無心靑)

금봉낙엽애석황(今逢落葉哀惜黃)

이우목마사여하(泥牛木馬事如何)

불감향인개구정(不堪向人開口呈)

 

베갯머리에 아직 삼춘(三春)의 꿈이 남았는데

창 밖엔 이미 구추(九秋)의 영화(榮華)가 깊었네

꽃 피고 잎 짐은 시절에 맡기거니와

점로(漸老)의 정을 이기지 못함은 어찌할까나.

어제 수양버들의 무심히 푸름을 보았는데

오늘 낙엽의 애석히 누럼을 만났네

이우(泥牛)와 목마(木馬)의 일이 어떠하냐 한다면

가히 남을 향해 입 열어 보여 주지 못한다 하노라.

 

   제목 해석 정을 더해감.

   1~8행 침()은 베개 침. ()은 가 반. ()는 아직 유. 오히려 유. 삼춘(三春)은 석 달 봄. ()은 어찌 쟁. ()는 어찌 나. ()는 드리울 수. ()는 슬플 애. ()은 아낄 석. 가엾을 석. ()은 견딜 감. 가히() . ()은 보일 정. 드러낼 정. 드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