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만도백련사(晩到白蓮寺)

태화당 2019. 8. 2. 09:13

만도백련사(晩到白蓮寺)

 

울울삼림부도천(鬱鬱森林不覩天)

엽락퇴적지불변(葉落堆積地不辨)

오열청계구시성(嗚咽淸谿舊時聲)

윤환당우금시면(輪奐堂宇今時面)

작조태화산리와(昨朝泰華山裡臥)

금만덕유리백련(今晩德裕裏白蓮)

양계산색약유이(兩界山色若有異)

일개수인무별연(一個愁人無別緣)

 

울울(鬱鬱)한 삼림(森林)이라 하늘이 보이지 않고

이파리 떨어져 쌓이고 쌓여 땅을 분변 못하겠네

오열하는 청계(淸谿)는 구시(舊時)의 소리요

윤환(輪奐)의 당우(堂宇)는 금시(今時)의 얼굴이로다.

어제 아침엔 태화산(泰華山) 속에 누웠더랬는데

오늘 저녁엔 덕유산(德裕山) 속의 백련사로다

두 경계(境界)의 산색은 다름이 있는 듯하지만

일개수인(一箇愁人)은 다른 인연이 없도다.

 

   제목 해석 저물어서 백련사에 이르다.

   1~4행 울()은 무성할 울. ()은 빽빽할 삼. ()는 볼 도. ()는 무더기 퇴. 쌓일 퇴. ()는 탄식할 오. 애상(哀傷)할 오. ()은 목멜 열. ()은 우렁찰 륜. ()은 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