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체로진상( 體露眞常)

태화당 2019. 8. 2. 09:14

체로진상( 體露眞常)

 

송백지조청(松柏持操靑)

여수개염홍(餘樹皆染紅)

시령이상강(時令已霜降)

촉목무별용(觸目無別容)

행엽포지황(杏葉鋪地黃)

목과지상형(木瓜枝上馨)

금풍무사력(金風無私力)

여하각추형(如何各秋形)

막위동여별(莫謂同與別)

체로진상성(體露眞常性)

 

송백(松柏)은 지조를 가져 푸르고

나머지 나무들은 다 붉게 물들었네

시령(時令)이 이미 상강(霜降)인지라

눈 닿는 대로 다른 모양 없어라.

은행잎은 땅에 깔려 노랗고

모과는 가지 위에서 향기 뿜는구나

금풍(金風)이 사사로운 힘이 없거늘

어찌하여 추형(秋形)이 각각이더뇨.

()과 별()을 말하지 말지니

진상성(眞常性)의 체()가 드러난 것이니라.

 

   제목 해석 진상(眞常)의 체가 드러나다.

   1~7행 조()는 지조(志操) . 시령(時令)은 시절. ()은 찌를 촉. 받을 촉. ()는 펼 포. ()는 외 과. 목과(木瓜)는 모과. 금풍(金風)은 서풍. 가을바람. ()이 오행상(五行上) (西)에 속함.